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조하고도 심지어는 유분기도 많은 그야말로 저주받은 피부 입니다.
사춘기때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던 여드름이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잦은 음주와 밤샘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지금은 몹쓸것들이 사이좋게 얼굴 전체를 장악하게 되었어요
결국 나이가 들면서 늘어가는것은 가리고 가리는 화장술이였지만 한계가 있었어요 파우더는 바른지 삼십분도 안돼서 번들번들 느끼녀가 되고 말았죠 TTㅅTT
햇빛 쏟아지는 맑은 오후가 되면 남들은 감탄하지만 저는 죄지은것 마냥 고개만 푹 숙이고 다녔습니다.
약속은 되도록이면 해가 진 저녁에 잡고 사람들 앞에 서면, 특히 가까0이 있을 경우 제 피부를 보고 안좋다고 생각할까봐 상대방의 눈도 피하게 되고 길가면 피부 좋은 사람만 쳐다보고 그러다 보면 괜히 부모님 탓하는 지경에 이르곤 하죠
휴
암튼 여러모로 이만 저만이 아니라 결국 피부과를 다녀봤지만 돈은 돈대로 쓰고 치료받는동안은 가끔 밖에 나갈수도 없고 게다가 여드름 짤때는 너무 고통스러워 정말이지 미쳐버릴거같았어요
그래봤자 조금 좋아졌다 싶어 치료를 멈추면 다시 우너래대로 돌아오고 다시 병우너 치료 받고 관리 받고 ...
끝없는 요요현상에 지쳐있다보니 결국 남은건 여드름 약때문에 갈라지기 일보 직전인 피부과 날려버린 알바비였습니다.
결국 안되겠다 싶어 치료를 중단,
서양식을 치우고 동양식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한의원에 갔더니 피부는 몸속 내장기관등 건강의 반영이라더군요
그래서 평소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회복시키는 약재를 처방 받고 한약과 더불어
각종 피부관련 서적을 섭렵하며 좋은 음식 먹고 여드름이 줄었어요
그러나 유분기와 비례하는 피부의 건조함 만큼은 방법이 없더군요
결국 화장품을 잘 사용해서 시너지 효과를 보자는 결단을 내리고 다시 고이 모아둔 알바비에 손을 댓죠
각종 오가닉 제품을 이것저것 소문도 들어보고 검색도 해보고
괜찮은 것은 실재 이것 저것 써 보기도 하고 ...
고독하고도 긴긴 싸움 이였죠 후후
화장품의 세계가 워낙 무한대라 아직도 저의 탐색욕구는 충족 되지 못하였지만
정복의 날만을 손 꼽으며 지금도 이것저것 써보며 후기와 상품평도 잊지않고 꼼꼼히 체크하고있죠
그러나 여기저기 소문과 인터넷상의 후기보면서 맛집 찾아가다니가도 막상 정말 꾸준히 가게 되는 단골가게가 있듯 꾸준히 쓰게 되는 화장품이 있더라구요
뭐 여러가지 좋은것들이 많고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것이 틀리겠지만
제 경우 무조건 오가닉 제품이여야하고 유분감 지나치면 끈적거리고 찝찝하니깐 그것도 노!
마지막으로 부드럽게 흡수 되고 촉촉함이 유지 되어야 한다는 점이죠
게다가 여드름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휴화산 상태이기때문에 향균효과 같은게 있는지는 꼭 따졌습니다
좋은 제품들이 정말 많았지만 마지막 향균효과 항목을 충족시키는 제품은 여드름 전용 라인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그것들은 너무 건조하단 말이에요 !!
그러던 와중 어느날 친구네 집에 가서 하룻밤 묵게 되었는데 재수없개도 아기피부의 소유자였던 그녀는
존슨즈 베이비 로숀을 얼굴에 한치의 망설임없이 척척 쳐 바르더군요
아아 TTㅅTT
제가 도저히 안되겠다 하니 친구가 엄마방에서 엄마 화장품을 건네주는것을 발랐습니다
화장품 전용 냉장고에서 꺼내서인지 바를때부터 시원하고 금새 흡수되는것이 산뜻하여 왠지 기분이 좋은것이 괜찮겠다 싶어 나중에 검색해 보니 오가닉에 보습도 강하고 유분기 적다는 역시나 식상한 말이 블라블라
그러나 알로에!
알로에 성분이랍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다가 보니 알로에에 향균 성분이 있고 건조의 대명사 사막에 살다보니 수분을 간직하려는 성향이 강하답니다
이거다 싶어 사실 귀가 얇은편인 저는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사버렸죠 처음엔 크림만 샀다가 꽤 좋아서 스킨 로션 다바꿔볼까했는데 거기까진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마스크팩사보고 그것도 좋아 지금까지도 꾸준히 쓰고있어요
일단 지금 제가 쓰고있는것은
로션은 안쓰니까 스킨이나 에센스는 한스킨같은 천연화장품 쓰고 있고요 여드름 나면 세럼도 바르고있어요
여드름을 의식해서 천연화장품등 을 주로 쓰지만
여드름라인이나 천연제품은 건성피부에는 한참 부족한 탓에
보습에는 오가닉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알로에제품을 특히 좋아해서
알로에 마임제품이나 메이 프레쉬제품을 주로 써왔는데요
알로에 마임 제품은 다 좋은데 약간 끈적거려서 흡수 되는동안 먼지가 얼굴에 막 붙는것 같아서 찝찝하긴 해요
메이 프레쉬는 처음 보는거라 궁금해서 사봤는데 일단 지금까지 써봤던 유명한 알로에 제품들의 수준에 쳐지지 않으면서 고질적 단점이였던 끈적임면에서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럽더라구요 게다가 오가닉 제품이기도 하고
뭐 암튼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제일 중요한건 잠자고 물 미친듯이 마시고 기름기 적게 먹고 탄수화물과 당문섭취의 최소화 그리고 청결
이것들이 피부관리의 기본 이라고 생각해요
그다음이 화장품이지 건강한 생활부터 하시고 화장품은 되도록이면 천연이나 오가닉 쓰시고
죽어도 아이크림과 보습크림은 꼬꼬꼭 바르세요
읅어서 후회하지 마시고 꼮
아무쪼록 도움 되셨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