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메이커에 대해 알려주세요

몽블랑 메이커에 대해 알려주세요

작성일 2020.01.06댓글 3건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몽블랑

모든기프트 2019. 11. 30. 10:00

URL 복사 통계

1. 몽블랑의 정의 및 기원

몽블랑(MONT BLANC)은 만년필을 비롯한 필기구, 가죽제품, 시계, 주얼리, 향수 등을 제작·판매하는 독일의 명품 브랜드로,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높고 웅장한 산인 몽블랑(Mont Blanc, ‘흰 눈이 덮인 산(White Mountain)’이라는 의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1906년 만년필에 관심이 많았던 알프레드 네헤미아스(Alfred Nehemias)와 아우구스트 에버스타인(August Eberstein)은 투자자인 클라우스 요하네스 포스(Claus-Johannes Voss)의 지원을 받아 만년필 제조를 시작했다. 이들은 1908년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Simplo Filler Pen Co.)’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했으며, 1909년부터 고품질의 만년필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몽블랑’이란 단어를 제품 이름으로 사용했다.

1934년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회사 이름을 ‘몽블랑 심플로 GmbH(Montblanc Simplo GmbH, 이 때 GmbH는 독일어 ‘Gesellschaft mit beschränkter Haftung’의 약자로 유한회사를 의미함)’로 변경했다. 1950년대 저렴한 볼펜(Ballpoint Pen)의 대중화로 만년필 산업이 위기에 처했지만. 몽블랑 심플로 GmbH는 보급형 만년필로 상품군을 확대해 위기를 넘겼고, 1970년대 후반부터 고급화 정책을 통해 명품 이미지를 구축했다. 1990년대부터 몽블랑 심플로 GmbH는 인수 합병을 통해 필기구 이외에 시계, 주얼리, 향수 등으로 상품군을 넓혀 나갔다.

2. 몽블랑의 탄생 및 설립자

몽블랑은 친구 사이였던 알프레드 네헤미아스(함부르크 태생의 은행가)와 아우구스트 에버스타인(베를린 태생의 엔지니어)의 여행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1906년 두 사람은 휴가 때 미국을 방문했는데, 그 곳에서 개량된 ‘만년필(Fountain Pen)’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 개량된 만년필은 미국의 보험중개인 루이스 워터맨(Lewis Waterman)이 1883년 모세관 현상을 펜심에 적용해 발명한 것으로 잉크가 자주 끊기거나 왈칵 쏟아져 나오던 기존 만년필의 단점을 보완하고 잉크의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당시 미국 시장에서는 한결 쓰기 편리해진 이점으로 개량된 만년필이 성행했는데, ‘파운틴(Fountain, 분수)’이라는 이름은 잉크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만년필의 특성을 분수에 비유해 붙여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만년필(萬年筆)’이라는 단어는 일본어 만넨히츠(万年筆)에서 온 것으로 ‘만년 동안 쓴다’라는 의미가 있으며, 1884년 만년필을 일본에 처음 들여온 주식회사 마루젠(丸善)이 이름 붙였다는 설이 있다. 순 우리말로는 ‘졸졸붓’이라고 한다.)

알프레드 네헤미아스와 아우구스트 에버스타인은 만년필의 편리함에 매료되었고, 여행에서 돌아와 그 해 베를린 지역에 ‘짐플리치시무스만년필(Simplicissimus Füllhalter)’이라는 작은 만년필 제조공방을 열었다. ‘짐플리치시무스’란 단어는 영어의 ‘심플리스트(Simplest)’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 잉크 통이 펜 속에 내장되어 있는 만년필 디자인의 단순함에서 착안해 공방 이름에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몽블랑 설립자들

알프레드 네헤미아스

몽블랑 설립자들

아우구스트 에버스타인

알프레드 네헤미아스와 아우구스트 에버스타인은 본격적인 만년필 제조를 위해 금전적으로 지원해 줄 투자자를 찾아 다녔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해 참여하길 꺼렸다. 이때 알프레드 네헤미아스의 지인이 문구용품 유통업으로 성공하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던 ‘클라우스 요하네스 포스’를 소개시켜 주었다. 클라우스 요하네스 포스는 만년필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1908년 이들 세 사람은 함부르크 지역에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몽블랑’ 브랜드의 시작이었다.

몽블랑 설립자들

몽블랑의 초기 자본을 마련해 준 클라우스 요하네스 포스

3. 몽블랑의 역사

1) 회사 설립 후 ~ 제1차 세계대전 이전(1908~1914)

회사 설립 후, 알프레드 네헤미아스와 아우구스트 에버스타인, 그리고 클라우스 요하네스 포스는 함부르크 지역에 건물을 빌려 제조공방과 사무소를 차렸다. 이후 이들은 공방에는 장인 1명과 선반작업자 12명, 그리고 10명의 여직원을 기용했고 사무소에는 서기 1명과 비서1명을 기용해 회사를 운영했다. 문구 사업에 경험이 많았던 클라우스 요하네스 포스는 전반적인 회사 운영과 독일 내 매출을 관리했으며, 엔지니어인 아우구스트 에버스타인은 공방 작업을 관리했고, 알프레드 네헤미아스는 해외영업 및 매출 관리를 맡아 파리를 포함해 유럽 시장으로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몽블랑의 초기공장 모습

