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지난 8월 ‘글로벌 회계 도입으로 실적 변동성 커질 듯’이란 보고서에서
IFRS도입으로 수출기업이 연결재무제표를 주 지표로 삼게 되면 재무 상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는데요.
<관련자료: 글로벌회계 도입으로 실적 변동성 커질 듯, LG경제연구원, 2009.08.23>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이란, 기업의 회계 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C: 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Committee)에서 마련해 공표하는 회계기준이다. 현행 국내회계기준인 K-GAAP이 미국식회계 기준을 바탕으로 했었다면, 이번에 도입하게 될 IFRS는 유럽 국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유럽식회계기준법이라 볼 수 있다. 한국은 2009년도 조기적용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상장기업 및 금융기관을 상대로 의무시행하기로 했다.
IFRS 도입이유
우선, 회계처리기준 단일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IFRS도입이 필요하다. IFRS는 현재 110여 개 국가가 사용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의 80%가 IFRS를 도입한 상태다. 미국 역시 IFRS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IFRS는 전세계적인 회계기준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만약 한국이 2011년까지 IFRS도입을 마치게 되면 세계의 회계처리기준 단일화 추세에 대응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한국 회계의 투명성 순위의 상승도 기대된다. (2006년 국가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회계의 투명성은 61개국 중 58위를 기록하고 있음)
또한, IFRS의 도입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기업이 해외증시에 상장할 경우, 기존에 작성한 재무제표 외에 해당국가의 회계처리 기준을 적용하여 작성한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해왔다. IFRS의 도입시, 이 같이 이중적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할 필요 없이 국내의 재무제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IFRS와 현행 국내회계기준(K-GAAP)의 차이점
IFRS는 원칙중심의 회계기준을 토대로 하고 있어 미국회계기준을 토대로 하고 있는 현행 국내회계기준 K-GAAP과는 구별된다. ‘원칙중심의 회계기준’은 개별 사건에 대한 세세한 규칙은 없으나 포괄적인 원칙이 존재해 미국회계기준보다 비교적 자율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IFRS의 K-GAAP의 차이점을 간단히 살펴보자.
1. 공시체계의 차이
기존 K-GAAP에서는 개별 재무제표를 원칙적으로 공시하고 연결재무제표는 부수적, 사후적 연차보고서만 공시했었다면, IFRS는 경제적 실질에 입각한 회계처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모든 공시서류가 연결회사 전체에 대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성된다. 법적으로 회사가 여러 개더라도 경제적 관점에서 하나의 통합된 주체로 볼 수 있다면 이들을 통합해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이다.
2. 연결범위의 차이
IFRS의 도입은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의 범위에 변화를 준다. 현행 회계기준에서는 자산총액 70억원 미만인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 대상에서 제외된 일부 종속회사는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에서 제외됐었지만 IFRS에서는 70억 원 미만의 주식회사뿐만 아니라 조합, 파트너십 등 주식회사 이외의 기업도 연결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현행 회계기준에선 소유지분 30%초과 최다출자자 및 실질 지배력을 갖고 있는 자는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했지만, IFRS의 경우 사실상 지배 여부를 판단해 결정한다.
3. 자산부채의 평가방법
기존 K-GAAP에선 정보의 신뢰성을 중시하여 객관적 평가가 어려운 항목은 취득원가로 평가했다면, IFRS는 시의적절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자산부채를 원칙적으로 공정가치로 평가한다. 또한 기존 취득원가로 평가하던 투자부동산과 유형자산을 공정가치평가를 허용한다.
4. 법률 및 정책적 목적에 따른 기준의 차이
기존 K-GAAP은 법률 및 정책적 목적에 따라 현실을 고려하여 일부 항목에 특정한 회계 처리를 규제 또는 허용했다면, IFRS는 거래의 실질에 맞는 회계처리방법을 규정하고 있다.
5. 재무제표 표시의 차이
IFRS의 도입으로 재무제표 구성요소들의 명칭과 구조가 바뀐다. 일례로 기존의 대차대조표는 재무상태표로, 손익계산서는 포괄손익계산서가 된다. 또한 K-GAAP에서는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표시되던 형식이 IFRS에선 최소한의 항목으로 줄어들고, 주석으로 공시될 예정이다.
6. 측정의 차이
IFRS는 기업의 합병과 종업원 급여 측정과 관련해서도 K-GAAP과 차이가 있다. 기존에는 사업결합시 매수법과 지분풀링법을 허용했다면 IFRS는 매수법만 허용한다. 또한 현재는 종업원급여 측정 시 연도 말 현재 전임직원이 일시에 퇴직할 경우 지급하여야 할 퇴직금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측정했다면, IFRS는 예측급여 채무의 개념을 답변확정하여 보험수리적 방법으로 측정하게 된다.
- 많은 부분이 수정이 되고, 추가가 되네요.
- 전문가에 의하면 15%~20% 정도 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