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 장군신 그리고

신내림 장군신 그리고

작성일 2010.09.07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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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세살 여자입니다

 

몇일전 잘본다는 점집에 점을 보러갔습니다

 

신내림을 받으라고 했기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여 갔습니다

 

그런데 저보고 너는 어차피 받아야 할꺼라며 지금 놀고싶은만큼 놀라고 빚을 져서 라도

 

마음껏 놀라고 나중에 다 갚을 만큼 돈을 많이 벌꺼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장군신이다 너사주는 장군에 사주다 이러면서 앞으로 점 보러 다니지 말라고

 

무당들이 너를 탐낼꺼다 너는 앞으로 상위 1%에 무당이 될꺼다 메스컴도 타게 될꺼다

 

이러시더군요 저는 어차피 하게 될꺼면 빙의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퇴마사를 하면 어떨까요 했더니

 

너는 놀고 뛸 앤데 왜 돈도 못버는 그길을 가냐면서 서울대병원원장을 할수있는애가

 

왜 동네조그만병원원장을 할려고 하냐고 그러더군여 그러면서 근데 너는 선생님이 없다고

 

이러셨는데 선생님이 없다면 신내림은 어떻게 받으며 그 후로 제가 뭘 어떻게 알아서 해야된다는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갈 길이라면 가야한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오늘은 꿈에 누가 계속 저에게

 

무언가를 가르켜 주는데 꿈에서 깨보니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고 기억도 잘 안납니다

 

저는 1988년 8월 9일 양력생입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무진생..6월27일..글로써 어찌 설명을 다 할수가 있겠는지요..

다만 님이 알고 있고 또 들은 이야기랑 저는 견해가 조금 다릅니다..

제자를 하는것도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신중하여야 하며..

설사 한다하더라도 그런 허무맹랑하게 무조건 돈 잘번다..

그건 아닙니다..일시적으로야 돈은 잘 벌수있다쳐도 그게 영원하겟는지요..

불가에 제행무상..이라는 말이 있지요...

눈에 보이는것은 영원한게 없습니다..금전도 마챦가지죠..

 

또한 딸랑 사주만 보고서 님이

제자다 아니다..다 판단 할수는 없습니다

해서도 아니되고요..

다만 이 신의 길을 너무 쉽게만 생각 하는게

아닌지 염려가 되어서 몇자 적어보는겁니다..

아직 한창 꽃다운 나이에 신의 길이라니요....

이길을 좋아서 가겠는지요..

물론 체념하고 사는게 힘들고 괴롭고 죽지못해

사느니 차라리 이거나 해야겠다..

이심정이신지요?

 

님이 들은 이야기는 선거리의 장군줄을

이야기 하는거 같네요.

선생이 없다는말은 님은 혼자서 제자의 길을

간다는 말입니다..

인생은 어차피 누구나 혼자이지요.

 

그리고 제자의 길은

정말 힘든 고행의 길이지요..

평생을 가야 하는길이기도 하고요..

제일먼저 사람의 도리.인성 공부 부터 해야 하는데

무조건 돈을 잘버니 하라고 한다니..

세상이 자꾸 거꾸로 흐르는거 같습니다..

진정 하늘에서 원하는건 이게 아닌데

말입니다.

답답한 일입니다..

 

무당을 왜 하는지 그 이유도 모르면서

지금 이순간에도 신기가 있다 하여.

안해도 되는 사람들이 내림굿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님또한 고등교육을 받으신 분이니

곰곰히 한번 생각 한번 해보시지요..

내가 왜 무당이 되어야만 하는지.. 물음에 말입니다..

 

제가 하지 말라고 한다하여 안할것도 아니고

하라고 한다하여 할것도 아니지만..

무당을,..신이 왜 오는지?

그것만이라도 제대로 알고 깨우치고

가셨으면 합니다..

물론 님이 제자의 길을 가지 않는게

제일 바라는바입니다..

