집사정이 안좋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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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17살 되어 고입을 하는 여학생입니다. 아버지는 행방불명이 되어 있으며, 위로 하나 있는 오빠는 군대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어머니와 저와 함께 살고 있으며, 동사무소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을 받으며, 집이라고 보기에는 빈약해 보이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2004년쯔음, 아버지께서 도박에 빠지셨습니다. 일을 하시다가 동료분을 하나 알게 되셨는데, 그 동료분이 꼬셔서 경마나 화투 등에 빠지셨다고 들었어요. 어머니는 몸이 빈약해서 아주 옛날엔 가정부도 두고, 집안에서 닝겔 꽂고 생활하시다가, 당시에는 좀 나아지셔서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 이웃집에도 왔다갔다 하는 일반 주부처럼 어느정도 건강을 회복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어머니가 타인에 비해 약한점을 이용해서 친척들과 어머니의 친구분, 심지어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새마을금고의 장님에게서도 어머니가 아프다는 핑계로 돈을 빌렸습니다. 월급도 도박에 쓰면서, 월급을 가져와야 하는데 아직 못받았다고 하시고.. 본전이라도 뽑아야 한다는, 대박이라도 터트린다는 이유 등으로 아주 도박에 푸욱 빠지셨었어요.
그러다가 현재의 집으로 이사온게 2005년 후반입니다. 겨울에는 집에 있어도 그냥 자기 위한 공간처럼 엄청 춥습니다. 보일러를 돌리려고 해도 도시가스가 아니라 개인이 사서 써야하는 가스이기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컸습니다. 때문에 가스에 비해 가격이 싼 연탄난로를 집안에 들이게 되었고, 겨울만 되면 연탄난로를 설치하여 겨울을 보내게 됬습니다. 여름이면 장마철인데, 천장은 완벽하게 지어지지 않아 헛점이 많은지 비가 올 때마다 뚝뚝 세서 바닥이 한강이 된 적도 여럿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천장좀 어떻게 해달라고, 지붕좀 공사해달라고 집주인한테 아무리 말해도 안해주더니, 올해가 되어서야 해주었습니다.
방 2개, 화장실 1개, 거실겸 부엌 1개. 이 집을 보증금 300(500이었나..)에 월세 25만원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어느날 2006년인가 2007년인가, 아버지가 다른 곳에 출장을 가셨다가 행방불명이 되신 겁니다. 이사온 후로도 도박에 빠지셔서 부부싸움이 간간히 일어났는데 월급은 안가저오지, 행방불명은 되지, 빚은 잔뜩 남았지.....
어머니께서 55년생으로 나이도 있고 타인에 비해 선천적으로 몸도 약하신지라 돈을 버는데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어릴적부터 있는 집에 태어나서 학교도 대충 다녀도 있는 집이기에 학교 선생들도 감히 뭐라 못하시고.. 그렇게 졸업을 하다 보니 또 배운 지식들은 많이 없으셨습니다. 게다가 나이도 있으니 정식 취직은 못하고 식당같은 곳에서 알바로 일하는게 다였죠.
그렇다고 오빠를 일하게 하자니,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오빠는 공부도 안했고, 졸업도 겨우 했습니다. 나날이 컴퓨터에 빠져 게임만 했으며, 결석은 기본이었죠. 예전에는 나름 공부도 했던 오빠인데 환경이 바뀌니 사람이 바뀌었습니다. 졸업한 후에는 원래 바로 군대에 가야 했지만 집안 사정이 이러하니 1년 후에 가게 되었습니다. 취직도 안하고 주유소나 노래방알바 생활을 하던 오빠가 도움이 되었으리라... 였다면 좋았으련만.
어머니가 쓰시던 핸드폰을 오빠에게 주었습니다. 오빠 나이때 다 핸드폰 가지고 있을텐데 핸드폰 안가진 오빠가 안타까워서 주었겠죠. 그런데 핸드폰을 오빠에게 주자마자 요금이 엄청난겁니다. 애초에 성인으로 가입한것이기에 학생처럼 일정 요금제가 아니었습니다. 달달이 몇십만원이 나오는 것은 그 핸드폰 요금을 내는 분이 삼촌이었기에 다행이었죠. 어느날 삼촌이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핸드폰을 정지시켰고, 후에 오빠가 터치폰을 샀습니다만, 이 역시 요금도 안내고 약 60여만원이 연체되어 정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갔죠.. 오빠도 핸드폰값을 안내면 신용불량자가 됩니다. 오빠는 정말 돈을 벌 의욕이 없어요.
