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적으로 말하자면..다른 조건이 불변인 상태에서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증가시키면..
일단 자금이 풍부해지므로 이자율은 하락합니다..(유동성 효과)
그 다음에는 투자가 늘고 그에 따라 소득이 증가하여 사람들의 화폐수요가 증가하므로 이자율은 상승합니다..(소득 효과)
그 다음으로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실질 통화량이 줄어들므로 이 역시 이자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죠..(물가 효과)
또 돈을 빌려 주는 사람들이 이자율에 물가상승분을 더 얹어 받으려고 하는 것도 이자율 상승 요인이 됩니다 (피셔 효과)
결국 어떻게 될지는 위의 여러 가지 효과의 크기가 어찌 되는가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이상은..'오상근, 거시경제학, 법문사, 1999' 에서 참조)
그런데...제가 생각하기에는..위의 과정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으로부터 채권 매입을 통해 통화량을 증가시키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정부가 돈을 찍어서 바로 지출을 하거나, 시중은행이 자금수요의 증가에 대응하여 스스로 대출을 증가시킨다든가 하면 효과가 달라지겠죠...
어느 정도가 수능 수준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그거는 질문자님께서 판단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수준이냐 대학교 수준이냐는 전제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입니다..똑같은 전제하에서라면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대학교에서도 맞는 겁니다....)
통화량 증가가 자금의 초과 공급이라기보다는..
..통화량 증가는 자금의 초과 공급을 가져 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전형적인 공급이라면 공급 초기에는 자금의 초과 공급 상태가 되겠죠....
어쨌든.. 엄밀히 말하자면 통화량 증가는 그냥 통화량 증가일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통화량 증가'라고 하신 것이 '통화량의 초과 공급' 을 의미하시는 것 같은데요..그렇다면 당연히 그것은 자금의 초과 공급입니다...(자금의 의미가 그냥 필요한 돈이라는 의미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