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질문드렸던 학생입니다.

늦은 시각이라 짧게 쓰는 것 양해해 주세요.

1. 그런 걸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지 혹은 그런 R&E 사례를 많이 보지 못해서 왜 안 한 건지 궁금한 건지 잘 모르겠는데 원래 연구윤리상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조사하거나 동물실험을 하는 경우 연구윤리위원회/IRB 심의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학생 연구에서 그렇게 연구윤리를 엄격히 따질 건 거의 없거든요. 고작 고등학생 연구니까요.

이것은 학교의 '분위기'? 성향? 관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은 생각하는 정도의 대부분의 연구는 얼마든지 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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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연구는 어떻게 표본이 되는 집단을 협조를 통해서 확보하든 동료 집단으로 하든 시도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실제 대학 연구실들에서 돈 주고 표본집단을 모집하곤 합니다. 다만 연구를 구체적으로 보면 뇌의 발달을 주어진 시간 동안에 이루어낼 수 있을지 없을지 잘 예상해 보시고 또 그 발달 정도를 어떻게 과학적으로 측정할지를 생각해 보세요. 연구를 해보지 않았으니 모르는 일이지만, 예를 들어 기억력 증진 운동을 하고 뇌영상 촬영을 통해 해마 크기를 측정하는 연구를 했다라고 했을 때 2개월 만에 유의미한 크기변화 차이를 발견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2개월이면 유의미한 차이 없다는 것도 발견이긴 하지만, 이걸 연구결과로 내기엔 아쉽죠.

연구를 할 때 어떻게든지 연구의 결론을 써낼 수 있는 방향의 연구가 있고, 잘 되면 좋지만 실패하면 결론을 쓰기도 어려울 수 있는 연구가 있습니다. 가령 팔당댐 수질변화를 계절별로 관측하면 관측자료가 있으니 어떻게든 연구결과가 나오고 결론도 쓸 수 있죠. 그러나 '전복 분비물을 이용한 아토피 개선 로션 개발' 연구는 실패해버리면 좀 난감해지겠죠. 이해하시겠나요?

그러니까 정리하면 일반적으로 R&E에서 그런 연구는 시도할 수 있는데, 현실에서 잘 할 수 있을지는 현장 상황(학교 측 지원, 뇌영상 촬영?다른방법?, 표본집단 확보능력, 연구 내용에 따른 구체적인 측정가능성여부)에 영향을 받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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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게 분리막, 전지 같은 전문적인 영역에서는 꼭 모든 면에서 개선될 필요 없이 아예 설계 개념을 다르게 했거나 일부만 개선됐고 그런 식이어도 충분히 연구고 논문이 나옵니다. 그런데 좀 보통? 영역으로 가니까 확실히 그런 의문이 들게 하는 건 사실이죠. 말씀드리자면 뭔가 개발하는 것은 충분히 R&E가 될 수 있습니다만(생체모방공학이나 자율주행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시도되어왔음) 특정한 측면에서라도의 개선점(장점)을 말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어차피 모든 면에서 뛰어나게 새로 만들긴 어렵죠. 이거 한 예를 들면 이 망원경은 저 망원경보다 집광력도 높지 않고 무게도 더 나가지만 분해능은 뛰어날 때 집광력, 무게는 최대한 비슷한 언저리로라도 가도록 노력하고 분해능이 높다는 걸 강조하는 그런 식도 될 수 있고 다른 방식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 예를 들자면, 길거리 그늘막 아시죠? 여름에 횡단보도 근처에 펴놓잖아요. 그게 그냥 구조물이었는데

아예 '스마트 그늘막'이란 것도 전에 개발됐습니다. 제작비는 더 많이 들고 전력도 소모하지만 찬바람도 나올 수 있고 밤에 조명 역할도 가능합니다. 이런 식으로도 생각해 보세요.

음 이건 뭔가 과학전람회에 더 어울리는 예시 같은데... 이 쪽으로 할 때 '연구보고서'가 아니라 '특허'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학교에서 이런 것도 충분히 인정하는 분위기라면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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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바퀴를 재발명하지 마라란 말이 있습니다. 검색해보세요.

이 답변의 문장들에 얽매이진 마시고 읽고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학교 측과 이런 게 될지 저런 게 될지 상담할 수 있으면 상담해 보세요. 이제 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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