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음은 제가 기사에서 본 내용이니다. 고속철도에 관한....
2004년 4월 어느날.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아산으로 이사 온 김 모씨는 이날 아침 8시께 서울 충무로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5분 거리에 있는 천안아산역에서 기차를 탄 김씨가 잠깐 신문을 읽는 사이 기 차는 시속 300㎞로 달려 8시 39분께 김씨를 서울역에 내려놓는다.
여기서 다시 전철을 타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8시 55분. 김씨는 "서울에서 전세 를 살다 아산에 널찍한 아파트를 마련해 이사가길 잘했군"하고 생각하면서 모 닝커피 한 잔을 마신다.
오전 9시, 김씨에게 바로 부산 출장 명령이 떨어진다. 김씨가 다니는 건설회사 가 부산 중앙동에 짓고 있는 아파트 건설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 오후 5시 회의 에 직접 참석해 보고하라는 것.
김씨는 관련 서류를 챙겨 9시 20분에 회사를 나선다. 택시로 서울역에 도착해 9시 30분에 부산행 고속철도를 탄 김씨는 2시간40분 만인 12시 10분 부산역에 도착한다.
건설현장에 가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현장 실사를 마친 뒤 서울행 기차를 탄 시간이 오후 2시. '꿈의 속도'로 달리는 기차는 5시 회의 시작 전 김씨를 여유 있게 회의실까지 데려다준다.
무사히 회의를 마친 김씨는 6시 퇴근해 아산에 있는 집에 7시 전에 도착해 가 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다.
'꿈의 육상교통 혁명'인 고속철도의 시대 개막이 드디어 6개월 앞으로 다가왔 다. 이를 앞두고 지난 8월 13일부터 경기도 광명~충남 신탄진 고속철도 전용선 구간에서 시험운행중인 고속열차가 매일 밤 시속 300㎞로 어둠을 가르고 있다.
그리고 오는 11월부터는 서울~부산 전 구간에서 종합 시운전을 실시해 막바지 점검을 할 예정이다.
고속철도 시대 개막은 출퇴근과 통학, 주거, 교육 등 국민의 일상생활은 물론 전국의 산업지도와 지역발전, 관광ㆍ레저산업에 이르기까지 사회ㆍ경제ㆍ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고속철도가 정차하는 역(驛)을 중심으로 지역 개발이 가 속될 전망이다.
이미 광명시 고속철도 역사 인근에는 70만평 규모의 미니 신도시 개발이 확정 돼 추진되고 있으며, 충청권인 천안시와 아산시에도 876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개발된다.
심교언 한아도시연구소장은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출퇴근이 충청권으로까 지 확대되기 때문에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는 데 상당히 기여하게 될 것"이라 고 전망했다.
수도권 중심의 산업지도도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 동안 고급인력 확보 와 관련 산업과의 연계 문제 등으로 수도권에 몰려 있던 첨단 산업 분야의 공 장과 사무실이 임대료와 땅값 등이 싼 지방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고속철도 개통이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더불어 오히 려 지역 편중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지방이 서울과 가까워져 지방에 사는 주민들이 쇼핑하기 위해 수도권의 대형 백화점으로 몰릴 경우 지방 상권이 일시에 몰락할 가능성이 있다.
또 고속철도 정차역과 지정차역 사이의 개발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서광석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고속철도 정차역과 기타 지역을 잇는 교통 연계망도 정부가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주 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