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경로와 장단기 채권 가격 변동

금리 경로와 장단기 채권 가격 변동

작성일 2021.09.28댓글 2건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안녕하세요? 채권 부분을 계속 공부하다가 의문이 생겨서 이렇게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답변들을 참고해 보니, 채권의 수익률(채권의 이자율)이 시장 이자율과 같은 것은 이해가 됩니다.

채권을 구입하는 측에서는 최소한 시장 이자율만큼의 수익을 얻어야 하니깐 시장 이자율만큼의 수익이 보장되는 만큼의 할인 가격을 원하고, 채권을 판매하는 측 역시 채권을 판매한 할인 가격에 시장 이자율을 적용한 예상 수익이 채권의 수익률과는 같아야 판매를 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1년 만기에 이자 지급이 1번인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총수익이 11,000원이고 시장 이자율이 10%라면 구매자나 판매자 모두 최소 10,000원을 주고받아야 손해를 보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통화 정책의 파급 경로를 결합시키니 뭔가 개념이 충돌하는 것 같습니다. 금리 경로에 따르면 

'기준 금리 인하 → 단기 채권 가격 상승(단기 채권 수익률 하락) → 장기 채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하락 및 장기 채권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 상승(장기 채권 수익률 하락) = 단기 금리 및 장기 금리 하락'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1. 기준 금리가 인하되었을 때, 단기 채권의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혹자는 기준 금리가 인하될 경우 예금 금리가 하락해서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는 단기 채권의 수요가 증가한다고 하였는데(채권의 이자는 고정되어 있기 때문), 예금 금리는 보통 장기 금리(장기 채권의 수익률)이 적용되는 상품이 아닌가요? 또한 시장 금리는 예금 금리나 대출 금리와는 다른 것으로 알고 있고요.

2. 앞서 채권의 수익률은 시장 이자율을 기준으로 결정된다고 하였습니다. 즉, 채권의 수익률이 시장 금리에 종속되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금리 경로에서는 오히려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여 금리를 변화시킨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과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3. https://eiec.kdi.re.kr/material/clickView.do?click_yymm=201512&cidx=1854

해당 링크에서 '한국은행이 초단기 자금 시장인 콜시장에서 채권을 매각(공개시장 매각)하기 위해 거래되고 있던 콜금리보다 높은 금리에 채권 매매가 성사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의 채권은 단기 채권을 말하는 것인가요?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이는 CD 시장과 CP 시장의 자금 공급 감소를 의미하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두 시장의 금리가 콜금리와 동반하여 상승한다. 금융 기관의 차익 거래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만기가 3년인 국공채와 회사채 등으로 점차 퍼져나간다'고 하였는데요, 이 부분도 갑자기 왜 3년까지 국공채와 회사채로 퍼져나가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4. 추가로 이건 논외의 질문이긴 합니다만.. 내부 자금의 기회비용이 무엇인가요? 외부 자금 프리미엄은 내부 자금의 기회비용과 외부 자금 조달 비용의 차이라고 하던데, 내부 자금의 기회비용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부 자금을 활용할 경우, 내부 자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금리 수익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질문이 다소 장황하네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1.

중앙은행이 정책금리인 기준금리를 변화시키면 이후 시중금리도 여기에 맞추기 위해서 시장운용목표금리가 정책금리에 맞도록 통화정책을 실시합니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변화시키면 시장운용목표금리인 콜금리를 기준금리에 맞추기 위해서 콜시장에 개입을 합니다. 공개시장조작을 하죠. 이에 따라 다른 시장에서도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나서 기준금리 방향을 따라가게 됩니다.

예금금리나 대출금리는 시중금리의 변화방향을 따라가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해당 은행의 결정에 의해 정해지는 고정된 것이지 시장 메커니즘에 내맡겨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2.

채권금리 자체가 시장금리입니다. 채권시장에서 채권수요와 채권공급의 메커니즘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니까요.

그리고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은 인과관계나 상관관계가 아니라 동시적으로 음(-)으로 변하는 관계입니다.

3.

네. 단기채금리를 말합니다.

한국은행이 단기채를 높은 금리에 매각한다는 것은 가격은 낮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CD시장과 CP시장에서의 자금이 차익거래를 위해 여기로 빠져나가서 CD시장과 CP시장의 금리가 상승하고요. 마찬가지로 다른 시장에서도 이런 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서 금리가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4.

네. 생각하신 것이 맞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1. 기준 금리가 인하되었을 때, 단기 채권의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혹자는 기준 금리가 인하될 경우 예금 금리가 하락해서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는 단기 채권의 수요가 증가한다고 하였는데(채권의 이자는 고정되어 있기 때문), 예금 금리는 보통 장기 금리(장기 채권의 수익률)이 적용되는 상품이 아닌가요? 또한 시장 금리는 예금 금리나 대출 금리와는 다른 것으로 알고 있고요.

-> 예금 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한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고객을 더 끌어들 일 수 있게끔 금리수익률을 계산해 내놓은 시중 은행들의 금융 상품입니다. 일반 금리를 적용하는 예금 금리와 국고채, 회사채, 정기예금(적금) 같은 금리연동상품 등으로 구분됩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를 올려서 회수하게 되는데 이때 제1금융권(일반은행)과 제2금융권(새마을금고 등), 제3금융권(사채)의 금리차가 발생합니다.