 

하지만 간다면은 꼭 제가 말씀 드린 물음에

생각하고 깨우쳤으면 합니다..

 

먼저간 선배들이 잘 이끌어 주고 해야하는데.

금전적인 돈벌이로만 전락 해버린게

무속의 세계입니다..

어느 종교이던 돈이 안들지는 않겠죠..

하지만 진리라도 가르켜 주면서 인도 하는것도

아니고...

 

잠이 안오는 새벽에 두서없이 답답한 마음에.

몇자 주절 되어 보았습니다...

 

신중하게 잘 생각 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어른들과도 의논 잘 하시고요..

 

그럼

건승하시길...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신을 받기에 아직 이른 시기입니다!

 

신을 받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특히 본인과 같은 사람은 그 연체를 몰라서 무엇을 말하고 물었을 의미를 하는지 전혀 가림이 잡히지않을것이며,

또한 자신의 사주에 장군신이 앞을 섰다는것은 너무나 무모하고 어리석움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신의 제자로서 천신,지신,대신,장군신,그리고 산신,칠성님,그리고 동남,동여신등 그 어누하나 없이 다오게

되는 신들입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신의 주력이 무엇인가를 가눔을 할때,장군신으로 몸주신을 모셔야 한다는 의미일뿐 그러한 신을 받았다 하여 이름이 나거나 큰 명예와 부를 누릴수는 없는것입니다,

예컨데.자신의 신의 주력은 대신의 주력이며 또한 신을 받았다 하여도 그리 쉽게 풀리기에 너무나 험난한

과정을 겪게될것입니다,

 

지금것 자신의 나날을 살펴보건데 순리적 의미란 그리 손꼽아 보기에 어려울것이며,

또한 타인(귀인)의 도움을 그리 쉽게 받을수 없는 존재이며 그러한 자신이 신을 받아모셔다고 가장을 하고

살펴본건데 인간의 고력이란 끈임없이 다가올것이며,그렇게 삶이 순탄하지가 않아 자신의 운명은 눈물로 세월을 보내야 하는 순간이 더 많이 다가올것입니다,누구나 자기의 주장이 옳다고 말들을 하고 있지만 정녕

자신의 주장을 가려볼 여건이 없음에 안타까운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자신의 신의 제자의 운명으로 보기에 아직도 많은 세원리 흘러야 할것이며,지금의 순간은 작은 파동에 불가한 시기일뿐이며 그러한 파장이 있다고 해서 신을 받는다고 한다면 이는 필시 큰 문제가 앞을 가릴것입니다,

 

1,신을 받기로 하고 많은 준비를 걸처서 시작을 하였지만,정녕 자신에게는 아무런 감각과 파동이 일지 않을것입니다,

 

2,신의 제자로서 쉽게 말문을 뜨지못함에 큰 애로를 겪게될것이며,

 

3,때이른 제자론 이기에 자신도 가족도 혼란함에 좋지못한 경향이 예상되며,

 

4,자신의 신은 대신 주력이지,장군의 주력이 아니기에 신을 받으라고 권고한 제자분의 주장은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됩니다,

 

5,인생론을 하기에 나이가 적잖아서 험난한 길을 가기에 많은 부족함이 있으며 그러한 심리적 부담을 스스로 이겨나가기란 그리 만만잖은 일이 아닐것입니다,

 

6,위에 글에서 큰 병원장,동네 작은 병원장 으로 논리를 표현하였으나, 이는 전혀 근거없다고 할수는 없으나

자신이 신의 주력은 불사님이 앞을 서서 들어오기에 이는 약사줄로서 앞을섰다고 말하고 있으며,

자신의 꿈의 신빙성은 있으나 스스로 해몽을 할수가없어 답답한 심기일것이며,

그러기에 몸으론 느낌은 있으나 표현의 방법을 몰라 애로가 있을것입니다,

 

