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라고 하시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학생분 이신듯 싶군요.
학교에서 멋들어지고 비싸보이는 만년필을 쓰신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훔쳐질수 있을뿐더러 쓰다가 누군가 옆에서 툭 쳐버리면 그대로 땅에 떨어져 손상이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에 질문을 하신다는 것은 만년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이라고 생각을 하며 이렇게 간단히 답변을 적어봅니다.
1 . 잉크 번짐에 대한것은 종이의 상태에 따른 것도 있으며 잉크의 점도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유성볼펜은 아무리 써도 번지지 않지만 수성으로된 펜으로 쓰면 번지는 경우와 같습니다. 그래도 만년필에게는 안전한 잉크를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라면 만년필이 순간필로 변하는 마법을 보시게 될꺼에요.
저는 만년필에 안전한 파커 큉크 잉크나 펠리칸의 4001 잉크를 추천합니다. 저는 전자의 큉크 잉크를 애용중입니다.
2,3 . 만년필 10만원대라면 그저 스크류 필링 방식이며 고시생 만년필이라는 펠리칸을 많이 찾으시던데, 저는 차라리 이왕 살 것이라면 오랫동안 쓸 수 있고 부식이 안되는 금으로 된 닙(펜촉)을 가진 만년필을 찾겠습니다. 그것들 중에서 제품의 완성도가 좋고 유명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오는 모델인 파이롯트의 커스텀74를 추천합니다. 일제의 만년필은 세필(얇은 글씨)에 좋습니다. 처음에는 긁으며 사각댈지는 몰라도 느긋하게 쓰시다보면 정말 미끌미끌하고 글씨가 춤을 출 정도로 매끄럽게 나아가는 필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디자인이 참 동글한게 고급스럽습니다. 쓰기좋게 적당한 무게에 크기입니다. 자세한 것은 인터넷 검색으로 더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 글씨가 이쁘게 번진다는 것은 글씨의 묽고 진한 농담을 이야기 하시는 것 같은데, 이것은 개인차와 만년필의 닙 굵기(펜촉의 글씨 굵기)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에 어떻게 답변을 해야 잘 답변했다고 칭찬을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적당한 F닙을 추천드리며 그 이하는 비추천드립니다. 그 이하의 것(일제 EF나 UEF)은 주사기 끝에 잉크를 뭍혀 써보시면 잘 아실 것 같습니다.
5 . 다들 베스트펜이나 재팬나인에서 많이들 구입하십니다. 만년필은 되도록 새것을 구입하시기를 추천드리며 중고 같은 경우에는 상당이 깨끗하고 닙(펜촉)에 커트칼을 대거나 사포로 갈아버리는 등의 짓을 안한 것을 구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추가 .
저는 이렇게 학생으로서 거금이라고 할 수 있는 10만원대(개인차가 있지만 말입니다.)의 만년필을 구입하시는 것 보다는 마음편하게 쓰고 다니실만한 스쿨펜을 구입하셔서 쓰기를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 만년필, 닙의 상태가 좋은 아피스 만년필(두개 다 한국의 기업입니다.)을 쓰시며 만년필에 대한 기본 지식, 집필법과 같은 자세를 가지시고 더 윗 등급의 만년필을 구입하시더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솔직히 마음만 먹기에 다르지만 사는 평생동안 좋다는 만년필들을 대부분 써볼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