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보니 수트를 안 입어보셨고, 수트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없다는걸 감안한다면 브랜드네임 그렇게 중요한거 아닙니다.
지금 질문하신 분이 익산에 있는 매점을 이야기 하는것으로 보아 일반적 명품브랜드 얘기하는건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수트계의 최고급 브랜드인 브리오니, 키톤, 아톨리니등을 말하는건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국내브랜드를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국내수트브랜드는 한국의 현실을 감안해서 다 거기서 거기에요. 물론 가격대에 따라서 원단과 마무리등의 차이가 있고, 마케팅 대상이 어떻냐가 차이가 있겠지만, 브랜드 가치는 사실 따질게 별로 없어요. 왜냐면 다 고만고만 하거든요.
물론 브랜드에서 명품수입라인이나, 명품수입원단을 쓰는곳이 있기는 하나 지방 매장이면 그마저도 안 가져다 놓을껄요?
지금은 포멀함(격식적)>치수>디자인>희소성 에 기준을 두시는게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면접을 보신다고 하셨으니, 빛이나는 20대용 캐릭터수트는 못 입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면접장소에 가보면 번쩍번쩍 빛이나는 은갈치를 입고오시는 용감한 분들이 계셔요. 절대 좋은인상 못 줍니다.)
면접을 포함, 사회진출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색상은 뭐 역시나 다크네이비 색상이죠. (아저씨삘나는 퍼런색 말고 그냥 슥 보면 잘 모르지만 검은색이랑 서면 푸른느낌이 나는색이 있어요) 면접을 가보시면 알겠지만 블랙 일색입니다. 죄다 검은색을 입고와요. 희소성 얘기하셨는데, 다크네이비 입고가면 소수의 면접이라면 자신만 다크네이비일 가능성이 크고 대규모 면접이라도 하여도 드물겁니다.
포멀함을 위해서라면 일단 색상은 어두운색, 상의가 잘록한 캐릭터 수트를 피하고, 원단은 차분한 톤 (빛나는거 피할것) 그리고 타이도 화려한것 피하고 무늬를 주고 싶으면 스트라이프나 도트정도가 무난한데 가급적 솔리드로 메시고, 셔츠는 포멀하게 입으려면 흰색과 하늘색이 최고. 구두도 어두운 갈색이 이쁜데 회사사정 봐가면서 정말 보수적이다 싶으면 검은색으로. 또한 밝은갈색 신으면 튀어보여서 겉멋든 녀석이라고 생각될수도 있음.
그리고 수트를 고를때 가장 중요한것은 치수입니다.
치수가 다른 옷을 산다면 설사 그 옷이 아톨리니라 해도 못입어요. 흉하고 없어보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기준을 치수에 두세요. 아무리 좋은 브랜드라도 맞는 치수가 없으면 그거 못입어요 수트는. 케주얼이랑 다릅니다. 케주얼은 그냥 치수 조금 안 맞아도 대충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입지만 수트는 치수 안 맞으면 조화가 깨집니다. 그러니 여러가지 매장 발품좀 파셔야 할꺼에요. 원단은 제일모직 계열의 수트들이 그나마 낫습니다.
간단하게 수트가 맞는지 안 맞는지 볼 때는 이렇게 하세요.
1 일단 가서 어께가 맞는옷을 입어서
2 가슴이랑 허리쪽, 겨드랑이 뒤쪽에 품이 남는지 타이트한지를 보고
3 그다음 팔통을 보고 (팔은 가는데 너무 통이 크면 안맞는거)
4 총장을 보고 (최소한 엉덩이 반이상 덮도록 하세요. 원래는 다 덮는게 좋지만 젊으니까 그정돈 될겁니다)
5 소매기장을 보고 (길어서 셔츠소매를 덮으면 안됨. 너무 짧아도 안되고 셔츠자락이 1.5~2cm정도 보이는 만큼만)
상의는 이렇고 바지는 허리랑 엉덩이에 맞는걸 사되 통이 너무 넓다거나 좁은걸 피하세요. 또한 길이는 구두를 살짝 덮을정도로만 해서 바지밑단이 안 구겨지는 느낌으로 하시구요.
부탁인데 캐릭터 수트 사지마세요... 젊은이들 사이에는 멋져보일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싼티나보이고 없어보여요. 그리고 수트 자체로 멋을 낸다는 생각은 버려주세요. 셔츠와 타이, 그리고 구두매치로 은은한 조화의 멋을 내는게 수트이지, 수트 그 자체로 멋을 내려는 시도는 하지 마세요. 그러니 졸업식때는 뭐 화려한 타이나 셔츠로 멋을 내도 되지만, 면접자리라면 차분하게 가는게 최고입니다. 일자리 구하러 가는것이지 멋내러 가는게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그런식의 수트를 산다고 멋을 못 내는것도 아니에요. 수트에 대해서 알아가면 다양한 것들로 멋내기가 가능하단걸 알게 되실겁니다.
아무튼 더 궁금하신건 쪽지를 주시던지 메일을 주시던지 하세요.
브랜드이름은 딱히 안 적었습니다. 어차피 치수 맞는거 찾으시려면 여러매장 돌아다니셔야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