7,이러한 자신에게 신을 받은후 선생없이 풀어가게 된다고 말을 했지만,이말에

가시처럼 느낌이 있을것입니다,

앞 뒤 분별없는 사람에게 신을 받았다기서로 이후 그사람이 자신에게 선생없이 운영을 해야 한다고 했으나

혼자서 헤쳐가 라고 할것이며,이때 자신은 분명한 신을 받은 것인지 아닌지 분별없을 터인데 이러한 심정을 생각을 한다면 앞이 깜깜할것이지만 신을 받게해준 사람에게 아무런 책임론이 없음을 자신은 많은 생각을 하여야 할것입니다,

 

8,끝으로 이모든것은 오로지 자신의 결정에 달려 있는것입니다,

자분히 자신이 걸어온길을 살펴보면서 어린 나이지만 부디 현명한 판단을 가려야 할것입니다,

부모형제분과 신중히 상의를 할것이며,냉철한 판단만이 자신의 운명의길을 개척 할것입니다,

 

9,신의 주력은 대신의 줄기이며,신장님의 주력이지만 말문을 드기에 많은 무리가 있으며,신의 가리가 들어

 큰 파장이 일어날것입니다,

 

10,신을 받을수 있는 나이는 약 27~31세로 추정을 하지만 이보다 이른 나이에 신을 운운한다면,

 깊은 생각을 하여야 할것입니다,

 

11,그리고 (이후 신을 받을시에) 신에게는 절대적 선생의 지도편달을 받아야 할것입니다,

 

12, 생각해보고 또 생각을 한후에 결정을 하여도 늦지는 않을것이므로 심사숙고를 하시기바랍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천불사 태산스님 카페의 글 입니다.

님과 같은 상황에서 신내림까지 받고 본인이 스스로 무언가 잘못되어감을 깨닫고 천불사 태산스님께 빙의치료를 받은분이 본인의 실제 체험딤을 올려 놓은 글 입니다.

참고 하시고 현명한 판단을 하시라고 올려 드립니다.

그리고 다시말 하지만 무속인이 될 팔자 절대 없습니다.

왜 내 생을 나 자신이 주도하면서 살아가야지 영혼에게 휘둘려 살아가려 하는지 참 답답 합니다.

 

나는 어릴적부터 꿈과 예감이 잘 맞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신기가 있다, 신기가 있다’ 라는 말을 듣고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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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 친가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3일 전에는 항상 우리집 앞마당에서 운전수가 없는 영구차가 천천히 나가는 꿈을 꾸었고, 한 친구가 내 꿈에 나타나서 자신이 죽었다고 인사를 하고 가던 날에는 친구의 자살소식을 접하게도 되었습니다.

 

올해 31살인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너무 당연하게 들어왔던 ‘신기가 있다’는 말에 별 거부감이나 무서움도 없이, 오히려 흥미까지 느끼며 점집을 쫓아다니며 무당들에게 점 보기를 좋아했고, 오히려 ‘신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괜시리 서운해 할 정도로 ‘신기가 있다’라는 말에 강한 자기 암시 마져 걸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나는 예리하고 꽤나 앞을 내다보는 편이라는 말을 들으며 많은 사람들의 고민 상담 상대가 되어주며 살아왔는데, 정작 나의 고민 등에 속 시원히 대답해 주는 사람은 없었기에 늘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였나,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있으면 저의 생각에 대답을 해 주는 한 여자의 존재가 느껴지기 시작했고, 저는 친절하고 자상하고, 누구보다도 나를 잘 이해해주는 그 존재가 너무 따스하게까지 느껴진 나머지, 고민이 있거나 가슴이 답답한 일이 있으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밥 먹고 씻은 후에 그 여자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침대에 먼저 누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빙의 같은 것엔 완전히 문외한이었던 나는 그저 내 자아의 한 부분 정도로만 생각해 버렸는데, 어느날 그녀는 자신의 나이가 몇살이고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름은 ‘유선희’이며, 6.25때 죽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내 친가 쪽의 조상이 된다 말해주었습니다.