이후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주문을 받아 납품하는 형태로 만년필 제조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 나갔고, 회사 운영 1년 후인 1909년에 자사의 이름을 내건 첫 번째 만년필 ‘루즈 엣 누아르(Rouge et Noir)’를 시장에 출시했다. 루즈 엣 누아르는 스탕달(Stendhal, 프랑스의 대표 소설가)의 소설 적과 흑(Le Rouge et le Noir, 르 루즈 엣 누아르)의 프랑스어 원제를 만년필 이름으로 따온 것으로, 잉크가 새지 않는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독일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1909년 독일 특허청에 ‘몽블랑’을 상표 이름으로 등록했고, 1910년 기존에 출시했던 루즈 엣 누와르 만년필을 개선해 ‘몽블랑’이란 이름으로 새 만년필을 출시했다. 당시 몽블랑의 캡(Cap, 만년필의 뚜껑)의 끝 부분은 알프스산맥의 눈 덮인 정상을 연상시키는 흰색으로 되어 있었다.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가 몽블랑의 이름을 사용하게 된 유래에 관해서는 한 가지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클라우스 요하네스 포스의 사촌이 우연히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높고 웅장한 산인 몽블랑과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가 만든 만년필의 고품질을 연결해 언급했고,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이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몽블랑을 제품의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대부분의 필기구에 ‘몽블랑’이란 상품명을 넣기 시작했고 1913년에는 흰색으로 된 캡의 끝 부분을 스타 문양으로 발전시켜 이를 ‘몽블랑 스타(Montblanc Star)’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등록했다.

몽블랑의 첫 번째 만년필 ‘루즈 엣 느와’ 소개 광고

몽블랑 스타

몽블랑 브랜드 로고로 사용되는 심볼로 ‘눈 덮인 몽블랑 산의 정상’을 의미한다.

2) 제1차 세계대전 ~ 제2차 세계대전 이전(1914~1939)

제1차 세계대전(1914~1919)이 발발하자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전쟁 기간 동안 원자재를 수급하기 어려워 1914년부터 1년 동안 만년필을 생산할 수 없었고, 이후에도 독일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군수물자를 생산해야 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생산 라인을 재개해 고품질의 만년필을 생산하면서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1919년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몽블랑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부티크(Boutique)를 함부르크에 오픈했고, 뒤이어 베를린(Berlin), 라이프찌히(Leipzig), 하노버(Hanover), 브레멘(Bremen) 등 독일의 주요 도시를 시작으로 런던(London), 파리(Paris), 바르셀로나(Barcelona) 등 유럽 지역에도 부티크를 오픈했다.

1919년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엔지니어인 에른스트 뢰슬러(Ernst Rösler)를 영입했는데, 그는 1921년에 프로덕션 매니저가 되었다.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에른스트 뢰슬러의 건의로 닙(Nib, 만년필의 펜촉) 제조 공장을 인수한 후 자체적으로 닙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1924년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100% 독자 기술로 18K골드(Gold)와 플래티넘(Platinum, 백금)을 사용해 투 컬러(Two-Color)로 만들어진 닙을 적용한 ‘마이스터스튁(Meisterstück)’ 만년필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옥외광고, 잡지, 빌보드 광고 등 광범위한 광고 캠페인을 펼쳤다. 이러한 노력이 더해져 마이스터스튁은 프리미엄 만년필 시장에서 단 시간 내에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마이스터스튁(1924)

몽블랑이 자체 제작한 닙을 기반으로 출시한 고가 라인의 제품이다.

1920년대가 되면서 만년필 수요가 점점 줄어들자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저가 만년필 시장에 눈을 돌려 18~27마르크(Marks, 2002년 유로화로 통합되기 전까지 독일의 화폐단위)의 저가 라인인 ‘몽블랑20, 25, 30, 35, 40, 45 등(두 자리대 시리즈)’ 를 출시했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6.5~10마르크 가격대의 만년필 라인 ‘몽블랑 III 시리즈(Montblanc III Series)’를 출시했고, 저가 필기구로 샤프 펜슬(Mechanical Pencil)인 ‘픽스 펜슬(Pix Pencil)’ 등을 출시했다. 1934년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는 몽블랑 브랜드가 많이 알려지자 회사 이름을 ‘몽블랑 심플로 GmbH(Montblanc Simplo GmbH)’로 변경했다.

몽블랑 III 시리즈(1934)

몽블랑이 1930년대 대공황 때 출시한 저가의 만년필 라인이다.

1935년 몽블랑 심플로 GmbH는 가죽 제품으로 유명한 마을인 오펜바흐(Offenbach)에 있던 가죽제품 공장을 인수하여 처음으로 필기 도구가 아닌 다른 상품으로 상품군을 확장했다. 이때부터 몽블랑은 책상용 가죽 액세서리인 펜 파우치, 필기구 케이스 같은 고급 가죽 제품들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 제품들은 몽블랑 필기구와 함께 인기를 얻었다.

3) 제2차 세계대전 ~ 알프레드 던힐사 인수(1939~1996)

제2차 세계대전(1938~1945) 당시, 몽블랑 심플로 GmbH는 군수 물자를 생산해야 했는데 수출용 제품에 한해서만 필기구 생산이 허가되어 사실상 정상적인 기업 활동은 어려웠다.

노버트 플라트 CEO

1987년 CEO로 취임하여 몽블랑의 저가 만년필 라인을 정리하고 몽블랑 브랜드의 고급화를 추진했다.