주유소나 노래방알바 해봤자 한달에 약 3~40 벌어오는 거였고, 그 중 10만원을 자기가 쓴다고 치면 20~30만원이 겨우 들어오는거였습니다. 하지만 빚은 잔뜩 있지.. 일단 갚아야 할 것은 카드로 빼서 갚고 그러니, 카드빚만 3200여만원, 현재 카드빚은 갚지도 못하고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빚도 다 갚은것은 아닙니다. 엄마가 예전에 치킨집에서 일을 했었는데, 그 때 주인에게서도 돈을 빌렸었나봅니다. 그분에게도 빚이 있고, 또 옆집 아줌마가 어머니가 아는 분에게 돈을 빌려야 했는데 안빌려주자 어머니가 대신 빌려주었습니다. 원래 아줌마가 쓴 돈인데 빌려준 분은 어머니에게 빌려서 주었으니 돈을 빌려준 분은 어머니에게서 돈을 받아야 했죠. 그런데 이 아줌마가 그만 집을 나가더니 연락을 끊은 겁니다. 덕분에 대신 빌려주었던 돈은 받아서 빌려준 분에게 주어야 하는데, 돈을 줄 사람이 없으니, 그 600만원 역시 엄마가 갚아야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드값 3200에 600만원. + 치킨집에서 빌린 돈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 계산해도 4천만원 돈입니다.
2008년때에는 어떤분께서 어머니에게 천만원을 그냥 주시더니 가게 한 번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보신탕집을 했는데, 이 때 쓴 정수기가 하나 있었어요. 지금 검색해보니 원래 다른 회사였는데 하인스에 채권양도를 했다는군요. 이게 어이가 없는겁니다. 당시에 보신탕을 봄~초여름쯤부터 시작하다가 겨울쯔음에 일을 그만두셨습니다. 2009년 되기 전에 그만두신 걸 기억해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그 자리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정수기를 돌려줘야 하는데, 이게 몇달동안 렌탈요금도 안받으러 왔다는겁니다. 연락도 안되서 어머니도 한동안 잊고 계셨는데 몇일 전에 통보가 온겁니다. 하인스가 채권을 양도받았으며 뭐 밀린 렌탈료가 80만원 어쭈구며, 2월 26일까지 돈을 입금하거나 연락을 해야하며, 그러지 않으면 능력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물건을 구매하였다라는 것으로 간주하고 법적 처벌을 내리겠다느니..
솔직히 보신탕집 일을 하면서 렌탈료 낼 돈은 벌었습니다. 그런데 렌탈료 받으러 오기는 커녕, 몇달동안 연락도 안되더니 갑자기 나타나서 법적처벌..? 80만원? 지금 오빠 핸드폰 60만원도 못내고, 집새도 1달 밀려있으며, 엄마는 한달 45만원 월급으로 식당일을 하고 있는 마당에 80만원을 어디서 구한답니까? 게다가 실컷 연락도 안하더니 갑자기 저런 통보를 내린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는겁니다.
게다가 집주인은 이번에 저희 집을 비롯해 옆에 위치한 집을 새로 지을 것인가봅니다. 전세를 내야 하니 나가라고 합니다. 이 근처에 보증금300에 월세25만 하는 집이 하나 있습니다. 방은 3개지만, 2개는 굉장히 작으며 1개는 현재 안방과 크기가 똑같습니다. 부엌겸거실도 현재 집이 더 크구요. 한마디로 전체적인 사이즈가 현재 집보다는 적습니다. 그러나 가야 할 곳이 이곳밖에 없어요.