 

내가 미쳐가나 싶고, 이제 별 소릴 다 혼자 지어낸다 싶어서 머리가 멍….한데, ‘그럼 호적을 찾아보면 네 이름이 있겠네??’ 하고 내가 묻자, 그녀가 싸늘한 목소리로 피식 웃으며 대답하기를 “그럼… 내가 무서워지진 않겠어..????’ 합니다.

 

그녀는 꽤나 많은 것을 나에게 알려주었고, 내가 사람들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주 친절하게 대답을 해 주었고, 내가 고민이 있을 때에는 너무 따뜻하게 날 위로해 주고는 이제는 먼저 말을 걸어 올 정도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사람의 느낌이, 그녀가 왠지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친구와 통화를 하는데 불쑥불쑥 끼어들어 자신이 대답을 하여 ‘~~라고 하는데??’ 라고 친구의 말에 대답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왠지 내 주위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몸 속에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내가 정신분열증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여, 정신과 병원에도 찾아가서 검진도 받아봤지만, 의사들은 내가 지극히 정상인 상태라고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빙의니 뭐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때 즈음에 점집에서 점을 보게 되었고, 무당은 내가 빙의가 있으며, 빙의 뿐만이 아니라 날 지키기 위해 명확한 조상 신명줄도 함께 왔다고 말하며 내가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 합니다.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남동생과 아버지가 죽게 될거라 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간 무당들 중에, 우리나라에서 나랏무당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찾아가 보았지만 입을 모아 말을 하기를 모두 ‘내림굿’ 공수를 내리며 ‘너는 100% 무당이 될 팔자’ 라 하고, 올해 12월 안에 굿을 하지 않으면 음력 9월 1일에 남동생이 죽은 후에 아버지가 죽을 거라 했습니다. 그러나 너는 무당이 되어도 나랏무당이 된다, 대무당이 된다며, 누구는 무당이 되어서도 거지로 사는데, 너는 나랏무당이라도 되니 가 볼만 하지 않겠느냐 하고, 자신은 돈 안되는 거지 같은 제자는 거두지도 않는데 너는 크게 될 놈이라 받을 만 하니 제자로 받겠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음력 9월 1일 죽을 날짜가 떨어진 동생을 들먹거리며 하루빨리 굿을 받기를 종용합니다.

 

그땐 정말 왠지 굿을 해야만 집안이 살고 나도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꽤 좋은 직장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근무하는 저를 무당 만들기 아깝다며 눈물까지 흘리는 신선생이라는 자들을 보며

 

정말 이렇게가 아니면 내가 살고 집안이 살 방법은 없는건가 보다 생각하고, 내가 무슨 심청이라도 된 기분으로 지체없이 날을 받아서 굿을 받았습니다.

 

신선생이라는 자들이, 너는 굿을 하고 나서 신병이 올거라 하더니, 정말 몸이 어마어마하게 아팠습니다.

 

이전까지 꾸던 꿈들과는 차원이 다른 선몽인지 뭔지를 꾸고, 가만히 앉아서도 누군가가 하는 행동이 눈앞에 동그마니 보이고, 사람이 하는 행동과 마음이 예측이 가능하고, 생각이 모두 다 보였습니다.

 

동시에 열이 40도를 넘는 것은 기본으로 처음에 부서질 듯이 아프던 몸은 그 열을 모두 견디며 나중엔 그 뜨거움마저 당연히 느껴질 정도로 온몸이 펄펄 끓는 상태에서 3개월을 지냈고, 무당들은 그것에 신이 인간의 몸에 들어오는 당연한 과정이라 말했습니다.

 

나도 그 말을 믿었던 것이, 내 눈으로 확인하는 내 몸의 체온이, 사람이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감당해 낼수 있는 온도는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끓어오르는 듯한 분노감과 화를 참을 수가 없었는데, 무당들은 그것이 나의 주력이 장군이라 그렇다 했고, 가끔 아기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할 땐 동자가 들어서 그렇다 했습니다.

