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신다니 반갑네요 ^^. 저도 미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럼 질문에 대답해드릴께요.
1. 바이올린 레슨
바이올린은 기초가 제일 중요합니다.
기본자세, 오른팔의 각도, 바이올린 넥에 위치하는 왼손가락들의 각도등등
바이올리니스트들의 파스쳐는 늘 가장 중요하고, 그들을 유명하게 만들기도 하며
소리에 굉장한 영향을 미칩니다.
기본자세가 잘못되있는 연주자의 모습을 보면 어딘가 불편해 보이고, 소리가
자유롭지않으며 릴렉스해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올린을 시작하시려면 저는 과감히 선생 경험이 많고 오랜 연주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하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기초자세가 잘못되서 몇년을 피본 사람입니다.
선생님의 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학생이나 바이올린이 "생활"이 아닌 사람들에게서 레슨을 받는 것은 솔직히
비추천입니다. 그들은 비록 훌륭한 연주자일지도 모르나 선생으로서의 경험이
많이 없는 이상 역시 세세하지 않고 체계적이지 않습니다. 그릇된 자세를 살펴보는
것또한 날카로운 관찰력이 없으면 힘든데, 역시 이런것은 경험자에게 맡기는 것이
낫습니다. 선생님을 선택하실때 부디 신중하시기를! 평생을;; 좌지우지 합니다=_=;;
가격대라면 전 현재 동부에 살고 있는데요.
보통 한시간에 35-60불 정도를 내는 것이 표준인(절대 표준인입니다 전공자가 아닙니다)
의로서의 기준입니다. 전공자들은 더 어마어마하게 내고 교수들한테 가는 것 같지만;;
(참고로 학생 선생들은 한 20불정도 받는 것 같습니다.)
만약 학교를 다니신다면 레슨 선생님은 친구들을 수소문해서 알아보시거나
오케스트라 선생님께 여쭤보면 좋을듯 합니다. 어떤 바이올린 가게 같은 곳에서는
지역 선생님들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초보자들에게 추천해주더군요.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데 행운이 따르시길 빌게요^^.
2.관리법(습도관리라든지 튜닝 그런것들..)
굉장히 광범위한 질문이네요!
바이올린은 굉장히 섬세한 악기이기 때문에 주위의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고 특히
습기에 약합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물에 닿지 않게 해주시구요. 온도 변화와
습기는 나무를 뒤틀리게 하거나 바이올린에 금이 가게 하기도 합니다. 물론
줄에도 영향을 미치지요. 온도변화에 민감한 악기는 조그만 변화에도 온통
줄이 풀려있거나 굉장히 음정이 안 맞게 되어있거나 합니다.
여하튼 제 짧은 지식으로서는 다 설명도 못드릴 만큼 바이올린의 관리법에 대해선
세부사항이 많은데요, 만약 악기를 신중하게, 또 좋은 것으로 선택하셨다면
웬만하면 관리 걱정을 안한다, 가 정답입니다.
여기서 물론 바이올린은 무조건 실내 보관이구요. 사용하지 않으실 때는 케이스에
꼭 넣어주세요. 케이스는 역시 요즘엔 많은 기능이 있어서 습도기나 온도기나
딸려 나옵니다. 그런 케이스를 구입하시면 관리에 그닥 노력을 쏟아붇지 않으셔도 되지요.
사용하시고 나신뒤엔 바이올린에 묻은 송진을 닦아내시고, 활은 너무 느슨하지 않도록
살짝 풀어주십시오.
튜닝은 요즘 싸게 나오는 튜닝기를 사용해도 되지만 튜닝포크를 쓰기도 합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사항이구요. 만약 합성 줄을 사용하신다면 튜닝에 대해선 그닥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별로 음이 변하지 않거든요. 그게 합성줄의 좋은 점이지만요.
3.바이올린 고르기
절대로 직접 가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앞으로 몇년동안 애정을 쏟아부을 악기인데
한번도 연주해보지 않고 고를수는 없잖아요?^^
되도록이면 많은 바이올린을 연주해 보시고, 맘에 드는 소리를 내는 악기를
고르시길 바랍니다.
어떤 것은 소리가 맑고, 어둡고, 널리 퍼지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한없이 밑으로
파고드는 것 같은 소리도 냅니다.