하지만 저희가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빚도 갚아야 하지만 사는게 더 힘든데. 이사비용에 전기세 등도 합하면 보증금 포함 500정도는 써야할 것 아닙니까. 이건.. 삼촌이 어떻게든 해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집안이 이렇게 되니 연락 많던 친척들도 연락을 뚝 끊었습니다. 피 한방울 안섞인 '남'이지만 삼촌이라고 불리는 남자가 한달에 서너번씩 와서 마트도 가고, 어머니와 저와 삼촌과 고기도 먹으로 가고, 가끔은 드라이브도 가고, 신발도 사주고 용돈도 몇만원씩 주고... 결혼 안하신다고 하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옛날 제가 태어나기 전, 오빠가 꼬맹이였을 무렵에 저희 어머니가 길에서 위험사태가 있었나 봅니다. 그 때 삼촌이 도와주었고, 어찌어찌하여 피한방울 안섞였지만 같이 살게 되었죠. 태어나기 전부터 집에 있다가, 2005년 아버지 도박사건이 발생한 후로 다른 곳으로 일을 하시다가 간간히 집에 들려주시는 분입니다. 정말 눈물이 나도록 고맙고, 또 그래서 오히려 미안하게 만드는 분입니다.
근데 삼촌도 저희를 도와주시다보니 경제에 한계가 오시겠죠.. 힘든 마당에 저희가 믿을거라곤 삼촌밖에 없어서, 몇시간 전에 4~500 어떻게 안되겠냐고 물으니 삼촌도 힘드시다고 한숨을 쉬시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삼촌이 연락해 주신게, 은행에서 대출이 되나 알아보고.. 자기가 어떻게든 해줄테니 너는 걱정하지 말라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정말 저희만 아니면 잘 사셨을텐데, 그 말 듣고 눈물이 나와서 말은 해야하는데 울음은 나올 것 같고.. 침묵상태만 얼마동안 있다가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는지.. 이 글 쓰면서 또 눈물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사건은 겨우 겨우 될 것 같은데, 또 하나 문제가 있는게. 올해 겨울에 수도가 전부 얼었습니다. 부엌도 얼고 화장실도 얼고, 세탁기도 얼고, 심지어 변기통까지 얼었었어요. 고여있는 물은 얼고 흐르는 물은 안얼잖아요. 그래서 물을 조금이라도 틀어놓으면 언것이 좀 풀리고 그러니까 며칠을 그렇게 살았죠. 수도꼭지 앞에 그 전기세 나오는 난로도 켜놓고.. 그런데 집주인이 수도세를 10만원을 달라는겁니다. 아니, 물이 우리가 얼리고 싶어서 언 것도 아니고, 따지고보면 부실공사나 마찬가지인데. 어째서 우리가 10만원을 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아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1. 빚을 총 합하면 4~5천 될 것 같은데, 저희 어머니 연세는 55세싶니다. 오빠는 2009년 5월부터 군대생활 시작했고,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동사무소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으로 달달이 30만원인가 지원을 받고는 있지만, 그 빚을 갚기에는, 또 생활비로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월세가 25만원이니까요. 어머니는 신용불량자이며, 오빠도 핸드폰값 안내면 신용불량자가 되는게 핸드폰값 내기도 힘들구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기초생활수급자도 오빠가 군대에서 돌아오면 끝이 납니다..
2. 어머니 신용회복을 하라는 답변이 나올 것 같은데, 신용회복의경우엔 어떤 절촤를 밟게 되며, 기간은 얼마가 걸리며, 장점과 단점은 뭐죠? 안그래도 우편으로 가끔 신용회복기관에서 날아오기는 하는데 어머니께선 '어차피 돈들일 거 같은데 왜 하냐'라며 종이를 찢으셨습니다. 신용회복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세요.
3. 푸른색 글씨로 표시한 정수기 렌탈요금.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4. 마지막부분의 수도세 역시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 여름에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도 바닥이 한강이 되어 냄비, 양동이 세는 곳마다 전부 놓고 걸레 덕지덕지 깔아놓고 생활을 했습니다. 지붕좀 어떻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안해주시더니 올해가 되어서야 해주셨습니다. 집주인으로서 잘못된 행동 아닌가요?
5. 중간에 치킨집 주인에게 빌린돈이라느니, A에게서 돈을 빌려다가 B에게 주었는데, B가 먹고 튀어서, 돈은 갚아야 하는데 갚아야 할 돈이 없으니 저희 엄마가 또 엄청난 빚을 졌다느니.. 내용이 있습니다. 이는 어떻게 할 수가 없을까요?
6. 파산신청을 하라는 대답도 언젠가 들은적이 있는데요. 재산목록에 가진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파산신청이 가능한가요? 파산신청을 할시에 장단점을 말해주세요.