 

굿을 한 후에는 들리는 말소리가 사람을 미치게 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남자 목소리, 할머니 목소리, 꼬마 여자아이 목소리, 꼬마 남자아이 목소리, 젊은 여자 목소리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를 닦아도, 밥을 먹어도, 잠을 자려 누워도 어디서든 그 목소리들은 들렸고, 혼자 방안에 있어도 혼자가 아닌 듯한 인기척마저 느껴져서 무서웠습니다.

 

밥을 먹을 때에 할머니가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려주었고, 다음날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서 그 이름이 맞았을 땐, 정말 기절 초풍을 할 뻔 했습니다.

 

신선생이라는 무당들은 기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제가 이런저런 공수를 벌써 내리고, 조상이 실려 몸이 아픈 것을 보면서 만명에 하나 있는 대무당이 될 재목이라며 나를 부추겼고, 나는 웃기게도 그때에는 큰 재목(????)이 될 나이기에 이러한 고통을 당연히 다 참아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묵묵히(?) 참아내려 애까지 썼으니, 얼마나 바보 같은 일입니까.

 

몸이 아파도 철이 없이 신기하다, 신기하다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것은 신기한 일이 아닌 그저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매일 아침 눈을 뜰때마다 이것이 꿈이길, 이것이 꿈이길 하며 마음이 무너지다 못해 조각조각 찢겨 가루가 되어버리는 처참함을 느꼈고, 그 와중에도 와라 가라 하는 신선생인지 뭔지 하는 인간들의 휘두름은 계속 되었습니다.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조차 신벌(?) 이 두려워 할 수 없을 정도로, 나는 분명 그들에게 몸과 마음 모두를 저당 잡힌 인간이었다 생각합니다.

 

굿을 하면 몸이 안 아프다는데, 무슨 약도 듣지 않고 너무 심하게 몸이 아팠던 저는 성격 파탄자에 가까웠던 신선생이라는 , 지금도 정말 용서 할 수 없는 그 인간들과 연락을 끊어버렸고, 평소 친분이 있던 다른 무당을 찾아갔습니다.

 

신이 좌정이 안되었네 어쩌네… 그래서 신이 노했네… 다시 굿을 받아야 하네.. 내가 이전에 받은 굿은 속은 거였네, 잘못 받았네.. 하며 또 잔뜩 겁을 줍니다.

 

훌쩍훌쩍 우는 저를 달래며 ‘ 하지만 너는 큰 무당이 된다. 등 뒤에 신돈이 쌓였어… 지금의 마음 고생은 말로 다 못하겠지만, 나중에 사람을 살리는 무당이 되어라…’ 했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그것이 무당들이 고통에 놓인 사람을 등치는 레파토리인 줄은. 나는 정말 나는 특별하여서 정말 큰 무당이 될 사람이라서 다들 그렇게 말하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순진하게, 이왕 이런 삶을 살거라면, 많은 사람을 살리는 무당이 되겠다는 바보 같은 생각마져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옥천 천불사 태산스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병도 빙의다, 무당도 빙의다.

 

지금이야 100% 인정이 가지만, 그때 당시에는 인정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인정하는 것 마져 너무 무서웠습니다.

 

집에 오면 할머니의 옥수 단지와 불사 단지가 있는데 당장 뭐라도 벌할 것 같고, 내 동생 어떻게 될 것 같고, 자꾸만 신경은 기웃기웃 천불사로 가는데 인터넷 접속마저 무서워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됩니다.

 

정말 나처럼 바보같이 겁에 질려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모든 것은 ‘학습’의 효과라, ‘딴 생각하면 집안에 인다래가 친다, 가리가 난다 하여 무당들에게 노상 듣는 말이 그것이니 그것을 다 배우고 철썩 같이 믿게 됩니다.

 

모태신앙으로 기독교인으로 태어난 나 마저 그렇게 된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무당들이 주는 강력한 암시 효과는 말입니다.

