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타는 만든 년도가 오래 될수록 좋은건가요? 만약 맞다면 이유( 03년도 산이면 좋은건가요?)
일반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악기용 목재는 기본적으로 나무의 수령이 오래되어야 하기때문에, 악기시장의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질 못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목재의 등급은 평균적으로 볼때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펜더나 깁슨의 5~60년대 오리지널 빈티지들은 상태가 좋다면 수천만원에서 억단위까지 가격이 매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관리가 잘된악기에 한합니다. 오랜세월 제대로 관리되고 연주되지 않은 악기는 신품만도 못하니까요.
03년산 기타라면 빈티지 기타 취급을 받기엔 아직 너무 젊습니다. 70년대 중반 이전의 악기들이 현재 그래도 빈티지악기로 대접을 받고 있지요. 또, 존써나 탐앤더슨 같은 하이엔드 악기들의 경우 항상 기술개발의 최전선에 서 있기때문에, 빈티지 기타의 개념이 없습니다.
2.사양이 마호가니바디에 마호가니 넥 로즈우드 핑거보드. 바디에는 플레임 메이플탑 올라가 있다는데... 마호가니는 어떤 재질이며 우수한 제질은 어떤것이 있고 사양이 기타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로즈우드랑 메이플탑은 또 뭔가요?
마호가니는 중/저음대가 부각되는 특성을 가진 나무입니다. 따라서 어쿠스틱기타에서는 따뜻한 톤을 내어주고, 일렉기타에서는 탄탄한 미들/베이스를 들려줘서 강한 음악을 하는 모델들에 가장 먼저 선택되는 수종이지요. 마호가니중에서는 온두라스산 마호가니가 가장 유명하나 이미 예전에 벌목금지 조치가 되어있습니다. 현재 생산되는 제품중 온두라스 마호가니가 사용된 제품들은 해당 제조사에서 금지조치 전에 수입해놓은 목재들입니다.
마호가니는 이런 모양입니다.
로즈우드는 전체적으로 갈색빛을 띄는 목재로 지판재나, 어쿠스틱/클래식기타의 측후판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종입니다. 따뜻한 저음과, 아주 명료한 고음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즈우드입니다.
플레임 메이플 탑이란, 기타의 바디를 다른 재료로 만들고, 위에 화려한 무늬의 메이플을 얇게 얹었다는 뜻입니다. 메이플이 바이러스등의 요인으로 목재에 물결무늬 또는 가로로 쭉쭉뻗는 입체적인 무늬가 생기게 되는데, 도색을 하면 아주 이쁘게 변합니다. 물결무늬는 퀼티드라고 부르고 가로로 뻗은 무늬는 플레임이라고 부릅니다. 단가가 아주 비싸기때문에, 일반적으로 백수십만원대 정도까지의 악기에는 아주 얇은 메이플탑을 얹어 미관상의 장점만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수백만원대의 고가 기타는 어느정도 두께가 있는 메이플 탑을 올려, 메이플이 가지는 음향적인 특성까지 함께 이용하게 됩니다. 메이플은 또랑또랑한 음색을 지니고 있어, 마호가니의 부족한 음역대를 같이 살려줍니다.
이런 모양이 플레임 메이플입니다.
3. 고또 헤드머신, 브릿지, 테일피스는 알루미늄
금속으로 된 부품들이 모두 일본 Gotoh 사의 제품이 사용되었다는 소리입니다. 고또는 일본 유수의 파츠 제작업체로, 세계 최고의 업체중 하나입니다. 쉽게 말하면 매우 좋은 부품이 사용되었다는 뜻입니다.
헤드머신은 줄을 감는부분이고, 브릿지/테일피스는 위의 플레임메이플 사진에 보면 바디쪽에 줄이 지나가는 길다란 금속막대가 2개 있습니다. 그 부분을 뜻합니다.
4.픽업이 기타가 출력해내는 소리의 주역할을 하는겁니까?
픽업은 일종의 마이크입니다. 바디의 울림을 마이크처럼 잡아내어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는 물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렉기타도 어쿠스틱 기타와 마찬가지로, 좋은 소리를 만드는 근간은 좋은 목재가 사용된 바디라고 생각됩니다.
5."너트는 본넛? 플렛은 85%정도"...
