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수협등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든 단체와는 틀립니다.
1970년대부터 강원도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왔고 특히, 80년대 후반과 90년대초반 노동운동이 확장되면서 지역운동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조직되어 왔습니다.
그렇게 자생적으로 생긴 지역생협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연합회를 조직하게 되었고,
생협운동의 방향과 생각의 차이등에 의해 서로 다른 연합조직을 만들게 된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생협들의 연합조직으로는 크게 한국생협연합회, 한국여성민우회생협, 생협전국연합회, 한살림 등이 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활동목적이 약간씩의 차이는 있습니다. 새로운 소비자운동의 기치를 들기도 하고(한국생협연합회), 여성운동의 맥락에서 접근하기도하고(여성민우회생협), 생명운동을 목적으로 하기도(한살림)합니다. 그러나 크게는 이웃끼리 서로 협동하며 사는 세상을 만들기위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기도 합니다.
질문하신 한국생협연합회와 생협전국연합회는 그 출발이 다소 차이가 있으며 한국생협연합회가 떨어져 나온 것은 아닙니다. 지역생협들이 생기기도 전인 83년 생협중앙회가 먼저 설립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생긴 지역생협들은 중앙회에 가입했다가 생협운동의 발전에 따라 서로의 목적과 방향을 갖고 여러 연합회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한국생협연합회는 21세기생협연대(현 한국생협연대)에서 소비자(조합원)운동
부분의 집중화를 위해 2001년에 결성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한국생협연대에서 운동과
사업을 병행해왔는데 이것을 분리하면서 한국생협연합회라는 명칭을 쓰게 되었습니다.
생협전국연합회는 1999년 생협법이 제정되면서 생협중앙회가 이름을 바꾼것입니다. 한국생협연합회, 한국여성민우회생협, 생협전국연합회, 한 살림 등의 연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도표를 보시면 알 수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생협의 발전을 보자면 아래 글과 같습니다.
●1979년 : 최초의 소비자협동조합설립(3. 13. 강원 평창신리조합)
●1983년 : 소비자협동조합중앙회 창립(52개 소비조합)
●1985년 : 최초의 공동구입형조합 설립(85. 안양바른생협)
●1986년 : 한살림농산 설립
●1987년 : 사단법인 생협중앙회 사단법인 취득(재경부)
●1989년 : 한국여성민우회생협, 한밭생협 창립, 주민생협 등 설립 활발하게 진행됨
●1992년 : 인천생협 창립/ 93년 부천생협 창립
●1993년 : 생활협동조합중앙회 사업부 설치
●1994년 : 한국 최초의 의료생활협동조합 설립(94. 4. 24 안성의료생협)
●1997년 : 중앙회사업부 해산
경인지역생협연대(현 한국생협연대) 설립
수도권사업연합(현 두레사업연합회) 설립
●1998년 : 21세기생협연대 창립
●1999년 :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공포(2.5),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시행(8.6)
●2000년 : 중부물류센타 설치(전국 물류망 구축 시작)
고양생협, 율목생협 창립(수도권지역 생협 설립 지원), 순천생협 사업개시
●2001년 : 울산생협, 빛고을생협 사업시작(중부이남지역 생협 설립 지원 본격화)
●2002년 :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대중적인 소비기반 확보됨.
우리농업지킴이 상조회, 한국생협연합회 창립
●2004년 : 한국여성민우회생협-한국생협연대 1차물류통합(공동세팅)
한살림 회원 10만명(총가입자) 축하잔치
●2005년 : 한국생협연합회 우리쌀지키기 우리밀살리기 소비자1만인대회 개최
① 초기 생협의 태동
70, 80년대 농촌을 중심으로 소비조합(마을 구판장), 노조의 소비조합(광산노조, 대공장노조)이 한국생협의 모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조합은 농촌의 이농과 피폐화, 노조 소비조합의 어용성 시비로 도태되었고, 도시의 소비조합으로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80년대 중반 한국사회의 농업, 농민의 문제와 안전한 먹거리에 일부 농민운동가와 도시에서 대중적인 사회운동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동 사회(여성)운동가들이 생협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초기 생협운동은 친환경농산물 등 1차 농산물을 농민과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농산물 직거래사업으로 시작하여 점차 ‘안전한 먹을거리’ 친환경농산물과 이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정착하였다. 이러한 특성은 일반 소비재를 보다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하는 일본 등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이다.