 

암튼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다가 동생이 죽든, 아버지가 죽든, 아니면 내 몸이 찢겨 죽든 다 상관없을 정도로 너무 마음이 힘들다가, 드디어 천불사에 전화를 걸어 혜주 보살님과 전화 통화를 하고, 예약을 잡았습니다.

 

나는 굿을 받은 이후에도 회사엘 다녔는데 (그래서 그렇게 내 몸이 아팠다고 합니다.), 예약 날짜를 기다리는 일주일 동안이 4년간 다닌 회사생활에서 가장 큰 고비이자 위기였다 생각이 듭니다.

 

저는 부하직원이 36명이 있었는데, 그 일주일 동안 얼마나게 살벌하게 직원들을 잡아 족쳤는지,화가 한번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온몸이 부르르르 떨리며, 누구 하나를 잡아서 그날 하루 제물로 삼지 않으면 하루를 지나가지 못했는데, 그렇게 화가 나면 누구도 무엇으로도 날 진정시킬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내 감정이 아니다, 귀신의 해꼬지 한것이다, 생각하며 가까스로 위태위태하게 일주일을 버텨나갔습니다. 귀산바가지들 다 빼내고 나면, 예전 너희들의 멘토라 했던 멋진 상사이자 선배로 돌아가, 지금 진 빚을 다 갚아주겠다고, 미안하다고…. 매일매일 그렇게 내 자신을 추스렸습니다.

 

옥천 천불사 태산스님께 가기 하루 전날, 샤워를 하는데 그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다시 생각해보라며, 그 동안 자신이 많은 것들을 알려주지 않았느냐 합니다.

그리고는 왠 남자가 이놈!!! 네 이놈!!!! 하며 자신이 장군신이라 거짓말을 하며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합니다.

무서웠지만 무서워하면 안될 것 같아서…

 

그럼 더 기세가 등등해 질 것 같아서…

 

천불사 태산스님께 가기 하루 전날 몸을 씻으면서 강짜를 부렸습니다.

“내 몸에 들어 온 너희들이 제대로 실수를 한거라고. 들어가려면 만만한 인간한테 들어가지, 날 택한 너희들이 정말 실수 한거다. 대신에 너희들의 실수로 인해 운 좋게 천도는 되게 생겼으니 조용히 닥치고 있다가 떠나라 할 때 떠나라고.......”

나는 그렇게 마구 배짱을 부리며 큰소리를 떵떵 치며 그날 잠을 청했습니다.

 

천불사 태산스님을 만나서 정화를 받으며 내 몸에서는 할머니, 젊은 여자, 50대의 남자, 30대의 남자, 5세 여자아이, 7세 남자아이 이렇게 6명의 영가가 나왔고, 내가 생각하고 느꼈던 존재보다 딱 하나가 더 나왔습니다. 제가 가장 잘 느꼈던 할머니와 젊은 여자와 7세의 남자아이 뿐만이 아니라 그 밖의 영가들이 떠날 때에 누구는 또렷히, 누구는 선명하게 입고 있는 색깔 및 행색이 초라하다, 깔끔하다 까지 모두 눈앞에 동그마니 보였습니다.

 

정화를 받은 이후 변한 것이 있다면 일단 어깨를 짓누르던 통증과, 허리통증, 가슴이 막힌 듯한 답답함과 통증, 하늘이 빙빙 돌도록 휘젓던 어지러움 증이 사라졌으며, 목구멍을 딱 막아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던 것이 사라졌고, 끓어오르게 높던 열도 차츰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폭발할 것 같이 치밀어 오르면 어떻게 주체할 수 없었던 화가 이제는 물 한잔 마시고, 심호흡 한번 하면 ‘아냐, 괜찮아.’ 하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웃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의 예전 모습을 아는 회사 후배들은 어쩐 일인지 옛날로 돌아왔다 하고, 나의 예전 모습을 모르는 나의 손에서 교육 받으며 자라다시피한 신입 직원들은 어쩐지 네가 맹숭맹숭한 인간이 되었다고 말을 합니다.