전쟁이 끝나고 1950년대가 되면서 저렴한 가격의 플라스틱으로 만든 볼펜이 상용화 되었다. 볼펜은 1888년 미국의 존 로우드(John Loud)가 최초로 개발한 이래, 1938년 헝가리의 라슬로 비로(Lasalo Biro)가 오늘날의 형태로 발전시켰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미국과 영국 군인들에 의해 전 세계로 널리 퍼졌다. 볼펜의 상용화로 만년필 시장이 위기에 처하면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많은 만년필 제조업체들이 사업을 접었다. 프랑스의 화이트만(Whiteman)사는 만년필에서 볼펜 제조사로 전환했고 회사 이름도 빅(BIC)으로 변경했다. 독일의 파버 카스텔(Faber-Castell)도 1975년 만년필 대신 미술용품 사업에 집중했다. 독일의 만년필 제조업체 소네켄(Soennecken)도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1967년대에 사업을 접었다.

그러나, 몽블랑 심플로 GmbH는 1952년에 출시한 ‘마이스터스튁 149’가 명품 필기구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1957년 몽블랑은 볼펜 및 연필을 제조하는 스웨덴의 발로그라프(Ballograf)사를 인수하고 저가 필기구 시장에 진출했고, 1960년대에는 세컨드 브랜드(Second Brand, 보급형 브랜드)인 ‘몬테로사(Monterosa)’를 만들어 다양한 저가 만년필을 출시했다. 1970년대에는 보급형 만년필 라인에도 ‘몽블랑’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제품을 선보였다.

1985년 몽블랑 심플로 GmbH는 담배 및 럭셔리 제품을 제조하는 영국의 알프레드 던힐사(Alfred Dunhill Ltd.)에 인수되었다. 알프레드 던힐사의 몽블랑 브랜드는 럭셔리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했는데, 1987년 ‘노버트 플라트(Norbert Platt)’가 CEO로 취임한 이후 더욱 구체화 되었다. 노버트 플라트는 독일의 럭셔리용품 업체인 롤라이(Rollei)에서 싱가포르 지사의 CEO 등을 역임했다고 한다.

노버트 플라트는 몽블랑 심플로 GmbH의 제품 중 20달러 이하의 제품은 생산을 중단시켰고, 1983년에는 마이스터스튁 시리즈를 순금과 순은으로 장식한 제품라인 ‘마이스터스튁 솔리테어 컬렉션(Meisterstück Solitaire Collection)’을 출시했다. 이 제품 라인에는 1억원을 호가하는 제품(마이스터스튁 솔리테어 로열(Meisterstück Solitaire Royal), 1994)도 있었다. 1992년 몽블랑 심플로 GmbH는 기존 마이스터스튁 시리즈보다 높은 가격대의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인 ‘문화예술 후원자상 에디션(Patron of Art Edition)’과 ‘작가 에디션(Writer's Edition)’을 선보였다. 이러한 고가 제품들을 통해 몽블랑 브랜드는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아이콘으로 인식되기 시작해 기업의 CEO나 임원 등 상류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1990년대 초 몽블랑 브랜드는 프리미엄 만년필 시장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게 되었다.

마이스터스튁 149(1952)

유선형의 배럴과 아르누보풍 장식이 새겨져 있는 닙이 특징이다.

1990년대 몽블랑 심플로 GmbH는 럭셔리 상품군을 확장해 나갔는데, 1992년 독일의 가죽제품 회사인 시거(Seeger)를 인수하고 가죽으로 된 책상용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1995년에는 가죽 가방인 ‘마이스터스튁 라지 레더 컬렉션(Meisterstück Large Leather Collection)’을 내놓았고, 1996년에는 남성용 액세서리 ‘마이스터스튁 주얼리 컬렉션(Meisterstück Jewelry Collection)’을 잇따라 선보였다.

1993년 알프레드 던힐사가 룩셈부르크의 럭셔리용품 업체인 방돔 럭셔리그룹S.A.(Vendôme Luxury Group S.A.)에 합병되면서 몽블랑은 피아제(Piaget), 보메&메르시에(Baume & Mercier), 까르띠에(Cartier), 끌로에(Chloé) 브랜드 등과 함께 방돔 럭셔리그룹 S.A.의 산하 브랜드가 되었다.

4) 리치몬드 그룹의 인수(1997~2013)

1997년 방돔 럭셔리그룹 S.A.은 반 클리프&아펠(Van Cleef & Arpels) 등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의 리치몬드 그룹(Compagnie Financière Richemont S.A.)에 인수되었고, 리치몬드 그룹의 산하에서 몽블랑 인터내셔널GmbH(Montblanc International GmbH)가 되었다. 몽블랑 인터내셔널GmbH는 1997년 시계 산업에 진출해 스위스의 르로클(Le Locle) 지역에 ‘몽블랑 몽트르S.A.(Montblanc Montre S.A. ‘몽트르’는 프랑스어로 ‘손목시계’라는 뜻)를 설립했고, 그 해 ‘마이스터스튁 워치 컬렉션(Meisterstück Watch Collection)’을 선보였다. 이후 몽블랑 몽트르S.A.는 수작업 무브먼트(Movement, 시계가 작동하게 하는 내부장치)로 유명한 스위스 아틀리에(Atelier, 작업실)인 미네르바(Minerva)를 인수했다.

