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구두브랜드에서 롱부츠를 샀는데

백화점 구두브랜드에서 롱부츠를 샀는데

작성일 2012.12.11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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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백화점인 모 백화점의 모 브랜드에서 롱부츠를 샀습니다.
25만원정도의 가격에 구입했는데요, 그 부츠를 사고나서 저녁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에게 상자에 들어있는 부츠를 보여주며 자랑했는데 그 부츠가 친구가 신고있는 부츠랑 똑같은 겁니다.
그래서 친구와 자연스레 가격얘기가 나왔는데 친구는 작년에 19만원대에 샀다고 하는군요.
분명 저는 올해 산거고 친구는 작년에 산건데 어떻게 가격이 더 오를수가있나요?

당장 들었던 생각은 작년에 팔고남은 거를 지금 비싼가격에 파는건가 싶기도 하고...무튼 기분이 나빴네요.

혹시나해서 리디자인되었나 해서 장식부터 안감까지 살펴봤는데 완전 똑같네요.
제가 구두 업계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런데 작년과 아예 똑같은 제품이 올해 더 비싼 가격에 팔릴수있는건가요? 

작년에 세일에 팔았다쳐도 똑같은 디자인이 더 비싼 가격에.. 이게 말이되는것인지 궁금합니다.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백화점의 브랜드 수제화가 비싼 이유가 백화점의 비싼 임대료(?)를 맞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제화의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이니다.

 

여기서 백화점에는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있습니다. 그 협력업체는 각각의 의류,구두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많은 의류,구두 회사들은 각지역 백화점, 대리점, 아울렛등 많은 곳에 입점해 있는데요.

즉 전국적으로 퍼져있죠. 그럼 그런 매장을 어떻게 운영할까요??

 


(위의 사진과 글의 내용은 전혀 무관합니다 ㅎㅎ 그냥 사진이 없으면 지루하니까 넣은 거에요 ^^ 오해 마시길 ㅎㅎ)

 

1. 본사직영 (본사에서 매니저와 직원을 관리)

  - 이 말은 매니저와 직원의 월급을 본사가 관리한다는 말입니다.

2. 반중앙 or 반직영 ( 본사에서 직원을 관리 )

  - 이 말은 본사에서 직원의 월급을 지급하고 매니저는 그 달 매출에 따라서 퍼센티지로 월급을 계산합니다.

  - 8월에 그 지점에서 1억을 했다면 몇 %를 매니저 월급으로 한다. 이런식입니다.

3. 중앙관리 ( 매장에서 매니저가 직원을 관리)

  - 이 말은 매장에서 매니저가 직원을 모두 관리한다는 말로 매장직원들은 매니저에게서 월급을 받습니다.

  - 이 때도 매니저의 월급은 총 매출의 퍼센티지를 월급으로 받습니다. 대신 반중앙 or 반직영보다는 퍼센티지가 높습니다.

 

제가 왜 이말을 했을까요?? 이런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아시면 훨씬 이해하기가 편합니다.

예를 들어 백화점에서 한 브랜드가 8월에 1억의 매출을 올렸다.

근데 그 매장이 중앙관리다. 그럼 매니저는 약 1500~1600을 받습니다. (1800까지 받는경우도 있습니다)

(단, 여기서 퍼센티지는 각 매장마다다르고 그 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다릅니다.)

 

그럼 그 1500에서 직원들 월급주고 이것저것 경비쓰고 나머지를 자신의 월급으로 가져갑니다.

그래서 매출이 좋은 브랜드의 매니저들은 생각보다 훨씬더 돈을 많이 받습니다.

 

이런 의류 브랜드의 시스템과 백화점의 시스템을 이해하면서 하나씩 짚어 가보면

브랜드 의류가 품질이 좋을 수 없는 이유가 나오게 됩니다.

 

한 브랜드가 1억의 매출을 올렸다

1억에서 30%~40%를 백화점 수수료로 낸다.

그 매장은 중앙또는 반중앙이므로 평균적으로 10%를 매니저가 월급으로 받는다.

 

1억원의 매출을 올리더라도 매우 큰돈이 기본적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1억을 만들기 위해 쓴 비용을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의류 브랜드 회사가 얼마나 남을까요??

 

기본적으로 회사의 목표는 이익창출입니다.
그럼 회사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싸게 만들어서 비싸게 파는것이죠.

위와 같은 현실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값싼 재료로 값싼 노동력으로 대량으로 만들어서 파는것이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또 한가지 브랜드 의류의 품질에 대해서 의심할만한 점이 있습니다.

처음에 신상이 들어오면 일단 가격이 높습니다. 남방하나에 69000원 78000원 자켓은 14~15만원을 넘고

코트는 17~20만원을 하며 일반 점퍼또한 비싸게 나옵니다. 기획으로 나온것이야 점퍼라도 6만원짜리도 있습니다만

 

일단 매장에 있는 신상들은 가격이 비쌉니다. 그러다가 시즌이 끝날때쯤 되면 가격은 절반으로 떨어지며

1년이 지나면 엄청나게 가격은 다운이 됩니다.

신상 야상점퍼가 10만원대로 나왔는데 디자인이 이쁘고 소위말하는 대박이다!! 그럼 그 점퍼는 가격이 떨어 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시즌이나 내년에 다시 리오더 되어서 비슷한 디자인으로 조금더 비싸거나 비슷한 가격으로 나옵니다.

 

저는 겨울 점퍼가 분명히 20만원이 훌쩍넘었는데 3만원에 판매한적이 있습니다.

소재도 분명 오리털이었구요. 그리고 3~4만원하는 티셔츠가 5천원에 팔리기도 합니다.

이런것을 보면 브랜드 의류의 제품의 질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브랜드의류에서 몇년간 일했기 때문에 유니폼으로 각 브랜드 의류를 많이 입어보면

한번 세탁을 하고 나면 줄어들거나 옷이 제 모양을 찾기가 힘듭니다.

(물론 제가 세탁을 험하게해서 그런것도 있겠죠 ㅎㅎ)

 

위의 저런점들을 보았을때

브랜드 의류라고 해서 좋은 것만이 아니고 일반 보세(?)라고 해서 좋지 않은것이 아닙니다.

 

포장과 광고의 힘때문에 거창한 브랜드가 박혀있는 제품이

좋아보일 뿐이지 (물론 이런것들이 마케팅의 힘이니까요) 요즘에는 보세제품이 결코 제품의 질이 떨어 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대문 도매 사장님들중 자기만의 공장을 가지고 운영하시는 분들도 있기때문에 제품의 질또한 높습니다.

 

 


 

 

구두도 마찬가지일것 같네요. 꼭 인터넷에서 파는 제품이라서 안좋아. 백화점에서파는 제품이 믿을만해 !

라고 생각하신다면 마케팅의 기술에 현혹되고 있으시지는 않는지 의심해 보세요^^

조금만 알아보고 느껴보시면 결코 인터넷이나 다른 곳의 제품들도 품질은 나쁘지 않습니다.

 

저희 아미소만 하더라도 여타 브랜드를 박기 보다는

1:1 맞춤 수제화다보니 제작하시는 분의 이니셜을 박아 드리고 있는데요.

품질 부분에서 따지고 본다면 제 경험으로는

직접 공장에 찾아가서 오더를 넣고 주문한 제품이  품질이 가장 좋구요.

1:1 맞춤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좀 나가겠지만요.

 

풀질은 확실히 보장할 수 있을거에요.

 

성실한 답변이 되었길 바라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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