 

여전히 분석적이고 예리하여 직감이 잘 맞기는 하나 말로만 듣고도 친구 남자친구의 어머니 성격까지 내다보던 내가, 이제는 ‘글쎄… 나야 모르지….’ 하고 대답을 합니다.

고통가운데에도 정말 나는 뭐든 다 알 것 같은 자만심이 있었는데, 이제 정말 답답할 정도로 모르겠는 것들이 또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기쁩니다.

요약하는 기술이 없어서 글이 길었습니다만, 신병이니, 무당이 될 팔자니 하여 고통 받는 분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나는 예전에 신선생인지 하는 인간들이 말을 하기를, 천불사 태산스님을 찾아가면 나무에 매고 마구 팬다 했습니다. 신이 든 몸을 몽둥이로 패면 신령이 노하여 집안에 인다래가 친다, 하였고, 줄초상이 난다 하였으며, 처음엔느 많은 금액을 요구하지 않지만, 뭐가 안 빠졌네, 뭐가 안 빠졌네 하며 돈은 계속 올라가고, 나무에 묶여 몽둥이로 패기만 하는 사기꾼 집단이라 하였습니다.. 당연히 전혀 다르고 전혀 틀립니다.

 

태산스님, 정화 받기 전에는 무척 무섭지만, 정화 받은 후에는 무척이나 다정하십니다.

그 많은 사람들에게 다 친절하시겠나- 그냥 빙의만 치료해 주고 다른 사람들이 관리하겠지- 했는데, 이 사람 저 사람과 이야기 나누며 뒷짐지고 걱정하시는 모습이 가만 보면 시어머니 같기도 합니다.

 

정화 받은 후에도 가끔 무서운 척을 하시며 호통치려 하시는데, 왠지 하나도 무섭지가 않고 끅끅 웃음만 나게 하는 그런 좋은 분이십니다.

혜주보살님도 처음엔 무서운 인상이었으나, 나중에 보니 불자가 괜히 불자가 아니구나… 싶고, 그릇이 큰 여장부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럽기도 하고, 본받고 싶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잘은 몰라도 배포가 느껴지는 여성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는 정화를 받고 막 울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걸, 그렇게 고통을 받아왔나 싶어서 죽이고 싶을 정도로 그 인간들이 증오스러워서, 고생 많았다, 고생 많았다 나의 등을 쓸어내리는 엄마 품에 안겨서 막 울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그 사람들이 용서가 되지 않지만, 지난날에 묶여 사는 것은 다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아니, 왜 오늘 열이 높지? 내 예감이 틀릴 때가 없는데? 여전히 뭔가 느껴지는 것 같은데..? 하는 지난날의 습관에서도 나를 버리기로 하였고, 미움에서도 나를 버리기로 하였습니다.

 

이 글은 정화 받은지 2주가 되어 태산스님과 혜주 보살님을 뵈러 옥천 천불사에 다녀오며 기차역에서, 그리고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안에서 쓴 글입니다.

 

무당이 아니면 내 인생에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줄로만 알고, 바보 같이 다 버리려고 했던 내가 천불사 태산스님을 만나서 다시 예전의 삶으로 이렇게 돌아가게 된 것이 오늘 또 새삼 너무나 기뻐서, 또한 무병 등으로 고생하며 두려움에 옳은 선택을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두서없고 뒤죽박죽인 글이나 적어 보았습니다.

 

2주 후에 또 뵙겠지만 매일 매일을 감사드리며 얼마나 내 인생이 귀하고 소중한 것 이었나 알게 해 주셔서, 그리고 내 자신을 귀하게 대하는 방법과 용기 내어 사는 방법까지 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제 자신을 사랑하며 옳은 마음으로 제 자신을 다스리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무당들이 말하는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 는 상태의 사람들은, 무병(?)과 그 밖의 초자연적(?) 현상들로 힘겨워하고 두려워하며 고생하는 분들은 정말 인정 할 수 없겠지만, 겪어본 저로써는 100% 빙의 상태가 맞다 라고 확신합니다.