금리와 채권(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 은행, 회사 등이 필요한 자금을 차입할 때에 발행하는 공채나 사채 따위의 유가 증권)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관계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리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오릅니다. 채권의 할인율 때문이죠. 채권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에 따라 채권 자체의 가격은 떨어집니다. 단기 채권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채권을 만기전에 할인하여 판매함으로써 발생하는 시세차를 노려 수익을 얻기 위해 발생합니다. 그리고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수익률은 떨어지죠.

2. 앞서 채권의 수익률은 시장 이자율을 기준으로 결정된다고 하였습니다. 즉, 채권의 수익률이 시장 금리에 종속되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금리 경로에서는 오히려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여 금리를 변화시킨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과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니 이에 따라 금리상품 변동 유인이 생기는 것이죠.

3. https://eiec.kdi.re.kr/material/clickView.do?click_yymm=201512&cidx=1854

해당 링크에서 '한국은행이 초단기 자금 시장인 콜시장에서 채권을 매각(공개시장 매각)하기 위해 거래되고 있던 콜금리보다 높은 금리에 채권 매매가 성사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의 채권은 단기 채권을 말하는 것인가요?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이는 CD 시장과 CP 시장의 자금 공급 감소를 의미하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두 시장의 금리가 콜금리와 동반하여 상승한다. 금융 기관의 차익 거래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만기가 3년인 국공채와 회사채 등으로 점차 퍼져나간다'고 하였는데요, 이 부분도 갑자기 왜 3년까지 국공채와 회사채로 퍼져나가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CD(양도성예금증서, 30일 이상이며 주로 91일(3개월물)이나 181일(6개월물) 금리)금리가 상승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내는 기간 1년)금리도 동반 상승하여 변동금리로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높아집니다. 은행이 자금이 풍부하면 굳이 CD를 발행하지 않아도 되므로 CD 발행량이 줄어들고 CD금리도 내려갑니다. 다른 금리도 내리게 됩니다. CP(Commercial Paper, 기업어음)도 CD(최근 은행이 CD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비율은 15%)와 같이 콜금리(금융기관끼리 남거나 모자라는 자금을 서로 주고 받을 때 적용되는 금리, 최장만기는 30일이나 실물거래에 있어서는 1일물)에 동반하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기업의 단기자금이 풍족하면 CP 발행량도 줄어들고 CP금리가 내려갑니다. 그러나 CD와 CP를 발행할 정도라면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이때 발생하는 할인율과 이자 때문에 3년만기 국공채와 회사채까지 차익거래가 이어지게 됩니다. 보통 국가나 기업의 경우 회계를 3년 단위 기준으로 처리하는 영향도 있습니다.

4. 추가로 이건 논외의 질문이긴 합니다만.. 내부 자금의 기회비용이 무엇인가요? 외부 자금 프리미엄은 내부 자금의 기회비용과 외부 자금 조달 비용의 차이라고 하던데, 내부 자금의 기회비용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부 자금을 활용할 경우, 내부 자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금리 수익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 일반적으로 기회비용이란 무엇인가를 선택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것들 중에서 최선의 것의 가치를 말하므로 금리 수익이 될 수도 있고 기업인수합병 등의 투자자금 등 또 다른 수익창출기회를 말할 수도 있습니다.

금리 경로와 장단기 채권 가격 변동

... 그런데 금리 경로에서는 오히려 채권가격이 상승하여 금리를 변화시킨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과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3. https://eiec.kdi.re.kr...

금리, 장단기ETF 관계

... 시세 차익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므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장기채는 만기가 길어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때...

채권장단기 금리스프레드...

... 좋아져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하락할테구요 당연히 지금 사놓고 나중에 값이... 동시에 장기채권금리는 낮아집니다. 그래서 장기채 금리변동 방향을 보면 사람들의...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시

... 그러나 경제상황의 갑작스러운 변동으로 경제주체들이 단기로만 돈을 빌릴 수 밖에... 비교적 가격이 싸진 채권에 투자해두었다가 장단기금리 역전이 해소될 때 금리의...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의 배경 이해

... - 과거 장단기 금리 역전은 약 1년 뒤에 미 경제침체로 연결되었음. 이번의 역전에는 채권시장 고유의 수급 여건... 주택가격이 높아지자 은행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변동금리...

국채 장단기 스프레드 질문이 있습니다

... 통상적으로 채권 가격금리변동이 어떤ㄴ 경우에 일어나는지 궁금합니다 경기... 전문가분들 답변 부탁드립니다 장단기 국채금리의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영향에 대해...

... 조금만 변동을 해도 채권가격이 매우 크게 변동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나타나는 장단기금리격차인 이유입니다. 그래서 채권이자율의 경우에는 bp(basis point)라는...

금리채권의 상관 관계

... 따라 채권가격이 낮아진다는 건 알겠는데, 경기가 침체됐을 때 정부가 금리를... 금리변동 등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파급경로를 따라 시차(time lag)를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