2000년대 들어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여성들의 만년필 수요가 증가하자 몽블랑 인터내셔널GmbH는 루비(Ruby), 다이아몬드(Diamond) 등으로 장식된 여성 만년필 라인 ‘보헴(Boheme)’을 출시했으며, 2001년에는 여성용 비즈니스백 컬렉션과 함께 첫 번째 향수라인 ‘프레젠스(Presence)’를 선보였다. 몽블랑 인터내셔널GmbH는 2003년 필기구 라인 ‘스타워커(StarWalker)’와 시계 라인 ‘타임워커(TimeWalker)’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2005년 ‘몽블랑 주얼리 컬렉션’을 내놓았다. 현재 몽블랑 인터내셔널GmbH은 만년필을 비롯해 필기구와 주얼리, 가죽 제품, 아이웨어(Eyewear), 향수 등을 포함한 종합 럭셔리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으며 고급화 전략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스위스의 르로클에 위치한 몽블랑몽트르S.A.

몽블랑 시계를 제조하는 스위스 빌르레에 위치한 몽블랑 아틀리에

4. 몽블랑의 새로운 기술 및 발명

1) 몽블랑의 닙 제조공정

만년필은 모세관 현상을 활용해 잉크병에 담겨 있는 잉크를 종이로 옮겨야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만년필의 펜촉인 ‘닙’이다. 닙은 슬릿(Slit, 좁고 긴 틈, 잉크를 닙 끝으로 운반함)과 홀(Hole, 잉크병 안으로 공기를 주입함)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홀은 일정한 양의 잉크를 모아 슬릿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1883년 미국의 보험중개인이었던 루이스 워터맨이 고안함). 닙의 품질과 모양에 따라 만년필의 필기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고품질의 닙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우 정교하고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다.

금속 닙은 고대 이집트부터 사용되었다고 하며, 최초의 강철(Steel) 닙은 1830년 독일의 발명가 프레드리히 소네켄(Friedrich Soennecken)이 발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에는 부식(산성 잉크에 의한)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골드(14K 혹은 18K 골드)가 사용되고 있다. 골드는 유연하고 필기감이 부드러운 특성이 있으며 스테인리스 스틸은 골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필기에 의한 마모를 막기 위해 펜 포인트(Pen Point, 닙의 끝부분)를 가장 단단한 백금속 합금인 이리듐(Iridium, 이리도스민(Iridosmine)의 일반적 명칭)으로 용접하기 시작했는데, 이리듐은 사용자의 필기 습관에 따라 자연스럽게 마모된다고 한다.

몽블랑의 닙

장인들의 정밀한 수작업을 통해 완성되고 있다.

몽블랑은 1920년대부터 닙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전세계에는 약 50여개의 만년필 제조사가 있는데, 이 중 닙을 자체 생산하는 업체는 몽블랑 이외에 파커(Parker), 워터맨(Waterman), 쉐퍼(Sheaffer), 파일롯트(Pilot), 플래티넘(Platinum), 세일러(Sailor), 그리고 오로라(Aurora)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몽블랑은 대부분의 작업을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150단계 이상의 공정을 거쳐 만년필 한 자루를 만들고 있는데 약 6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작업 공정은 크게 3단계 과정을 거친다. 먼저 몽블랑의 장인들은 닙 롤링(Nib Rolling)으로 골드판을 일정 두께로 민 다음, 이 골드판을 무늬 형판에 끼워 눌러 무늬를 새기는 스탬핑(Stamping) 작업을 진행한다. 이때 몽블랑 닙은 각각의 에디션, 컬렉션에 따라 고유한 디자인으로 제작되며, 리미티드 에디션은 일정한 수량(4천8백10개)을 생산한 후에는 스탬핑 무늬 형판까지 파기시킨다.

이후 장인들은 닙의 끝부분에 이리듐을 용접한 후 이를 연마한다. 이 공정은 필기감을 결정짓는 중요한 작업으로 장인들의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 이후 펜의 디자인과 소재에 따라 플래티넘 혹은 로듐(Rodium) 등으로 도금이 된다.

닙 제작이 마무리되면 마지막으로 품질 테스트가 이루어지는데, 사막 기후와 열대우림 기후 등 극심한 기후에서 진행되는 ‘기후변화 테스트(Climate Chamber Test)’와 높은 지대의 낮은 기압에서 진행되는 ‘비행 시뮬레이션 테스트(Flight Simulator Test)’ 같은 작업을 거치고 있다. 이 때 눈으로 관찰하고, 손으로 느끼고, 잉크가 나오면서 발생하는 소리 등을 검사하는데 이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이 출고된다고 한다.

닙에 무늬를 새기는 스탬핑 작업

몽블랑 닙의 필기감 테스트

모든 몽블랑 닙은 필기감의 부드러움을 위해 완성 후 필기감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5. 몽블랑의 대표 상품 라인

몽블랑의 상품 라인은 만년필을 포함해 필기구, 가죽제품, 향수, 주얼리, 시계, 그리고 아이웨어 등이 있다. 이 중 대표적 상품 라인은 설립 초기부터 제작해 온 만년필로 ‘루즈 엣 누아르, 마이스터스튁149, 마이스터스튁 솔리테어’ 등의 제품이 있으며, 문화예술 후원자상 에디션, 작가 에디션 등 리미티드 에디션도 대표적이다.