본넛이란 동물의 뼈 재질을 갈아만든 너트를 말합니다. 예전에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사용되던 물품으로, 특유의 자연스러운 음색이 있습니다. 단, 생물의 뼈인 관계로 밀도가 고르지 못해, 울림의 전달에 있어서는 최근 출시되는 TUSQ 등의 합성소재보다 못합니다. James Tyler 같은 하이엔드 기타 브랜드에서도 Graphite 소재로 된 너트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본넛만의 음색이 있기때문에, 아직도 주변에서 어렵잖게 본넛 순혈주의자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완성된 기타의 소리 자체가 중요하지, 너트가 꼭 본넛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플렛이 85% 라는것은 지판에 박혀있는 은색 쇠막대들이 연주로 인해 닳아서 85% 정도 남아있다는 소리입니다. 줄이 직접닿아 마찰이 일어나는 부위이기때문에 사용기간에따라 마모되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만약 중고제품 판매자분이 85%라고 쓰셨다면, 그보다 조금 더 마모가 되어있을 확률도 있답니다.
6. "톤노브,볼륨노브,픽업셀렉터 , 잭포트는 CTS로 교체" 됬다는데
플레임메이플 사진에 보면, 테일피스 아래에 동그란 노브가 4개 달려있습니다. 그것이 볼륨/톤 노브입니다. 픽업 셀렉터는 기타에 달려있는 픽업을 선택하여 특정한 픽업의 음색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고요, 잭포트는 기타케이블을 꽃는 포트를 말합니다. CTS 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전자파츠 제조사중 하나로, 역시 좋은 제품으로 교체했다는 의미입니다.
7. " 배선은 빈티지와이어 캐퍼시터는 오랜지드랍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기타가 아닌 이상, 내부 배선에 사용되는 선재들이 아주 좋은 품질의 것은 못됩니다. 따라서 예민한 연주자분들은 내부의 배선을 교체하기도 하는데, 그럴때 많이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선재들보다 더 고급의 제품입니다.
오렌지드랍 커패시터는 역시 교체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유명한 제품입니다. 커패시터는 기타 자체의 음색을 약간 밝게도, 어둡게도 변화시킬 수 있는 제품입니다. 기타 내부 회로에 들어가는 부품이지요.
8. 줄감개 플라스틱 부분이 깨졌다는데..이거 악기점가면 문제없이 수리할 수 있나요?
동일한 헤드머신으로 교체하면 되는것이기 때문에, 부품만 있다면 간단히 수리할 수 있습니다.
9. 픽가드 중요하나요? 있으면 어디꺼가 좋고 없으면 어떤단점인지 설명좀..
픽가드는 없어도 그만입니다. 있다면 1번줄 아래에 피크 스크래치가 생기는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10. 기타줄 종류가 여러개인거같은데 "어니볼 010게이니 009게이지" 어떤 차이점이죠? 특히 이부분 자세하게 설명 해주세요.
어니볼은 기타줄을 만드는 회사이며 굉장히 유명한 회사입니다. 010게이지 009게이지의 차이는 줄의 굵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010은 1번줄(가장 가느다란 줄)의 굵기가 010 게이지라는것이고 009는 마찬가지로 1번줄이 009 라는 것입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줄이 굵어집니다.
11. 레스폴을 만드는 회사들이 여러 있는데 깁슨 말고 좋은 회사 나열 해주세여
깁슨과 다른 회사들의 격차는 매우 큽니다. 원조이기도하고, 그대로 모방해서 만들어도 깁슨의 소리가 안나오기 때문입니다.
굳이 깁슨과 똑같은 소리를 원하신다면 무조건 깁슨으로 가셔야합니다.
그렇지 않고 어느정도 레스폴의 뉘앙스를 내면서 품질이 좋은 레스폴 메이커라면 많은곳이 있습니다.
국내 제조업체로 70~100만원대 사이에는 요즘 잘나가는 마제스트와 우노가 있으며, 비슷한 가격대의 외국산 제품중에서는 에드워즈의 레스폴이 엄청난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주니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아니면 깁슨이 직접 관리감독하는 세컨브랜드 에피폰이 깁슨카피중에서는 유명하지요.
12. 정품보증서가 없는데 정품확인하는법좀
보증서가 없을때는 시리얼 넘버로 조회를 하셔야 합니다. 이는 해당악기 제조사에 직접 메일을 보내셔야합니다. 중저가대의 제품은 아마도 시리얼 조회가 어려울 것이며, 고가악기의 경우 본사에 메일을 보내시면 됩니다.
답변이 충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음악생활하세요~(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