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타과생이 미시경제학이나 경제원론 수업을 듣지 않고 곧바로 거시경제학을 듣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일단, 경제학적인 접근에 대한 마인드가 제대로 형성이 되어있지 않다보니 더더욱 어려움이 가중됩니다.
질문하신 '케인즈의 국민소득결정모형'은 거시경제학 맨 처음에 나오는 내용이자,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비록, 위와 같이 구체적인 값을 묻는 문제가 대학교 시험에서는 자주 출제되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위 식에 포함된 다양한 내용들을 꼼꼼히 기억해 두시고 이해하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IS-LM, AD-AS, RAS-RAD, RBC등 거시경제의 대부분의 모형을 분석하기 위해서라도, 또한 고전학파와 케인즈학파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서도 이 부분을 정말 꼼꼼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문제의 풀이]
(1번 문제의 풀이)
1. 균형국민소득의 결정
위 방정식이 폐쇄경제(closed economy)하, 균형국민소득 결정 식입니다.
2. 정부지출승수(government expenditure multiplier)와 투자 승수(investment multiplier)
(1)의의
정부지출(투자)승수란, 정부지출(투자) 1단위(1원)의 증가가 초래하는 균형국민소득의 증가분을 말합니다.
(2)승수의 도출
이때, 변화분을 파악하기 위해 위 식을 변화분으로 변형시킵니다.(상수는 변화분이 0이 됩니다.)
정부지출 승수와 투자승수는 각각 수식으로 정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
경제학에서 특정 변수를 변화시킬 때 나머지 변수들은 흔히 변화가 없는 것으로 가정합니다. 이러한 논리는, 정부지출승수와 투자승수를 도출할 때도 적용됩니다. 즉, 정부지출승수를 구할 때는 투자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합니다.()마찬가지로 투자승수를 구할 때는 정부지출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합니다.()
(3)일반적인 승수
위 문제의 경우에는 조세(T)가 소득에 의존하는 '비례세'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의를 쉽게 하기 위해 대부분의 모형에서는 조세가 소득수준에 의존하지 않는 정액세를 가정합니다. 이때의 정부지출승수와 투자승수는 암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번 문제의 풀이)
문제에서 말하는 예산잉여(budget surplus)는 사실상 '균형국민소득수준에서의 정부의 재정흑자 또는 재정적자의 크기'를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균형국민소득이 1000이므로, 이때의 조세수입 T=200입니다. 한편, 정부지출수준은 100으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정부는 균형국민소득수준에서 100의 예산상의 잉여(재정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번 문제의 풀이)
(1번 문제의 풀이)에서 사용한 식에 그대로 새로운 세율을 대입해 계산하면 됩니다.
(4번 문제의 풀이)
균형국민소득의 크기는 어쩔 수 없이 새로운 MPC값을 대입해 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지출승수와 투자승수는 (1번 문제의 풀이)에서 사용했던 식을 살짝 변형하면 됩니다.
1. 균형국민소득의 크기
2. 정부지출 승수와 투자승수
(5번 문제의 풀이)
(2번 문제의 풀이)에서 사용한 변화분 식을 이용합니다. 이때, t=1이면 가계의 가처분 소득(Y-T=Y-1Y=0)이 0이되어 소비는 오직 기초소비(위 문제의 경우 60)만 남게 됩니다. 기초소비는 상수로서 변화분은 0이므로, 아래와 같은 식이 나옵니다.
[나가며]
위 기초모형에서 투자는 독립투자로서 상수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투자는 가장 대표적으로 이자율의 영향을 받습니다. 위와 같은 기초모형을 익힌 후, '투자가 이자율에 의존하는 경우의 균형국민소득결정' -> IS곡선의 도출 + 유동성 선호이론을 이용한 LM곡선의 도출 -> 개방경제로의 확장 -> AD-AS모형의 공부 순으로 거시경제학이 진행됩니다.
특히 위 문제에서 주로 언급되는 MPC(한계소비성향)와 승수의 개념은 반드시 암기해 놓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