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두 가지군요
먼저 silver 925 + 백금 이라는 말은
순은이 아닌 은순도 92.5% 합금은에다 표면에는 백금 도금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백금 도금도 백금족 금속인 로듐으로 하면 진짜 백금 도금이고
니켈로 한다면 그냥 화이트 도금이라 해야 합니다
실제로는 구별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니켈이 알러지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하니 가능하면 로듐 도금을 하는게
좋습니다
다음 질문은 큐빅 지르콘이 무언가 하는점인데
Cubic Ziconium 은 사람이 만든 인조 보석재입니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CZ(Cubic Ziconium의 약자)는 그 이전까지 만들어진
그 어떤 다이아몬드 모조석보다 가격과 품질면에서 뛰어났습니다
그 이후에 다이아몬드와 가장 유사한 천연의 moissanite의 합성석인 합성 모이써나이트가
새로운 다이아몬드 모조석으로 만들어졌지만
아직도 CZ가 다이아몬드 모조석 중에서는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큐빅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Zircon 혹은 Zirconium은 천연에 존재하는 보석재로
블루 지르콘은 티파니에서도 많이 사용한 아름다운 보석입니다
이 천연의 보석때문에 어떤 분들은 CZ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고 계신듯 합니다
많은 회사에서 이 CZ를 생산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특징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14K와 18K 그리고 순금처럼 큰 가격차이가 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르콘이라는 보석을 사용하는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 보석도 보석이라고 인정할만 수준의 고객이라면 지르콘과 큐빅을 혼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께서는 앞에 무슨말이 붙고 어느 회사에서 만들었던지
큐빅, 큐빅 지르콘, 지르콘 이런 용어가 들어갔다면
다이아몬드 모조석인 큐빅을 사용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나만 더 벗붙이면 모조, 인조, 합성이라는 용어는 각자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성이라는 말은 원래는 천연에 있는 물질을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합성 다이아몬드, 합성 루비, 합성 에머랄드 등이 있습니다
합성을 할 정도라면 굉장히 고가의 보석입니다
합성을 하는데도 상당한 기술력과 비용이 들어가니까요
합성석의 화학성분과 결정구조는 천연과 똑같습니다
한가지 다른점은 어떻게 만들어졌냐의 차이뿐입니다
모조라는 말은 실제로는 다른 물질인데 겉모양만 비슷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핵진주라는 것은 플라스틱구체에 화학약품처리를 해서 진주의 광택처럼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모조품은 대부분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질문한 큐빅도 모조석중에 하나입니다
다이아몬드 모조석이죠
하지만 천연의 보석재도 모조석으로 사용됩니다
천연의 무색 지르콘은 다이아몬드 모조석으로 사용되지만 엄연한 천연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조라는 말은 사람이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모든 합성석이 포함되고 큐빅이나 핵진주처럼 사람이 만든 모조석도 포함되며
양식 진주도 사람이 기른것이기 때문에 포함됩니다
이 합성, 모조, 인조중에 어느게 비싸고 어느게 싼지는 다 다릅니다
하지만 플라스틱이라 유리로 만들어진 것들과 큐빅처럼 공장에서 대량생산 되는
것들이 가장 저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연 보석중에서 아쿠아머린 토파즈등은 인조지만 양식진주(남양이나 아코야)보다
가격이 낮고 합성 다이아몬드 합성 에머랄드는 합성석이지만
역시 천연의 왠만한 준보석보다도 가격이 고가입니다
따라서 천연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 보석(천연이던 합성이던 모조던지 간에)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느냐 하는게
더 중요한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합성이라는 용어는 모조보다도 못한 대접을 ㅁ받고 있습니다
온갖 유리나 플라스틱이 전부 앞에다 합성이라는 말을 붙이고 판매가 됩니다
지금도 종로던지 백화점이던지 가보면 합성 아쿠아머린, 합성 토파즈, 합성 페리도등등
세계 어디서도 합성석을 만들지 않는 보석들까지도 전부 합성석이라고 팝니다
얼마전에 방송에도 나왔지만 아직도 이게 우리나라 보석업계의 수준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소비자가 공부해서 잘 대처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