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살건데 추천해주세요ㅠㅠ

50~100만원 사이 만년필이라면 개인적으로 오로라 옵티마 만년필 추천드립니다. 원래 100만원 정도인데 현재 펜카페 같은 만년필 전문점에서 50만원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f촉 구매하시면 샤프 0.5~0.7정도 굵기가 나와서 한글과 영문 알파벳을 모두 무난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가로로 그을 때는 사각거리는 강성, 세로로 그을 때는 부드러운 연성이 느껴져 만년필 마니아들 사이에서 필기감의 대명사로 꼽힐 정도 입니다.

오로라 만년필은 오롤로이드라는 특수 재질을 이용하여서 타 브랜드와는 다른 독보적 디자인을 보여주는데, 오롤로이드가 들어간 한정판 모델들도 100만원 안팍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오로라 외에도 100만원 안팍의 훌륭한 만년필들에는 개인적으로 몽블랑 149와 펠리칸 m1000이 있습니다. 몽블랑은 정말 만년필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누구나 만족할 만한 필기감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펠리칸 m1000은 붓으로 글을 쓴다고 느껴질 정도의 기분 좋은 연성 필기감을 제공합니다(다만 타 브랜드에 비해 글씨가 굵게 나온다는...)

제가 말씀드린 브랜드 이외의 만년필 브랜드들은 자사가 직접 제작한 닙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Bock 같은 닙 전문 제작 업체에 외주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 말인 즉슨, 이런 브랜드들은 그 브랜드만의 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지요.. 필감이 너무 표준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자사에서 직접 닙을 제작하는 오로라, 몽블랑, 펠리칸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파카 듀오폴드 f촉 두께에 대해 물어보셨는데요(파카도 독자적으로 닙을 생산하는 훌륭한 브랜드입니다.), 세필을 좋아하시거나 0.5. 샤프심에 익숙하신 분들은 f촉이 다소 두껍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0.8정도. 하지만 만년필은 뽑기 운이 따르는 필기구 이기에 같은 듀오폴드 f촉이라고 해도 제품에 따라 두께가 상이하고, 또 쓰다보면 두께가 더 두꺼워지기도 합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통상적으로 세계 3대 만년필이라고 지칭되는 것들이 몽블랑 149, 펠리칸 m1000, 그리고 파카 듀오폴드입니다. 영국 황실 납품 제품일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은 만년필 명품이지요.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브랜드인 만큼 사용해보시면 분명 만족하실 것입니다. (참고로 듀오폴드 필기감 특징은 강성과 안정적인 잉크 흐름)

이상 제가 모두 사용해 본 만년필 경험을 토대로 남긴 글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확정 부탁드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