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그만둘까요?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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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해주세요.우선 저는 대학생이고 이번에 난생 처음으로 알바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사장님이... 저를 너무 스트레스 받게 하네요.
사장님이 조금만 친절하셨다면, 일이 저한테 워낙 재밌어서 계속 할 텐데 항상 말씀만 하시면 답답하고 화난 말투셔서 정말 힘들었어요.
처음 알바인데도 불구하고 조금만 뜸들여도 짜증내면서 막 뭐라 하고... 마치 제 실수를 기다리는 것 처럼요.
그러다가 실수하면 혼내시구요.. 뭐 실수해서 혼나는 건 당연한 거긴 한데, 칭찬이나 수고했다 이런 말은 일절 없고 부정적인 뉘앙스의 말만 잔뜩 하시니까 초반에 넘쳤던 제 자신감이 바닥을 치더라구요. 손님 대응해야 하는데 사장님이 너무 무서워서 웃음도 잘 안 나왔구요.
오히려 손님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사장님이랑 계속 비교되니까 손님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진상 손님 올까봐 걱정했는데, 그런 손님은 단 한 명도 오지 않았어요. 다들 저한테 수고하라고 해주시고 인사해주시고.. 마음 같아서는 손님들 물건 제가 다 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 고마웠어요.
그렇게 손님들께 고마움을 느끼던 찰나에.. 일하느라 사장님 전화를 조금 늦게 받았어요. 그런데 제가 전화 받자마자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전화 좀 받지?이러시더라구요.. 기분 팍 상해서 우울해있다가 손님 오시면 손님이 또 친절하셔서 회복하고.. 계속 반복이에요.
그리고 어제 교육 받은 후에 처음 일을 시작했는데 일이 정말 저한테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1분도 쉬지 않고 일하고 사장님이 뭐라 하시는 게 무서워서 절대 실수 안하려고 벌벌 떨면서 했는데...
역시나 또 실수를 했더라구요. 열심히 했던 게 다 거품이 된 듯한 느낌이었어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돌아오는 것은 부정적인 말 밖에 없으니까, 너무 속상해서 그냥 그만두려고 결심했어요.
그런데 사장님이 실수한 것 때문에 전화를 하셨어요. 예상대로 제가 실수한 거에 대해서 혼내시더라구요. 저는 이미 일을 그만두자고 다짐한 상태였기 때문에 평소보다 힘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그런데 사장님이 자기를 싫어하냐고 묻더라구요.
순간 고민하다가 제가 일을 못해서 속상하다는 식으로 전화로 말씀드렸어요. 이렇게 하면 나를 사람처럼 대해줄까 하면서요...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전화할 때 사장님의 따듯한 면을 처음 봤어요.. 저를 다독여주시더라구요. 전혀 그런 성격으로 안보였는데.. 그래서 도저히 그만두겠다고 말씀을 못 드리겠어서 그냥 감사하다 하고 끊었어요.
뭐 아무튼.. 지금 상황에서 알바를 그만두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더 해보고 저를 전처럼 똑같이 대하시면 그만둘까요? 더 이상 전처럼 대하시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고민이네요.
또 상처받기는 싫은데 일은 재밌고... 정말 고민이네요. 많은 의견 부탁드려요.
너무 재미있어서 1분도 쉬지 않고 일하고 사장님이 뭐라 하시는 게 무서워서 절대 실수 안하려고 벌벌 떨면서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