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nsu2001님의 글에대한 반론입니다.
키즈 레스토랑이 일본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에 대한 오류를 불식시키기 위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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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아직도 황당한 키즈카페 일본 원조설을 주장하고 계시는군요.
님이 기사를 인용하여 주장하는 일본의 키즈카페는 레스토랑에 붙어 있는 작은 놀이터로서 이러한 종류는
분류상 1세대 키즈카페로 분류합니다. (요즘의 키즈레스토랑은 2세대 키즈카페라고 분류합니다)
결론적으로 1세대 키즈카페는 가맹점이 생기거나 사업이 보편화되지 못하고.. 개인들의 아이디어 수준에 그친 반짝 비즈니스모델로서 2002~2004년사이 2~3년 잠시 뜨는듯 하다가 현재는 거의 업종이 소멸되어 사라졌습니다.
또한 1세대 키즈카페의 원조 역시도 한국이라고 볼 수 있는데.. 2002년경에 이미 한국에는 청담동 '데이지', 목동 '쁘에르', 압구정 '보보라보' , 신사동 '꼬꼬로찌' 등의 1세대 키즈카페와 놀이방을 갖춘 레스토랑들이 존재했습니다. (모두 일본보다 1~2년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뭐... 식당에 놀이방을 갖춘걸 가지고 키즈 레스토랑의 원조 논쟁을 하자면..
한국에 1997년경에 체인사업을 시작한 금강산 감자탕 집이 원조라고 볼 수 있겠죠. ㅎㅎㅎ
아니면 1980년대부터 놀이방을 갖춘 미국의 맥도날드가 진정한 키즈 레스토랑의 원조겠군요..
2003년경에 미국에서 들어왔다가 1년도 안되어 짐싸고 철수한 스누피플레이스(반포) 역시도 1세대 키즈레스토랑으로 볼수 있고..
2004년에 오픈한 일산의 퍼니데이 (현 치로와친구들의 전신) 역시도 한국의 키즈 레스토랑 족보상 제일 할아버지벌 됩니다.
문제는 반짝 아이디어 업종으로 그치느냐.. 가맹점이 되었든 짝퉁이 되었든 여러 비슷한 매장들이 생기면서 문화를 만들어내느냐.. 그것의 차이인 것입니다.
1세대 키즈카페는 '문화' 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소멸했지만..
한국의 2세대 키즈카페는 '문화' 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고 지금도 복제와 발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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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28호(07.10.31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키즈까페, 아이 맡기고 친구와 커피 마셔요
강남 신세계백화점 8층 키즈카페 앞. 10여개가 넘는 유모차들이 맛집 주차장을 방불케 하듯 매장 앞을 가득 메우고 있다. 99㎡(30여평) 남짓한 이 공간에 수십 명의 아이들이 뛰어놀고 엄마들은 책을 보거나 차 한잔을 마시며 담소를 즐기고 있다.
3살 된 딸아이를 둔 4년차 주부 이영윤씨도 백화점에 올 때마다 꼭 키즈카페를 찾는다고 말한다. 이씨는 “집 근처에 실내 놀이터가 있지만 막상 엄마들을 위한 공간은 없다”며 “아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과 만나 얘기할 수도 있고 편하게 책을 보거나 차 한잔 마시기도 좋다. 아이가 혼자 크다 보니 또래 애들이 많은 이곳을 오자고 조를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씨뿐 아니라 키즈카페를 한번이라도 접해본 주부들은 이구동성 “이런 카페가 우리 동네에도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고 반응한다.
왜 그럴까.
김상한 한국실내놀이터연구소장은 “결혼 전 사회활동을 하던 여성들이 많다 보니 산후 찾아온 갑작스런 무력감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부들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막상 이를 해소할 만한 적당한 장소가 없던 차에 아이를 돌보면서 편하게 친구들과 자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키즈카페가 그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5살 미만의 영유아를 키우는 주부들이 고객층이다.
■ 0~5세 아이 둔 주부 선호엄 ■
마들과 아이들이 동시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일단 키즈카페의 기본 조건을 갖춘 셈이다.
황정준 펀키즈코리아 사장은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있고 주부들이 앉아서 간단한 다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키즈카페로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키즈카페는 실내 놀이터에서 출발한 곳도 있다.
