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 글은 나름대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06년(07년향)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비교분석한 내용입니다. 김치 냉장고 구입에 앞서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김치냉장고는
오래 보관되어야 한다.
김치를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서는 처음 보관 시 최대한 빨리 온도를 낮춰 유산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김치가 얼지 않는 한 가장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 주어야 한다. LG와 삼성은 주기적으로 고내 온도를 낮춰주는 냉기 쇼크로 유산균의 활동을 억제 시켜주는 기술로 보관기간을 연장하였고 대우 클라쎄는 전국 김치명인들의 김치보관 비법을 채용하여 최장 12개월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과일 중에는 에칠렌 가스를 생성하여 과일이나 야채가 빨리 상하게 하는 것도 있으므로 야채용기 뚜껑이 완전 밀폐되지 않고 에칠렌 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구멍이 있어야 하며 과일이 얼거나 밑에 고인 물과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가 2중으로 구성된 용기를 선택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만도 딤채 신모델에 적용된 야채용기는 넣고 꺼내기는 편리하지만 보관성이 떨어진다.
김치가 맛있게 익어야 한다.
모든 김치냉장고에는 김치 숙성기능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부들은 이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주부들도 베란다에서 익혔다가 바로 보관한 김치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앞으로 개선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는 부분으로 올 신제품을 보면 타사는 작년과 동일한 숙성기술을 거의 유지한 것에 반해 대우 클라쎄는 전국의 김치명인들의 김치 숙성비법을 채용한 비법숙성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온도 변화가 적어야 한다.
일반냉장고가 사용편리성 위주로 개발되었다면 김치냉장고는 성능위주로 개발되었다는 것이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그래서 김치냉장고는 성애가 생기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냉각성능이 우수한 직접냉각방식을 채용했고 수납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냉기손실이 적은 윗 뚜껑 방식을 채용하였다.
이런 면에서 LG의 서랍식과 스텐드식 김치냉장고는 일반냉장고와 같은 간접냉각방식과 냉기유출이 많은 전면 도어 방식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론 그런 김치냉장고를 비싼 돈 주고 살 바에는 값 싼 소형 냉장고를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냉기회복이 빨라야 한다.
김치는 유산균의 활동에 의해 발효가 진행되어 맛있게 익게 되지만 너무 익게 되면 김치가 시어져 맛이 떨어진다. 김치가 알맞게 익은 후에는 유산균의 활동을 억제시켜야 맛이 오래 보관되며 이를 위해 김치냉장고는 약 -1도의 낮은 온도에서 온도를 유지해 준다.
아무리 냉기유출이 적은 김치냉장고라 해도 일단 뚜껑을 열면 어느 정도의 외부온기가 김치 냉장고 속으로 들어가게 되며 이로 인해 김치가 빨리 상하게 된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제품에는 각 사마다 도어 개폐 후 냉기를 빨리 회복시키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만도 딤채와 대우 클라쎄는 냉기순환팬을 도어에 부착하여 외부의 더운 공기를 내부의 냉기와 섞어 온도를 빨리 낮춰준다. 반면 삼성 하우젠은 도어 밑면에 쿨링커버라는 철판을 부착 하였는데 냉각된 쿨링커버가 도어 개폐 후에 더운 외부 공기를 식혀주는 원리다. LG 디오스는 아이스박스에 사용하는 보냉제를 도어에 내장하여 쿨링커버와 동일한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객관적으로 볼 때 얇은 철판과 작은 보냉제를 도어에 부착하는 방법보다는 냉기순환팬으로 냉기를 빨리 순환시켜 주는 것이 성능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김치용기가 안전해야 한다.