7. 그 외에 저희 집에 절실하게 필요한 다른 해결방안들도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17살 되어 고입을 하는 여학생입니다. 아버지는 행방불명이 되어 있으며, 위로 하나 있는 오빠는 군대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어머니와 저와 함께 살고 있으며, 동사무소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을 받으며, 집이라고 보기에는 빈약해 보이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2004년쯔음, 아버지께서 도박에 빠지셨습니다. 일을 하시다가 동료분을 하나 알게 되셨는데, 그 동료분이 꼬셔서 경마나 화투 등에 빠지셨다고 들었어요. 어머니는 몸이 빈약해서 아주 옛날엔 가정부도 두고, 집안에서 닝겔 꽂고 생활하시다가, 당시에는 좀 나아지셔서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 이웃집에도 왔다갔다 하는 일반 주부처럼 어느정도 건강을 회복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어머니가 타인에 비해 약한점을 이용해서 친척들과 어머니의 친구분, 심지어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새마을금고의 장님에게서도 어머니가 아프다는 핑계로 돈을 빌렸습니다. 월급도 도박에 쓰면서, 월급을 가져와야 하는데 아직 못받았다고 하시고.. 본전이라도 뽑아야 한다는, 대박이라도 터트린다는 이유 등으로 아주 도박에 푸욱 빠지셨었어요.
그러다가 현재의 집으로 이사온게 2005년 후반입니다. 겨울에는 집에 있어도 그냥 자기 위한 공간처럼 엄청 춥습니다. 보일러를 돌리려고 해도 도시가스가 아니라 개인이 사서 써야하는 가스이기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컸습니다. 때문에 가스에 비해 가격이 싼 연탄난로를 집안에 들이게 되었고, 겨울만 되면 연탄난로를 설치하여 겨울을 보내게 됬습니다. 여름이면 장마철인데, 천장은 완벽하게 지어지지 않아 헛점이 많은지 비가 올 때마다 뚝뚝 세서 바닥이 한강이 된 적도 여럿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천장좀 어떻게 해달라고, 지붕좀 공사해달라고 집주인한테 아무리 말해도 안해주더니, 올해가 되어서야 해주었습니다.
방 2개, 화장실 1개, 거실겸 부엌 1개. 이 집을 보증금 300(500이었나..)에 월세 25만원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어느날 2006년인가 2007년인가, 아버지가 다른 곳에 출장을 가셨다가 행방불명이 되신 겁니다. 이사온 후로도 도박에 빠지셔서 부부싸움이 간간히 일어났는데 월급은 안가저오지, 행방불명은 되지, 빚은 잔뜩 남았지.....
어머니께서 55년생으로 나이도 있고 타인에 비해 선천적으로 몸도 약하신지라 돈을 버는데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어릴적부터 있는 집에 태어나서 학교도 대충 다녀도 있는 집이기에 학교 선생들도 감히 뭐라 못하시고.. 그렇게 졸업을 하다 보니 또 배운 지식들은 많이 없으셨습니다. 게다가 나이도 있으니 정식 취직은 못하고 식당같은 곳에서 알바로 일하는게 다였죠.
그렇다고 오빠를 일하게 하자니,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오빠는 공부도 안했고, 졸업도 겨우 했습니다. 나날이 컴퓨터에 빠져 게임만 했으며, 결석은 기본이었죠. 예전에는 나름 공부도 했던 오빠인데 환경이 바뀌니 사람이 바뀌었습니다. 졸업한 후에는 원래 바로 군대에 가야 했지만 집안 사정이 이러하니 1년 후에 가게 되었습니다. 취직도 안하고 주유소나 노래방알바 생활을 하던 오빠가 도움이 되었으리라... 였다면 좋았으련만.
어머니가 쓰시던 핸드폰을 오빠에게 주었습니다. 오빠 나이때 다 핸드폰 가지고 있을텐데 핸드폰 안가진 오빠가 안타까워서 주었겠죠. 그런데 핸드폰을 오빠에게 주자마자 요금이 엄청난겁니다. 애초에 성인으로 가입한것이기에 학생처럼 일정 요금제가 아니었습니다. 달달이 몇십만원이 나오는 것은 그 핸드폰 요금을 내는 분이 삼촌이었기에 다행이었죠. 어느날 삼촌이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핸드폰을 정지시켰고, 후에 오빠가 터치폰을 샀습니다만, 이 역시 요금도 안내고 약 60여만원이 연체되어 정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갔죠.. 오빠도 핸드폰값을 안내면 신용불량자가 됩니다. 오빠는 정말 돈을 벌 의욕이 없어요.