1) 몽블랑의 시작 : 루즈 엣 누아르

1909년 출시된 루즈 엣 누아르는 몽블랑의 첫 번째 만년필로, 소설 ‘적과 흑(1830년)’의 프랑스 원제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이 제품은 ‘적과 흑’이라는 이름처럼 배럴(Barrel, 만년필의 몸통)은 검은색 에보나이트(Ebonite, 경질 고무) 소재를 쓰고, 캡의 끝 부분은 붉은 색 에보나이트로 포인트를 주어 ‘빨간모자(Little Red Riding Hood)’라는 별명이 붙었다. 당시 이 제품에 사용된 골드 닙은 영국 페리사(Perry & Co.)에서 양산된 것을 사용했다.

몽블랑은 제품 출시와 함께 광고를 진행했는데, 잉크가 새지 않는 점을 강조하여 ‘얼룩을 만들지 않는 만년필(A fountain-pen that does not make blots)’이라는 광고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2006년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몽블랑은 100개 한정으로 루즈 엣 누아르의 복제품(Rouge et Noir Replica Limited Edition 100)을 다시 출시했다.

‘루즈 엣 누아르’

빨간색의 캡이 특징으로 ‘빨간모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2) 몽블랑의 성장 : 마이스터스튁 149

몽블랑은 1920년대에 제조공장을 인수한 후, 수공으로 제작된 닙을 기반으로 1924년 ‘마이스터스튁’(영어의 ‘명작(Masterpiece)’을 의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을 통해 몽블랑은 명품 만년필 제조업체로써 명성을 얻을 수 있었고, 이후 마이스터스튁 시리즈는 지금까지 출시되고 있다.

1952년에 출시된 ‘마이스터스튁 149’ 만년필은 마이스터스튁 시리즈 중 표준 모델로 가장 널리 보급되었으며 이 모델로 지금까지 12세대 모델이 출시되었다. 제품명에 사용된 숫자 ‘149’에서 ‘1’은 마이스터스튁 시리즈를 의미하며, ‘4’는 피스톤 필러 방식(Piston Filler, 충전이 가능한 잉크통), ‘9’는 닙의 크기를 나타낸다. 몽블랑에서 사용하는 닙 중에서 가장 두꺼운 ‘9호’ 닙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두툼한 형태를 띠고 있고, 필러 방식의 경우 초기에는 피스톤 필러 방식으로 출시되었다. 이후 세대 모델에서는 컨버터(Converter, 주입식 잉크통) 방식도 적용되었다. 마이스터스튁 149의 유선형 배럴은 블랙 레진(Resin, 천연수지)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3개의 금속링으로 장식되었다. 닙 부분은 골드와 플래티넘이 적용된 투 컬러로 아르누보풍의 장식을 새긴 것이 특징이며 ‘4810’(몽블랑 산의 높이)이 각인되어 있다.

‘마이스터스튁 149’

골드와 플래티넘을 사용해 만든 두 가지 컬러의 닙이 특징으로, 몽블랑 정상의 높이를 나타내는 ‘4810’이 새겨져 있다.

3) 몽블랑의 고급화 : 마이스터스튁 솔리테어 컬렉션

몽블랑이 1983년 출시한 마이스터스튁 솔리테어 컬렉션은 마이스터스튁 제품에 외장을 장식해 출시한 최고급 라인으로, 모델에 따라 순금과 순은이 장식으로 사용되었다. ‘솔리테어(Solitaire)’라는 말은 ‘보석이 박힌 장신구’를 의미한다. 몽블랑이 당시 출시한 제품 중 ‘마이스터스튁 솔리테어 149’ 만년필은 순금으로 외형을 장식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만년필(The most expensive fountain pen in the world)’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몽블랑이 1994년 출시한 ‘마이스터스튁 솔리테어 로열’은 4천8백10개(몽블랑산의 높이)의 다이아몬드로 배럴을 장식했으며, 약 1억원을 호가하는 가격으로 같은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현재 몽블랑은 다이아몬드와 플래티넘 같은 장식을 한 만년필과 볼펜 등을 출시하고 있다.

‘마이스터스튁 솔리테어 로열’

4810개의 다이아몬드로 배럴을 장식한 만년필로 1994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만년필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4) 몽블랑의 차별화 : 리미티드 에디션

① 문화예술 후원자상 에디션

1992년부터 몽블랑은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을 제정해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문화예술 후원자의 공로를 치하하는 시상식을 열고 있다. 매년 선정된 문화예술 후원자의 이름으로 몽블랑은 ‘문화예술 후원자상 에디션’ 만년필을 출시하고 있다. 1992년 첫 해 몽블랑은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 정치가인 ‘로렌초 드 메디치(Lorenzo de Medici)’를 문화후원 후원자로 선정했고, 그가 추구했던 문화예술 양식을 모티브로 ‘로렌초 드 메디치 에디션’을 제작했다. 4810형은 4천8백10개, 888형은 다이아몬드나 금 등을 사용해 888개씩 생산했다.