최근 SBS를 통해 방송된 “환경호르몬의 습격”에서와 같이 플라스틱 용기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될 소지가 있다. 더구나 김치용기는 산성인 김치를 장기간 보관해 줘야 하므로 무엇보다도 안전성이 중요하다. 만도,삼성, LG 3사는 모두 일반적으로 밀폐용기에 많이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을 사용해서 김치용기를 제작하고 있다. 사실 PP재질 자체는 별 문제가 없으나 성형을 위해 첨가하는 안료나 가소재 등의 첨가물이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을 갖고 있다고 하므로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대우 클라쎄는 젖병에 사용하는 PETG라는 투명한 신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안료나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아서 가장 안전하다고 한다.
김치용기의 밀폐력이 좋아야 한다.
김치는 발효 중에 탄산가스를 발생 시키고 이것이 김치용기의 내부압력을 높여 뚜껑이 열리게 할 수 있다. 김치용기 뚜껑이 열리면 김치가 공기에 노출되어 쉽게 상하고 냄새가 많이 난다. 올 신제품을 보면 만도, LG, 대우는 4사 모두 LOCK & LOCK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삼성은 약간 새로운 방식의 김치용기를 채용하였는데 밀폐력은 아직 검증해 보지 못했다. 반면 삼성 용기에는 김치와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주는 속뚜껑이 있어 김치 맛을 오래 유지해 주는 장점이 있다.
A/S가 확실해야 한다.
김치냉장고는 구조적으로 간단하기는 하지만 A/S 받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전에 싼 가격 때문에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 했다가 제조사가 부도 나는 바람에 A/S를 못 받는 경우가 많다. LG, 삼성, 대우 제품에도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OEM제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 제품들은 대기업에서 A/S 책임을 지므로 큰 문제는 없다.
디자인이 좋아야 한다.
제품의 기술 차별성이 거의 사라진 지금은 오히려 디자인이 구매 시 주요 고려사항이다. 전통적으로 삼성 하우젠의 디자인이 고품격 이미지가 강하고 만도 딤채는 디자인이 가장 뒤쳐진다는 평을 받아 왔다. 하지만 각 사가 디자인에 큰 투자를 하면서 이젠 모두 비슷한 수준의 디자인을 내 놓고 있으며 자신의 부엌이나 취향에 적합한 디자인을 고르면 된다.
참고로 만도와 LG는 작년 디자인을 일부만 바꿔 출시한 반면 삼성과 대우는 최신 디자인 경향의 신제품을 출시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한다.
양문형 냉장고에 비교해보면 김치냉장고는 상당히 비싼 편에 속한다. 아직도 만도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관계로 만도는 제품판가를 타사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고 이것이 김치냉장고 가격을 높이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도 직전의 기업을 살려준 소비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타사 제품도 역시 재료비의 차이는 있겠지만 150만원을 넘어서는 제품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합리적인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이것 저것 끼워 주며 가격을 높이는 것 보다는 제품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추는 것이 진정 소비자를 위한 자세일 것이다.
부가 보관기능이 있어야 한다.
김치냉장고는 우수한 성능 때문에 이젠 전문 냉장고라기 보다 다목적 냉장고가 되고 있다. 가전 3사는 모두 냉동기능을 채용 하고 있지만 만도만 유일하게 냉동기능을 채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부가기능 중 가장 논란이 되는 점은 냉동기능이다. 김치의 보관량이 적은 여름에는 냉동실로 활용가능 하므로 유용하다. 여름철엔 냉동기능 보다도 더 추천하고 싶은 것이 쌀보관 기능이다. 쌀도 식품이기 때문에 보관온도와 습기에 따라 맛이 변한다. 특히 쌀벌레 배설물에는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한쪽 칸을 쌀 보관용으로 사용하면 밥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소음이 적어야 한다.
김치 냉장고는 일반 냉장고 대비 압축기가 돌아가는 시간이 훨씬 적기는 하지만 조용한 밤이면 압축기 돌아가는 소음이 귀에 거슬린다. 좁은 공간 때문에 방안이나 거실에 김치냉장고를 설치하는 세대라면 조용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LG 4도어 타입이나 스텐드 타입은 리니어 압축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면에서 만큼은 가장 우수한 반면 대우는 소음이 다소 크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내용출처 : [직접 서술] 직접 서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