주유소나 노래방알바 해봤자 한달에 약 3~40 벌어오는 거였고, 그 중 10만원을 자기가 쓴다고 치면 20~30만원이 겨우 들어오는거였습니다. 하지만 빚은 잔뜩 있지.. 일단 갚아야 할 것은 카드로 빼서 갚고 그러니, 카드빚만 3200여만원, 현재 카드빚은 갚지도 못하고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빚도 다 갚은것은 아닙니다. 엄마가 예전에 치킨집에서 일을 했었는데, 그 때 주인에게서도 돈을 빌렸었나봅니다. 그분에게도 빚이 있고, 또 옆집 아줌마가 어머니가 아는 분에게 돈을 빌려야 했는데 안빌려주자 어머니가 대신 빌려주었습니다. 원래 아줌마가 쓴 돈인데 빌려준 분은 어머니에게 빌려서 주었으니 돈을 빌려준 분은 어머니에게서 돈을 받아야 했죠. 그런데 이 아줌마가 그만 집을 나가더니 연락을 끊은 겁니다. 덕분에 대신 빌려주었던 돈은 받아서 빌려준 분에게 주어야 하는데, 돈을 줄 사람이 없으니, 그 600만원 역시 엄마가 갚아야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드값 3200에 600만원. + 치킨집에서 빌린 돈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 계산해도 4천만원 돈입니다.
2008년때에는 어떤분께서 어머니에게 천만원을 그냥 주시더니 가게 한 번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보신탕집을 했는데, 이 때 쓴 정수기가 하나 있었어요. 지금 검색해보니 원래 다른 회사였는데 하인스에 채권양도를 했다는군요. 이게 어이가 없는겁니다. 당시에 보신탕을 봄~초여름쯤부터 시작하다가 겨울쯔음에 일을 그만두셨습니다. 2009년 되기 전에 그만두신 걸 기억해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그 자리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정수기를 돌려줘야 하는데, 이게 몇달동안 렌탈요금도 안받으러 왔다는겁니다. 연락도 안되서 어머니도 한동안 잊고 계셨는데 몇일 전에 통보가 온겁니다. 하인스가 채권을 양도받았으며 뭐 밀린 렌탈료가 80만원 어쭈구며, 2월 26일까지 돈을 입금하거나 연락을 해야하며, 그러지 않으면 능력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물건을 구매하였다라는 것으로 간주하고 법적 처벌을 내리겠다느니..
솔직히 보신탕집 일을 하면서 렌탈료 낼 돈은 벌었습니다. 그런데 렌탈료 받으러 오기는 커녕, 몇달동안 연락도 안되더니 갑자기 나타나서 법적처벌..? 80만원? 지금 오빠 핸드폰 60만원도 못내고, 집새도 1달 밀려있으며, 엄마는 한달 45만원 월급으로 식당일을 하고 있는 마당에 80만원을 어디서 구한답니까? 게다가 실컷 연락도 안하더니 갑자기 저런 통보를 내린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는겁니다.
게다가 집주인은 이번에 저희 집을 비롯해 옆에 위치한 집을 새로 지을 것인가봅니다. 전세를 내야 하니 나가라고 합니다. 이 근처에 보증금300에 월세25만 하는 집이 하나 있습니다. 방은 3개지만, 2개는 굉장히 작으며 1개는 현재 안방과 크기가 똑같습니다. 부엌겸거실도 현재 집이 더 크구요. 한마디로 전체적인 사이즈가 현재 집보다는 적습니다. 그러나 가야 할 곳이 이곳밖에 없어요.