문화예술 후원자상 에디션

로렌조 드 메디치(Lorenzo de Medici, 1992)

문화예술 후원자상 에디션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 2010)

문화예술 후원자상 에디션

가이우스 메세나(Gaius Meacenas, 2011)

② 작가 에디션

1992년부터 출시되고 있는 ‘작가 에디션’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의 일생과 작품을 재조명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첫 해에는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의 서명이 각인된 에디션이 출시되었다. 작가 에디션 1호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에디션은 2만 개가 제작되었고, 첫 작가 에디션이란 점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1993년에는 작가 에디션 2호인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영국 추리소설가) 에디션’이 출시되었다. 이 제품에는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에 등장한 뱀이 똬리를 튼 모습의 캡 디자인과 뱀 모양의 펜 클립, 그리고 뱀의 머리문양이 새겨진 닙 디자인을 선보여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1996년 출시된 ‘알렉산드르 뒤마(Alexandre Dumas)’ 에디션은 잘못된 서명으로 유명해졌다. 소설 ‘삼총사(Les Trois Mousquetaires)’를 쓴 알렉산드르 뒤마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작가 에디션에 소설 ‘춘희(La Dame Aux Camelias)’를 쓴 아들 알렉산드르 뒤마(Alexandre Dumas Fils)의 서명을 잘못 새겨 넣었다. 몽블랑은 이미 시장에 출시된 만년필들을 수거하고 다시 아버지 알렉산드르 뒤마의 서명을 새긴 새 제품을 출시했다. 만년필 수집가들은 ‘제대로 된 서명(Right Signature)’과 ‘잘못된 서명(Wrong Signature)’으로 두 작가 에디션을 구분하고 있는데, 잘못된 서명이 있는 제품이 시세가 더 높고 인기도 많다고 한다.

작가 에디션

어니스트 헤밍웨이 에디션(1992)

작가 에디션

아가사 크리스티 에디션(1993)

작가 에디션

알렉산더 뒤마 에디션(1996)

6. 몽블랑의 광고 및 캠페인

1) 초기 광고 및 홍보

몽블랑은 1909년 처음으로 제품 카탈로그를 제작했는데, 거대한 몽블랑 만년필 모형을 차량 위쪽에 부착하거나 항공기 외관에 몽블랑의 회사명을 기재하는 방식으로 일반 사람들에게 몽블랑의 제품을 홍보했다고 한다.

심플로 필러펜 컴퍼니의 첫 번째 카탈로그(1909)

초기 몽블랑 광고

비행기에 몽블랑 상표를 프린트해서 광고했다.

초기 몽블랑 광고

몽블랑 만년필 모형을 차에 싣고 다니며 광고했다.

2) 광고 및 홍보 변천사

1920년대와 1930년대 독일과 유럽은 경기불황 시기였지만 몽블랑은 오히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자사의 제품들을 알렸다. 1920년대 독일 정부는 제1차 세계대전 패배로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지급해야 했는데, 이를 메우기 위해 막대한 양의 독일 마르크화를 발행했다. 그 결과 독일 시장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상승하는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을 겪었다. 이러한 경기상황에서 대부분의 독일 기업들은 위기감을 느껴 광고 및 홍보 활동을 자제한 반면에 몽블랑은 오히려 낮은 광고비를 활용해 고가의 신제품인 ‘마이스터스튁’에 대한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몽블랑은 독일 전역에 대형 옥외광고, 거리의 사인보드, 잡지의 지면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사의 제품을 홍보했고, 이러한 홍보 활동으로 마이스터스튁은 단시간에 명품 필기구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고 한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몽블랑은 보급형 만년필인 ‘몽블랑 III 시리즈’를 출시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독특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몽블랑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한 후 1년 안에 제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해 반납할 경우 자사의 고가 제품라인인 마이스터스튁 만년필 가격으로 전액 환불해 준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몽블랑 III 시리즈의 환불을 요구하는 구매자는 극소수였다고 하며, 이 공약을 통해 몽블랑은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몽블랑 III 시리즈는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1980년대 이후 럭셔리 시장에 집중한 몽블랑은 1983년부터 ‘몽블랑, 디 아트 오브 라이팅(Montblanc, The Art of Writing, 몽블랑 문장작법)’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문맹퇴치 캠페인을 진행했고, 1990년대에는 문학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문화예술 후원자상’ 등을 지정해 이를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과 연결시켜 왔다.

3) 최근 광고

2000년대 들어 몽블랑은 필기구, 주얼리, 시계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하고 상품의 성격에 따라 다른 형태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필기구 광고에는 별도의 인물이나 사물은 등장시키지 않고 하나의 펜만 등장시켜 펜을 가장 잘 보여주는 방법을 택했다. 몽블랑은 향수, 주얼리, 시계 라인의 경우 패션 모델, 영화 배우 등 유명인사를 활용한 광고 전략도 진행했다. 몽블랑은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Nicolas Cage, 2006년도 몽블랑 시계 타임워커 광고), 에바 그린(Eva Green, 2008년 몽블랑 주얼리 4810 컬렉션(4810 Collection) 광고), 패션 모델 사이몬 클락(Simon Clark, 2011년 몽블랑 남성용 향수 레전드(Legend) 광고), 패션 모델 미니 안덴(Mini Anden, 2012년 몽블랑 여성용 향수 레전드(Legend Pour Femme) 광고) 등을 기용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몽블랑 펜 광고

몽블랑 펜 광고에는 펜만 등장시켜 제품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몽블랑 시계 광고

몽블랑 시계를 착용하고 있는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를 모델로 등장시켰다.

7. 몽블랑 브랜드 및 기업 정보

1) 리치몬드 그룹(Compagnie Financière Richemont S.A.)

