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 우리말로는 신용부도스와프라고 하는 파생금융상품입니다. 파생금융상품이라고 하지만 보험과 성격이 비슷합니다. 차이점은 단계별로 손실보전액에 차이를 두는 것이죠.
보험의 경우 손실에 대한 보상의 차원이기에 손실전액에서 보혐료율에 따라 낮아집니다. 반면에 CDS의 경우 금융상품이기에 레버지리 효과에 따라 투자금보다 수백배의 이윤을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일종의 도박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일반적인 공매도의 경우 주식을 빌려서 매도를 하고 차후 주식으로 갚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CDS는 주식이나 채권없이 기업에 대한 위험도만을 가지고 금융회사에서 상품을 만들어 파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회사에 투자한 기업인 김씨가 미래에 혹여 기업이 도산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하고 싶어서 금융회사에 계약을 맺는 것이죠. 내가 매년 일정한 보험료(프리미엄)를 지급하겠으니, 계약시점의 주가보다 낮아지면 계약건 당 얼마의 돈을 달라는 것입니다. 만약 계약된 기간동안 손실이 정해진 수치보다 낮아지지 않으면 계약은 종료가 되고 은행은 보험료(프리미엄) 수익을 올리게 되죠.
원래 이 상품은 위험의 헷징 용도로 사용되기 위해서 개발된 금융상품입니다. 따라서 경제위기 수준의 급격한 변동이 오지 않는 이상은 계약이 발동할 가능성이 극히 낮은 상품입니다. 일반적올 한 계약당 만불단위로 이루어진다면 그 프리미엄이 고작 수십달러에 그칠 정도로 발동될 확률이 낮은 상품이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99% 이상의 계약이 발동되지 못하고, 수수료는 모두 금융회사의 불로소득으로 들어가고는 했습니다. 따라서 이를 노리고 많은 금융회사들이 상품을 만들어 팔기도 했으며, 한탕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구매를 하고는 했습니다. 고작 수만달러의 배팅으로 수천만달러의 이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상품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 역사에서는 911사태와 it 버블붕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에 일부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익구조를 보면 대상이 되는 기업(위에서는 서브프라임 집단으로 말씀을 하셨더군요.)은 이 상품의 거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은행과 크리스찬 베일간의 계약만 존재하죠. (물론 은행이 기업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기에 그 기업의 속사정을 잘 알 수는 있지만, 계약에서는 참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도박장의 딜러가 은행이 되는 것이고, 겜블러가 베일이 되는 겁니다. 은행이 제시하는 카드(거래계약)를 보고 돈을 걸어 수익을 얻는 것이죠. 구조는 간단합니다.
다만 그 확률이 극히 낮은 수준일 뿐이죠. 보통 이런 상품이 발동되는 조건이 주가가 반토막 이하가 나는 경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