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논 DSLR 쓰는 사람입니다.
질문자 님의 질문에 답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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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의 번들인 15-45mm 렌즈와
22mm 단렌즈 중에서의 고민.
저는 사실, 두 렌즈를 비교하는 게 의미가 좀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렌즈의 특성이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단 번들렌즈는 '줌렌즈' 여서 15~45 까지의 초점거리를 커버할 수 있는 '편의성'을 무시할 수 없고
단렌즈는 22mm 고정인 만큼 렌즈의 배열이 단순해져서 '화질이 우수'한 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두 렌즈의 성능을 비교하는 건
말 그대로, 질문자님이 어디에 '가치관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내용이지
두 렌즈 중 뭐가 좋으냐를 단순히 따질 순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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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언을 드리자면,
'번들렌즈는 화질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건 '단렌즈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일 뿐
번들렌즈도 화질은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번들렌즈가 화질이 아무리 떨어진다고 해도
카메라 제조사에서 수많은 렌즈들 중에서 하필이면 '표준 줌렌즈'를 번들렌즈로 포함시키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편의성', '다목적성' 등등입니다. 표준 줌 렌즈는 15mm 라는 광각의 영역에서부터 45mm 라는 약간의 망원 영역까지 포괄하는 다목적 성격의 렌즈이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도 가장 자주 활용하는 '표준 줌렌즈'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을 때 요즘에는 광각 모드, 망원 모드, 표준 모드를 버튼으로 눌러서 바꿔가며 찍는 것은 잘 아시지요?
단순히 스마트폰을 들고 음식이나 놀잇거리나 기타등등 생활사진을 찍는 활동 중에서도
우리는 여러가지 화각을 선택해 가며 촬영을 합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에서는 그게 바로 '줌 렌즈'로 가능한 영역이고
'단렌즈'인 22mm만 가지고 계시면, 아마 초반에는 답답함을 느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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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질문자님이 어떤 촬영을 하실지 잘 고려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저는 되도록 번들렌즈를 구입하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번들렌즈를 구입하시고 이렇게 저렇게 한 1만장 가까이 촬영을 하시고 나면
아마 어느새 렌즈의 갈증이 나타나실 겁니다.
1. 나뭇가지에 앉은 새를 찍고 싶은데 안되네.
2. 풍경을 찍는데, 다 담기지가 않네.
3. 인물을 찍는데 아웃포커싱이 좀 부족하네.
4. 꽃을(아니면 반지 같은 쥬얼리) 찍는데, 정밀하게 근접사진을 못 찍겠네.
등등의 갈증이 생기실텐데
그 때가 바로, '다음 렌즈를 구입할 시기'입니다.
1.의 경우에는 망원렌즈
2.의 경우에는 광각렌즈
3.의 경우에는 조리개 값이 낮은(밝은) 렌즈
4.의 경우에는 접사 기능이 있는 macro 렌즈
등등.
그러므로, 우선은 번들렌즈로 시작하심이 어떨까 생각이 되네요.
Ps. 단, 이미 22mm 단렌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셨다면 예외입니다.^^ ㅋㅋ
그럼 즐거운 사진생활 하시고요
얼마든지 추가 질문 주십시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