리치몬드 그룹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럭셔리 그룹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산업업체(담배, 금융, 보험, 광산산업, 시계, 보석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유함)인 램브란트 그룹(Rembrandt Group)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무역제제로 럭셔리 부문과 광산·투자 부문 등을 분리하면서 럭셔리 부문만을 모아 1988년에 설립했다. 리치몬드 그룹은 1997년 방돔 럭셔리그룹을 인수하면서 그 산하에 있는 몽블랑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리치몬드 그룹은 디자인, 제조사, 유통, 판매 자회사를 통해서 프리미엄 주얼리, 시계, 가죽제품, 필기구, 의류 및 액세서리 부문의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스와치 그룹(Swatch Group)과 함께 스위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그룹으로 세계 시계산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2) 연관 브랜드

리치몬드 그룹은 럭셔리 제품 영역에 총 19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고급 시계에 집중되어 있다. 까르띠에(Cartier), 알프레드 던힐(Alfred Dunhill), 보메&메르시에(Baume & Mercier),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IWC, 예거-르쿨트르(Jaeger-LeCoultre), 반 클리프&아펠(Van Cleef & Arpels), 피아제(Piaget),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ohne), 로저 드뷔(Roger Dubuis), 란셀(Lancel), 네타포르테(Net-a-Porter), 샹하이탕(Shanghai Tang), 제임스 퍼디 앤 손(James Purdey & Sons Limited) 등의 브랜드가 리치몬드 그룹 산하에 있다.

· 피아제(Piaget)

피아제는 시계 장인이었던 조르주 피아제(Georges Piaget)가 설립한 스위스의 시계·보석 브랜드로, 1874년 조르주 피아제가 스위스 쥐라(Jura) 지역에 시계 작업장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1957년 피아제는 두께가 2mm인 기계식 무브먼트 칼리버9P(Calibre 9P)를 개발했고, 이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이후 보석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1988년 방돔 럭셔리그룹은 피아제를 인수했으며, 1997년 리치몬드 그룹이 다시 방돔 럭셔리그룹을 인수하면서 피아제는 리치몬드 그룹 산하의 브랜드가 되었다.

· 까르띠에(Cartier)

까르띠에는 보석 숙련공이었던 루이 프랑스와 까르띠에(Louis-François Cartier)가 설립한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로, 1847년 루이 프랑스와 까르띠에가 자신의 스승으로부터 보석 아틀리에를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까르띠에는 상품 영역을 향수, 시계, 필기구, 식기류, 안경, 스카프 등으로 확장해 명품 패션 브랜드로 발전했다. 까르띠에는1964년까지 가족 경영체제로 유지되다가 1993년 방돔 럭셔리그룹에 합병되었고, 1997년 리치몬드 그룹이 방돔 럭셔리그룹을 인수하면서 리치몬드 그룹 산하의 브랜드가 되었다.

· 반 클리프&아펠(Van Cleef & Arpels)

반 클리프&아펠은 보석상인 알프레드 반 클리프(Alfred Van Cleef)가 처남인 줄리앙 아펠(Julien Arpels), 살로몬 아펠(Salomon Arpels)과 함께 설립한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로, 1906년 세 사람이 파리의 방돔 광장에 반 클리프&아펠이라는 부티크를 열면서 시작되었다. 1933년 반 클리프&아펠은 보석의 발물림이 주얼리 표면에서 보이지 않는 ‘미스터리 세팅(Mystery Setting)’을 개발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후 반 클리프 & 아펠은 시계, 향수 등으로 상품 영역을 확장해 나갔고, 2001년 리치몬드 그룹에 인수되었다.

3) 세계 진출 현황 및 규모

몽블랑은 현재 독일, 이집트, 홍콩, 런던, 뉴욕 등 전 세계 70여 개국에 450여 개의 부티크를 포함해 약 9천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주요 백화점 23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4) 브랜드 가치

몽블랑은 성공의 아이콘으로 인식되어 많은 유명인사들이 몽블랑의 만년필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도 몽블랑을 애용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인사로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 회장도 몽블랑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2006년 윤종용 전(前)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임 당시 신임임원 100명에게 몽블랑 만년필을 선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잡지인 포춘(Fortune)에서는 몽블랑을 월스트리트(Wall Street)의 비즈니스맨들이 셔츠의 앞 주머니에 꼽고 다니는 아이템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8. 몽블랑 브랜드 특징

1)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한 명품 브랜드

몽블랑은 1906년 이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엄격한 생산과정을 통해 만년필을 생산하고 있다. 한 자루의 몽블랑 만년필은 평균 20~40년 경력을 지난 베테랑 직원들에 의해 약 6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150여 개의 생산 공정 단계를 거치며,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정밀한 제품 테스트를 거친다.

만년필의 생산 공정 단계 중 가장 중요한 단계는 닙을 만드는 단계이다. 몽블랑은 이 과정에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특히 골드(18K가 일반적임) 닙의 마모를 막기 위해 닙 끝부분에 백금속인 이리듐을 사용하고 있다. 이리듐은 경도가 매우 높아 가공 및 연마가 어렵기 때문에 만년필 제조업체 중 이리듐을 다루는 업체는 많지 않으며, 연간 약 3톤 밖에 생산되지 않아 가격이 높다. 몽블랑은 오랜 시간 사용되는 만년필을 생산하기 위해 이리듐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몽블랑은 다양한 문양을 닙에 새겨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데, 설립 초기부터 몽블랑 정상의 높이를 상징하는 숫자 ‘4810’을 새겨 넣고 있으며, 1990년대 출시된 리미티드 에디션에서는 제품별로 닙 부분에 차별화된 문양을 새겨 넣고 있다. 가령, 2005년에 출시된 ‘세르반테스(Cervantes, 돈키호테의 작가명)’ 에디션에는 풍차를 닙에 새겨 넣었으며, 2012년에 출시된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 걸리버 여행기의 작가명)’ 에디션에는 거인 걸리버와 소인국의 모습을 형상화 한 그림을 새겨 넣어 제품의 희소성을 높였다고 한다.