또 악기를 직접가서 고르셔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바이올린의 상태를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은 금이 가있을지도 모르며, 부러져 있거나, 아니면 예전에 망가진 것을
고친 악기일 수도 있습니다. 또 연주해 보셨을 때 징징 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바람소리가 난다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악기가 아닌 이상 소리에서 맘에
안드는점을 찾거나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습니다만 본인의
귀에 거슬린다면 역시 비추천이지요. 역시 행운을 빕니다.
4.바이올린에서 중요한것
줄은 대중적인 합성줄을 추천해드립니다.
초보자에게도 매우 부담없이 좋고, 가격대도 안전합니다.
Thomastik dominant나 조금 더 소리의 폭을 원하는 사람들은 pirastro사의 제품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 도미넌트 제품은 프로 바이올리니스트들도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지요. 가격도 이유이지만 역시 관리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합성줄은 기온의 변화에도 강하고, 음정의 변화가 비교적 적기 때문이지요.
다른 줄의 종류로서는 gut, 금속 등이 있는데 거트스트링은 왠만한 숙련자가 아니면
비추천입니다. 관리하기도 어렵고, 온도에 약해 자주 끊어지며 가격도 세거든요.
줄은 나중에 바이올린에 능숙해지시고 좀더 새로운 것을 원하실때 찾아보셔도
늦지 않습니다. 줄의 종류가 얼마나 많고 소리의 폭도 얼마나 넓어지는지 알아보시면
아마 놀라실 겁니다!
또 바이올린에 중요한 것은 활이죠.
활 또한 관리를 잘해주세요. 쓰고 나서는 나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느슨하게
해주시구요. bow hair 가 끊어지면 활줄을 갈아줘야 합니다. 또 활이 제대로
소리를 내게하려면 송진도 꾸준히 발라주셔야 하구요.
5.바이올린에 대하여
6.바이올린에서 불편한점
7.바이올린의특성
이 세개는 같이 모아 대답해드리겠습니다.
이건 질문자님께서 어떤 특정한 답이 아니라 연주자로서의 경험을 원하시는 거라
믿고 제 지극히 개인적인 사항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바이올린의 장점이라면 역시 아름다운 소리입니다. 인간의 목소리 다음으로
다채롭고 아름다운 악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만큼 실력을 쌓으면
자신이 연주 능력등이 자랑스러워 지고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자부심이 생기지요.
불편한점.. 많습니다 =_=;;
바이올린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좋은 만큼 단점도 잘 보이지요^^
미운정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하고 연주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소리가 아름다워서지요!
우선 바이올린의 기본자세가 원래 인체에 무리가 가는 자세이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등이나 손목에 고통을 느끼실 수도 있고 심하면 턱관절에 무리가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비교적 나쁜자세에서 오는 것들입니다. 자세 교정을 받으면
나아지기도 합니다. 정말 체질적으로 안되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그리고 바이올린은 지속적으로 돈이 드는 악기입니다. 줄도 갈아줘야 하고
활 헤어도 갈아줘야 하고 송진도 사야하고.... ㅠㅠ
뭐 단점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따지자면 목에 흉에서부터 체계적인 연습까지; 맘대로
되지 않는 것들 투성이지만 그래도 바이올린은 연주할 가치가 있는 악기라고 생각해요.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8.바이올린운지법???(있을지 모르겟지만 뭐.. 그림 같은거 붙여 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운지법이요... 바이올린은 왼손 검지, 중지, 약지, 새끼 손가락 이렇게 네개를 사용합니다.
피아노 악보를 보시면 있듯 바이올린 악보에도 손가락 번호가 쓰여있는데요
피아노와는 달리 바이올린은 검지가 1 이고 중지가 2, 약지3, 새끼 4 이렇습니다.
운지법은 역시 바이올린 기초사항으로서 경험이 많은 선생님으로부터 확실하게
배우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래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웹사이트 몇곳 추천해드릴게요.
http://cafe.naver.com/violin79.cafe 바이올린 친구되기 카페
http://www.violin-21c.com/ 어린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양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웹사이트입니다. 잡지등에서 출판된 유용한 자료를 스캔해서 제공하시고 계십니다.
http://cafe.daum.net/vnplayer 다음 바이올린 플레이어 카페입니다.
여하튼 이정도로 끝마치려 합니다. 너무 길게 두서없이 썼네요.
그래도 제가 어느정도 질문자님의 바이올린에 대한 흥미를 좀 더 돋구워 드렸기를
빕니다! 멋진 음악을 만드는 그 기쁨을 함께 맛보실 수 있기를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