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A(Technical Image Press Association)는 유럽 12개국 31개 영상 관련 전문지가 모인 단체로 매년 유럽에서 발표된 사진, 영상 제품을 대상으로 혁신성, 첨단기술, 디자인,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해 소속 편집자의 투표로 분야별 최우수 제품을 선정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많은 제품이 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카메라 관련 분야에선 어떤 제품이 선정됐을까?
■ 보급형 DSLR 부문 : 소니 알파200
미국 CES 2008에서 처음 공개된 알파200이 보급형 DSLR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알파200은 소니가 알파100을 내놓은 지 약 1년 6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인 보급형 DSLR 기종으로 1020만 화소의 CCD 센서, ISO3200 고감도 지원, 빨라진 AF 속도, 2.7인치형 액정 모니터를 탑재하고 있다.
TIPA 측은 쉬운 사용법,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 밝고 넓은 액정 디스플레이, 본체 내장형 손떨림 보정 기능 및 방진 시스템을 장점으로 꼽았다.
■ 전문가급 DSLR 부문 : 니콘 D300
전문가급 DSLR 부문에선 니콘 D300이 상을 받았다. D300은 1230만 화소 CMOS 센서, ISO100~6400(확장)의 고감도 촬영 기능, 51개 측거점으로 인한 높은 AF 성능, 92만 화소를 지원하는 3인치형의 액정, 라이브뷰, HDMI 연결, 먼지 제거 기능 및 100%의 뷰파인더 시야율이 장점으로 꼽혔다.
TIPA 측은 초당 6매의 연사 속도도 언급했으나 국내에선 초당 10프레임의 연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밴딩 노이즈 사건 등 인기가 많은 만큼 탈도 많은 제품이다.
■ 프로페셔널급 DSLR 부문 : 니콘 D3
D3는 35mm 필름 크기에 준하는 니콘 FX포맷(36×23.9mm)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니콘 최초의 풀 프레임 기종이다. 1210만 화소, ISO200~6400(2단 확장시 25600)의 초고감도 기능, 견고한 내구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초당 9매의 연속 촬영 성능은 프로페셔널 사진가의 요구에도 충분한 수준이라는 게 TIPA 측의 설명.
35mm 풀프레임 DSLR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해온 캐논에게 니콘 D3의 출현은 충분히 위협이 될 듯 하다.
■ 혁신적인 DSLR 카메라는? : 캐논 EOS-450D
혁신상은 캐논의 EOS-450D가 받았다. 450D는 1220만 하소의 CMOS 센서를 탑재한 캐논의 보급형 DSLR 라인업. 450D의 화소수는 중급 기종인 40D보다(1010만 화소) 높은 것이어서 ‘하극상’ 바디라고 불리기도 했다. 디직3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 스팟 측광 지원, 23만 화소 3인치형의 널찍한 액정을 달고 있다.
높은 화소수, 고감도 성능, 라이브뷰, 작고 가벼우면서 쓰기 쉽다는 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베스트 울트라 콤팩트 디카 : 삼성테크윈 VLUU NV24HD
베스트 울트라(?) 콤팩트 디카에는 삼성테크윈의 VLUU NV24HD가 선정됐다. 이 제품은 H.264 코덱을 답변확정해 1280×720의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콤팩트 디카에선 보기 힘든 24mm 광각 렌즈를 탑재하면서도 왜곡이 적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 OLED를 답변확정했다는 점에서 상을 수여했다고 TIPA 측은 밝혔다.
■ 베스트 콤팩트 디카 : 파나소닉 루믹스 FX-500
파나소닉 루믹스 FX-500은 베스트 울트라(?)라는 다소 어색한 상 이름 대신 전통적인 베트스 콤팩트 디카 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1010만 화소, 35mm 환산 25~125mm의 초점 거리를 지원한다. 렌즈 배율로 따지면 5배줌.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ISO100~1600, 고감도 모드에서 ISO 6400에 이르는 고감도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액정을 터치하는 것 만으로 조리개와 셔터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간편한 조작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 베스트 슈퍼줌 디카 : 후지필름 파인픽스 S100 FS
베스트 슈퍼줌 디카에는 후지필름 파인픽스 S100 FS가 이름을 올렸다. 1110만 화소 슈퍼 CCD 허니컴 HR을 채용한 이 제품은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필름의 발색을 표현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렌즈는 35mm 환산 광각 28mm에서 망원 400mm에 이르는 넓은 범위의 초점 거리를 지원한다. 배율로 따지면 14.3배줌. DSLR 부럽지 않은 수동 기능과 렌즈 성능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최고 명품 카메라 : 시그마 DP1
시그마 DP1은 DSLR에 들어가는 넓은 면적의 대형 CMOS 센서(20.7×13.8mm)를 내장한 첫 번째 콤팩트 디카다. 시그마 SD14에 답변확정된 1400만 화소 포베온 X3 센서를 내장한 이 제품은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크기지만 DSLR 못지않은 고품질의 이미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참고로 이 제품의 국내 공식 출시 가격은 89만 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