하지만 저희가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빚도 갚아야 하지만 사는게 더 힘든데. 이사비용에 전기세 등도 합하면 보증금 포함 500정도는 써야할 것 아닙니까. 이건.. 삼촌이 어떻게든 해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집안이 이렇게 되니 연락 많던 친척들도 연락을 뚝 끊었습니다. 피 한방울 안섞인 '남'이지만 삼촌이라고 불리는 남자가 한달에 서너번씩 와서 마트도 가고, 어머니와 저와 삼촌과 고기도 먹으로 가고, 가끔은 드라이브도 가고, 신발도 사주고 용돈도 몇만원씩 주고... 결혼 안하신다고 하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옛날 제가 태어나기 전, 오빠가 꼬맹이였을 무렵에 저희 어머니가 길에서 위험사태가 있었나 봅니다. 그 때 삼촌이 도와주었고, 어찌어찌하여 피한방울 안섞였지만 같이 살게 되었죠. 태어나기 전부터 집에 있다가, 2005년 아버지 도박사건이 발생한 후로 다른 곳으로 일을 하시다가 간간히 집에 들려주시는 분입니다. 정말 눈물이 나도록 고맙고, 또 그래서 오히려 미안하게 만드는 분입니다.
근데 삼촌도 저희를 도와주시다보니 경제에 한계가 오시겠죠.. 힘든 마당에 저희가 믿을거라곤 삼촌밖에 없어서, 몇시간 전에 4~500 어떻게 안되겠냐고 물으니 삼촌도 힘드시다고 한숨을 쉬시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삼촌이 연락해 주신게, 은행에서 대출이 되나 알아보고.. 자기가 어떻게든 해줄테니 너는 걱정하지 말라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정말 저희만 아니면 잘 사셨을텐데, 그 말 듣고 눈물이 나와서 말은 해야하는데 울음은 나올 것 같고.. 침묵상태만 얼마동안 있다가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는지.. 이 글 쓰면서 또 눈물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사건은 겨우 겨우 될 것 같은데, 또 하나 문제가 있는게. 올해 겨울에 수도가 전부 얼었습니다. 부엌도 얼고 화장실도 얼고, 세탁기도 얼고, 심지어 변기통까지 얼었었어요. 고여있는 물은 얼고 흐르는 물은 안얼잖아요. 그래서 물을 조금이라도 틀어놓으면 언것이 좀 풀리고 그러니까 며칠을 그렇게 살았죠. 수도꼭지 앞에 그 전기세 나오는 난로도 켜놓고.. 그런데 집주인이 수도세를 10만원을 달라는겁니다. 아니, 물이 우리가 얼리고 싶어서 언 것도 아니고, 따지고보면 부실공사나 마찬가지인데. 어째서 우리가 10만원을 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아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1. 빚을 총 합하면 4~5천 될 것 같은데, 저희 어머니 연세는 55세싶니다. 오빠는 2009년 5월부터 군대생활 시작했고,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동사무소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으로 달달이 30만원인가 지원을 받고는 있지만, 그 빚을 갚기에는, 또 생활비로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월세가 25만원이니까요. 어머니는 신용불량자이며, 오빠도 핸드폰값 안내면 신용불량자가 되는게 핸드폰값 내기도 힘들구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기초생활수급자도 오빠가 군대에서 돌아오면 끝이 납니다..
2. 어머니 신용회복을 하라는 답변이 나올 것 같은데, 신용회복의경우엔 어떤 절촤를 밟게 되며, 기간은 얼마가 걸리며, 장점과 단점은 뭐죠? 안그래도 우편으로 가끔 신용회복기관에서 날아오기는 하는데 어머니께선 '어차피 돈들일 거 같은데 왜 하냐'라며 종이를 찢으셨습니다. 신용회복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세요.
3. 푸른색 글씨로 표시한 정수기 렌탈요금.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4. 마지막부분의 수도세 역시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 여름에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도 바닥이 한강이 되어 냄비, 양동이 세는 곳마다 전부 놓고 걸레 덕지덕지 깔아놓고 생활을 했습니다. 지붕좀 어떻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안해주시더니 올해가 되어서야 해주셨습니다. 집주인으로서 잘못된 행동 아닌가요?
5. 중간에 치킨집 주인에게 빌린돈이라느니, A에게서 돈을 빌려다가 B에게 주었는데, B가 먹고 튀어서, 돈은 갚아야 하는데 갚아야 할 돈이 없으니 저희 엄마가 또 엄청난 빚을 졌다느니.. 내용이 있습니다. 이는 어떻게 할 수가 없을까요?
6. 파산신청을 하라는 대답도 언젠가 들은적이 있는데요. 재산목록에 가진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파산신청이 가능한가요? 파산신청을 할시에 장단점을 말해주세요.
7. 그 외에 저희 집에 절실하게 필요한 다른 해결방안들도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