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진학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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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석사과정중인데, 박사를 갈지 말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제 배경을 설명하자면 학사, 석사 모두 일본에서 다녔고, 박사를 간다고 하면 현재 소속되어있는 연구실에서 그대로 갈 예정입니다.
전공은 화학쪽인데, 학사때 유기화학 연구실에 소속되어있다가, 석사는 다른 학교 연구실로 옮겨서 전공은 화학이지만 연구는 생명, 바이오쪽에 가깝습니다.

원래는 석사졸업하고 일본에서 연구직 취직 후 한국으로 이직을 하고싶었는데요, 교수님과 얘기를 하다가 박사 갈것을 너무나도 추천을 하셔서 고민이 됩니다.

박사를 졸업하면 일본에서 취직하지 않고 바로 한국 취직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한국에 정착하는 시기는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 취업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해서 하는 생각 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민을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실 영어가 제일 큰데, 일본어는 거의 문제없이 구사하는 수준이지만 사실 영어에 대해서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유학생에게서 보통 기대되는 능력이 영어가 제일 크다고 생각하는데(한국이든 일본이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워낙 많기때문에 저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박사과정을 가게되면 영국에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정도 갈 기회가 있습니다. 박사 과정중에 가는것이고, 일본은 대개 박사는 3년만에 졸업이 가능하기에, 3년에 영어공부 + 박사학위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연구보다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박사를 결정하는것은 너무 안일한 생각일뿐더러(연구가 싫은것은 아닙니다), 한편에는 빨리 취업을 해서 자리잡고 싶은 마음도 커서 고민이 됩니다.

일본은 박사과정에 연구실에서 월급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연구실에서 월급나온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고 너무 놀랬습니다.
한국처럼 적은 돈이라도 지원을 해준다면 덜 고민이 될텐데, 현재 대학교 2학년부터 집안에서 지원없이 알바와 장학금으로 생활을 해왔던 터라, 박사를 가면 장학금을 찾고, 알바를 하고 또 다시 그런과정을 반복해야한다는게 사실 스트레스입니다. ( 박사과정에서는 장학금이 비교적 잘 나오긴 하지만 100% 나온다고는 확신 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박사 졸업 후 취업에 대해서도 고민인데, 박사를 졸업하면 오히려 딱 맞는 취업자리가 별로없어서 취업하기 더 힘들다는 이야기를 좀 들어서 그것도 걱정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