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필름카메라)을 디카(디지털카메라)처럼 잘 찍는법

필름카메라로 찍는 방법은...
같은 카메라임에도 디지털 카메라로 찍는 방법과 확연히 다릅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결과물을 미리 미리 보며...
모든 lcd창의 시야율이 100%입니다.
즉 보이는 대로 찍을 수 있지요.

필름은 저를 예로 들겠습니다.

하지만 필름을 사용하는 저로서는...
디지털의 그런 장점들을 막연히 뒤로 한 채, 필름을 고집합니다.
제 카메라는 현재 FX-D로 가로 95%의 시야율을 가진 카메라입니다.
기능이라곤 조리개우선모드와 수동모드밖에 지원안되는 카메라구요.

사실...필름과 디지털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제가 필름을 감는 시간은...디지털에서 이미지 프로세싱과정으로
나타납니다.
셔터가 터지는 것 역시 같지요. 세로주행식 포컬플레인 셔터.
하지만...디지털을 쓰시는 분들중에...간혹...
크나큰 오류를 범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건 보이는 대로...라는 사실을 믿어버리고선 찍는 것이지요.
하지만 필름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엔 95%의 시야율. 그럼 5%의 시야율은...제가...
제가 상상하는 그 범위라는 것입니다.
조금 더 필름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서술하자면...
디지털은 그저 그 사실 그대로를 표현한 것이고...
필름은 상상력이 표현해내는 사진입니다.

물론 디지털의 사실 그대로의 표현은 안 좋은게 아니죠.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서 좋아진 것일 뿐입니다.
필름의 최고급기종들 역시 100%의 시야율을 가진 기종들이 있죠 마찬가지로...

두번째...필름과 디지털이 다른 점.
필름은 중간에 거쳐지며 보정되는 점이 많습니다.
첫째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건 필름의 종류입니다.
사용자가 사용하는 필름에 따라 같은 기종이더라도 나타내는 색감을
그때 그때 다릅니다. 후지 리얼라 100의 경우엔 파스텔 톤의 색을 내기
때문에 인물사진에 좋다고들 말하기도 합니다.
디지털로 비유하자면 필요할 때마다 CCD를 바꾸는 거지요.
필름이 디지털과 다른 점 2. 그건 바로 상황에 맞는 필름을 쓸 수록
더 좋은 사진이 찍힌다는 것이죠.

세번째...필름은 광부계조. 디지털은 암부계조.
이런 사진들 많이 보아오셨을 겁니다. 인물이 교실에 잇고 뒤에는 태양이 있
다면 인물의 일부는 잘려버리고 만약 노출을 인물에게 맞추면 뒤는 태양이
버티고 서 잇는게 아니라 그냥 하얗게 날라가버리죠.
하지만 디지털은 암부계조. 즉 어두운 계조에서 날라가지 않고 버티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름은 암부계조도 웬만큼하지만 광부계조에서 안 날립니다.
디지털이 발전되면 이것 역시 고쳐지겠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필름이 광부계조에선 우수합니다.

네번째...디지털 slr의 경우엔 렌즈의 영향이 지극히 적습니다.
무슨 렌즈를 쓰던간에 일단 ccd의 이미지 프로세싱 처리과정을 거치면
다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이죠.
필름이 사진을 만들어내는 요인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필름의 종류 + 렌즈의 성능 + 현상소의 보정

이정도만 해두죠 ^^ 필름은 아까 말햇고...
필카에선 렌즈의 성능이 결과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필름 카메라 유저들 중엔 슈나이더,칼 짜이즈, 라이카
이 세가지 렌즈를 가지고 있으며 자부심을 가진 분들도 적잖습니다.

그리고 현상소의 보정 역시 크죠.
네가티브의 경우엔 관용도가 높기 때문에 무보정이 아닐시엔
제가 상상치도 않았던 사진이 나와버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래서 전 무보정을 선호하죠.
포지티브의 경우엔 관용도가 낮아서 보정이 잘 안됩니다.

여기까지 차이점이구요.
다음 디지털이나 필름이나 잘 찍는 방법중에 초보적인 것.
뷰 파인더 또는 LCD를 가상으로 9등분 하세요.
그럼...중간에 만나는 점이 4개가 있을 겁니다.
모든 피사체는 정 중앙에 두는 것이 아니라...그 4개의 점중에
있을 때 가장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지평 또는 수평선은 가로로 3등분했을 때...
1/3 이 가장 보기 좋지요.
노출은 각 카메라 클럽에서 노출표를 보고 하거나 노출계를 구입하시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노출에 따라서 부각시킬수 있는 색이 달라지니까요 ^^

여러가지 있습니다.
구도도 생각해야되고...아까 말한 초보적인 이론도 생각하고...
다음은 노출...다음에 생각해야할 건...아웃포커싱이냐 팬 포커싱이냐...
아웃포커싱이라면 얼마나 날리겠느냐 정도입니다.
이런 것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진다면...
그리고 이런 것을 생각하며 찍게 되면 ^^
아 내가 실력이 이정도로 늘었구나...라는 생각을
언제쯤 해볼 수 있지 않을 까 하며...

정말! 두서없는 글 마쳐봅니다 ^^
부디 도움이 되시길...손 아프네요

200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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