2)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한 브랜드

몽블랑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서의 서명에 사용되면서 성공한 사람들을 상징하는 고급 만년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1990년 10월 3일, 서독의 헬무트 콜(Helmut Kohl) 총리와 동독의 로타르 드 메지에르(Lothar de Maiziere) 총리는 독일 통일조약에 서명에 마이스터스튁 149만년필을 사용했다. 전 서독 수상인 헬무트 슈미트,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Elizabeth II), 스페인의 소피아(Renia Sofia) 여왕, 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전(前) 러시아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 등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도 중요한 문서를 서명할 때마다 몽블랑을 사용했다고 한다. 1997년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에도 재정경제원 임창열 장관이 서류에 서명한 펜도 몽블랑이었다.

독일과 프랑스 우호조약 당시, 몽블랑 만년필을 사용한 미국의 J.F.케네디 대통령과 독일의 콘라트 아데나워 총리(1963)

몽블랑 만년필을 사용하고 있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NATO 정상회의 당시 몽블랑 만년필로 서명하고 있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2009)

3) 문학적인 아이덴티티 추구

필기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몽블랑은 지금까지 많은 문학가들이 집필활동에 사용해 왔다고 한다. 청록파 작가로 유명한 박두진 선생과 박목월 선생이 몽블랑 펜을 즐겨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박목월 선생이 집필활동에 사용한 몽블랑 24 만년필은 목월문학관에 전시되어 있다. 현대작가 중에는 최명희 선생(소설 ‘혼불’의 저자)과 박경리 선생(소설 ‘토지’의 저자)이 있으며, 박경리 선생은 선풍기 한 대와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튁 149로 소설 ‘토지’를 완성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만년필은 경상남도 통영에 있는 박경리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외국 작가 중에는 영국의 풍자만화가 로널드 썰(Ronald Searle), 영국의 소설가 아이리스 머독(Iris Murdock) 등이 몽블랑 만년필을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처럼 몽블랑 만년필은 작가들의 작품에 혼과 생명을 불어넣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으며, 몽블랑은 1993년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학가들의 이름으로 매년 ‘작가 에디션’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몽블랑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성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몽블랑은 1986년부터 ‘디 아트 오브 라이팅’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문맹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1992년에 클래식 음악과 현대미술 관련 프로젝트를 후원하기 위해 ‘몽블랑 문화재단(Montblanc Cultural Foundation)’을 설립했다. 몽블랑 문화재단은 매년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몽블랑 스타를 테마로 작품을 만들게 해서 6주에 걸쳐 전 세계 200여 개의 몽블랑 부티크에서 이것을 전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Salzburg Festival)과 국제 가요 축제인 러시아의 백야 페스티벌(White Night Festival) 등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도 지원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볼펜과 벨트가 유명합니다

남자영화배우들이 벨트를 많이 찹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벨트 유명하죠

프랑스 의 대해

프랑스 위치 기후 의식주 주요행사 좀 알려주세요 ㅠ... 연평균기온을 비교하자면 몽블랑산 정상이 -6.5℃로... 파리에서 패션쇼를 하는 세계적인 메이커들은...

올림픽에 관하여 조사해오기

... 질문에 대해알려 주세요 1) 제 1 회 대회(1896, 아테네) 회기 그리스력 4월 6일... 대회에 앞서서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남프랑스의 샤모니 몽블랑에서 이 대회의...

저 테니스의 왕자 질문인데요

... 그리고 손목힘 기르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또 테니스의... 음식: 몽블랑(밤이 듬뿍 들어간 달콤한 케이크) #비고: 트러블 메이커. 테니스&싸움은 전국 레벨 氷帝...

20남성지갑

... 그런데 제가 남성지갑에 대해 알고 있는게 없다보니... 유명한 메이커인가요??? 몽블랑 외에도 다른 브랜드의 지갑은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의미있는 선물이 되고...

몽블랑 메이커에 대해 알려주세요

몽블랑 메이커에 대해 알려주세요 몽블랑 모든기프트 ・ 2019. 11. 30. 10:00 URL 복사 통계 1. 몽블랑의 정의 및 기원 몽블랑(MONT BLANC)은 만년필을 비롯한 필기구...

겐조 디퀘 몽클 같은명품메이커좀알려...

... 이런메이커 추천좀해주시고 겐조-맨투맨 디퀘-청바지 몽클-후드집업 이렇게 뭐가유명한지도 알려주세요 ㅠㅠ... 가방류), 몽블랑도 괜찮고요. 돌체앤가바나도 이쁘고.....

해밀턴 째마...시계스타일

... 주고 몽블랑 머니클립살려하고;; 시계를 살라는데...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시계전문 해외구매대행 딜러입니다. 시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는 님 나이...

만년필에 대하여

... 저가용으로는 펠리칸 정도를 추천하구요, 고가용으로는 몽블랑을 추천하구요. 일반적으로는 파카나 워터맨을 추천합니다,세일러와워터맨밖에 써보지않아, 메이커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