김상한 소장은 “족보상 키즈카페는 식당이고 실내놀이터는 놀이시설이기 때문에 엄연히 그 뿌리가 다르다. 지금의 키즈카페는 두 업종의 장점이 합쳐진 퓨전 키즈카페 형태로서 2세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즈카페는 최근 등장한 신업종이 아니다.
이미 2003년 서울 목동, 강남, 분당, 부천 등 일대에 한차례 붐을 이뤘다. 서울 목동의 ‘쁘에르’나 청담동 ‘데이지’가 키즈카페 원조로 꼽힌다. 이들은 아직도 꾸준히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1호점에 그치고 있다.
정수영 쁘에르 사장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문의도 하고 직접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지만 이를 사업으로 확장하기에는 주부로서 역량이 부족하고 막상 사업을 확대한다고 해도 입장료나 음료비 말고는 마땅한 수익원을 찾기 어려웠다. 단골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꾸준히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들 지역을 벗어나 성공을 거둔 곳은 극히 드물다. 영유아들이 많고 소득수준이 높은 곳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이들 업계 전문가들의 불문율이다.
2004년 3월 신세계 강남점에 처음 오픈한 펀키즈가 11개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갖고 있다. 펀키즈는 현재 키즈카페 ‘차일드큐브’와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머리를 손질할 수 있는 가족미용실 ‘버블스토리’ 두 브랜드의 점포를 각각 6개와 5개 운영 중이다. 하지만 1곳을 제외한 모든 매장이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기본적으로 손님이 유입되는 곳에 출점하고 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로서의 성장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
■ 펀키즈·리틀베어 등 활발 ■
그나마 두각을 보이는 곳은 한국실내놀이터연구소(어린왕자) 와 리틀베어 두 곳이다.
지난해 10월 분당 1호점을 오픈한 리틀베어는 지금까지 10개점(직영점 3개점)을 운영 중이다. 현재 미아, 일산, 화정, 동탄에 4개점을 준비 중이다. 가장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임준현 리틀베어 사장은 “초기 투자비가 높은 편이지만 한 번 만들어 놓으면 별다른 투자비 없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국실내놀이터연구소는 개별 사업자에게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카페 컨설팅부터 설계, 시공 운영 노하우 등을 지원해준다. 분당 리틀베어 1호점을 개발한 이 회사는 이후 어린왕자(5개점), 칠드런스뮤지엄(1개점), 첼시(1개점) 등의 개발을 도왔다. 이들 업체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익원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키즈카페에서 벌어들이는 주 수입은 입장료와 음료, 다과 등이다. 보통 입장료를 받는 곳은 음료를 공짜로 주고 입장료를 받지 않으면 음료를 판매한다. 대부분 1만원이면 아기와 엄마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끔 생일이나 모임을 위해 파티룸이나 대형 공간을 빌려줄 경우 추가적인 수입이 생긴다. 하루 100명이 온다고 하면 한 달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이 또한 잘되는 곳에 한한다.
백화점에 입점해 비교적 수입이 안정적인 펀키즈의 경우 투자 대비 월 4%의 순이익을 낸다고 밝힌다. 1억5000만원(165㎡(50평) 기준)이 투자된 곳이라면 월 600만원의 수입이 나온다.
황정준 사장은 “평일에는 100~150명, 주말에는 200~250명 정도의 손님이 오기 때문에 평일과 주말의 매출 차이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권의 안전성이 떨어지는 로드숍은 매출 기복이 클 수밖에 없다. 강남, 분당, 죽전 등 고소득층이 밀집한 일부 인기 매장은 월 3000만원 이상 벌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폐업할 수도 있다.
이형석 비즈니스유엔 원장은 이와 비슷한 사례로 강아지 카페를 든다. “개와 주인들의 편안한 놀이터 역할을 했던 강아지 카페는 주 수입원이 없다 보니 반짝 유행하다 그 수가 급속히 줄었다. 뚜렷한 수익원 없이 가맹사업을 펼칠 경우 인테리어나 부대비용 등에서 마진을 높여 가맹점주가 피해보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갈수록 영재 교육과 특목고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선 이후 특수학교 바람이 크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키즈카페도 영재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좋은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2007년 매일경제 10월31일 김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