특히 농약과 화학비료로 오염된 관행농법에 의한 ‘죽어가는 농업’이 아닌 ‘친환경농업’(일반적으로 유기농업)이라고 부르는 대안적 농업방식을 실천하는 생산 농민(농민운동가)들이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하여 도시의 소비자조직을 조직하는 방식으로 만든 경우가 한 살림의 설립배경이다. 안양바른생협은 도시소비자가 생협을 조직한 경우로 사업과 운동에 대한 경향은 한살림과 비슷하였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소비자생협의 조직은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한국의 유기농업의 발전과 연관을 가지고 출발하게 된다.
② 초기 생협의 사업형태
유기농산물 등 안전한 농산물(일부 가공품 포함)을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방식으로 유통사업을 시작하였다. 기존의 농산물 유통과정의 복잡한 다단계로 인한 불이익을 줄여 소비자-생산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유통방식을 표방하면서 생협들은 친환경농축산물과 그 가공식품을 주요 취급 품목으로 가정 공급, 판매장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와 같은 생협의 사업적 지향은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생산자는 소비자의 생명을!”이라는 구호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친환경농업을 확산시키는데 주요한 역할 수행하였다. 생협은 초기 상품성이 낮은 친환경농산물 소비를 통해 기술 수준이 낮은 친환경농업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80년대 말 90년대초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비자생협이 설립되어 1생협-1판매장(물류기지역할)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나 공급액 부진과 고비용 구조로 인해 효율성이 낮았고, 이런 운영방식은 지역생협의 경영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93년 생협중앙회사업부를 만들어 공동물류사업 추진하였으나 물품 통합력이 낮고, 생협별 개별적인 방식 고집으로 그 성과가 미흡하여 단위 생협의 경영 개선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생협중앙회사업부도 적자가 누적되어 97년 파산을 하게 된다. 주요 취급 품목인 ‘유기농산물’이란 상품의 특수성과 고가격, 수급불안정, 고비용, 효율성 낮은 물류구조, 경험부족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90년대 중반까지 한국의 생협은 사업적 실패를 거듭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살림은 ‘생명살림’를 모토로 소비자를 확보하는데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③ 생협운동의 구조 개혁 운동 전개
97년 생협중앙회사업부는 ‘수도권사업연합’과 ‘경인지역생협연대’로 나누어져 각각 사업을 시작하였다. 양 조직은 중앙회사업부에서 시도했던 지역생협의 물류 통합을 통한 사업 효율을 내기 위해 노력하였다.
한국생협연대는 조합비 제도를 도입하여 생협 물품의 ‘고가격’ 이미지 개선과 물류사업의 집중에 따른 경영 혁신, 지역조합의 조직활동 활성화(판매장 패쇄), 가격의 적정성 유지를 통해 생협운동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하면서 빠르게 사업과 활동을 발전시켜 갔다. 수도권사업연합(현 두레사업연합회)은 판매장을 중심으로 물류 집중을 통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였고, 양 조직은 98년이후 상당한 성과를 나타낸다.
또한 한국생협연대는 ‘사업의 집중과 조직의 분화’를 모토로 물류사업을 집중하면서 시스템을 정비하고, 생산자 조직과 공동으로 물류센타 설립 추진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생협간의 공동 물류사업’에서 생산자와 함께 하는 사업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친환경농산물 유통의 특성을 살린 경쟁력 확보(적정가격의 유지)에 노력하였다.
주 1) 그림의 설명 :연합체, :단위생협, :영향력
출처: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 형성을 위한 생협의 과제’(정은미박사-농촌경제연구원)
위와 같은 내용이 답변에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한국생협연합회(www.icoop.or.kr, 032-663-2265)로
문의주시면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