 

제 몸에서 나온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영가는 자신들이 동해에서 온 청의동자라 하였으며, 나중에 고상한 예쁜 말투를 쓰던 선녀라 했던 이는 주구장창 저와 대화를 나눠왔던 젊은 여자 영가가 한 거짓말이었고, 자신을 장군이라 했던 이는 제가 천불사 태산스님에게 처음가기 하루 전날 네 이놈 네 이놈 호통을 치며, 자신이 천하 대장군이라 하데요...

천하대장군은, 나무로 깎아 만들어 길목에 세우는 그것 아닙니까....? ㅡ_ㅡ;;

 

동자라 하였던 남자아이, 여자아이는 애교도 많고 언니언니, 누나누나 하며 사실 때로는 귀엽게도 굴고, 때로는 조금 섬뜩하게도 굴었지만 정화를 받을 때 본 모습은 남자 아이는 옛날에 죽은 듯 행색이 너무나 초라하고 볼품없었으며, 여자아이는 그래도 옛날 사람은 아닌 듯 꽤나 깔끔한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장군이라 하였던 몸에서 나온 남자 영가 둘은 참 후즐근 하고 깔끔하지 못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옷차림이 단정한 것이 아니라 행색이 구질구질하다는 느낌을 주었는데, 저는 이들 때문에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작은 일에도 화가 나면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폭발하듯 화를 내어 주변 사람들을 무섭게 하고는 했습니다.

 

몸에서 나온 젊은 여자 영가는 제가 가장 먼저 느낀 영혼이었으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제 몸에 대한 집착이 많았고, 성격이 새침하였으며 처음에는 저에게 다정하고 살갑게 대하며 나의 아픔과 슬픔 등을 달래주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우같은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여자 영가가 몸 안에 있는 동안에는 남자들과 교제를 하면 교제가 원만히 되지 않고, 헤어진 후에 미련과 집착이 이상하리만큼 커져서 울며불며 매달리는 것이 정말 심했었습니다. 남자에게 뒷통수를 맞고, 또 맞고, 또 맞아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주변에서 맴맴도는.. 그런 저답지 않은 행동을 했었지요...

 

예전에 이 여자가 내 몸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처음에는 제 근처 어딘가에 있는 것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무슨 팅커벨처럼... ㅡ_ㅡ;;;), 분명 이 여자는 남자로 인해 죽었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정화를 받을 때에 스님이 말씀하시길, 내 몸에 가장 오래 있었으며, 이 여자 때문에 내가 연애를 하면 잘 되지 않고 남자 때문에 많이 상처를 받았을거라 했습니다.

 

웃긴 것이 정화를 받은 후에, 오랜 시간 동안 저를 힘들게 했던 사람이 또 다시 자신의 버릇 그대로 저를 힘들게 하는 일이 있었는데,

 

집착을 버리지 못하여 잊지 못하고 늘 매달리기만 했던 제가 처음으로 화끈하게 난리를 치고는 쿨하게 뒤돌아서 버리더군요.

 

제 그릇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부끄럽습니다만, 나눠 맞을 매를 한방에 때려 준다 셈치고 정말 화끈하게 뒷통수 한번 갈겨 줬습니다.

 

그날 밤 두다리 뻗고 잠을 청하며 '그렇지... 이게 나였지... 맞어.. 나 좀 화끈하고 쿨한 애쟈나...' 하면서, 정말 기분 좋게 잠을 잤습니다.

 

예전엔 그가 나를 힘들게 할 때마다 아는 무당들에게 전화를 돌여서 늘 전전 긍긍하면서 무척이나 심한 집착을 보였는데, 2주 사이에 1년이 넘도록 버리지 못한 집착과 미련이 사라졌습니다.

 

정화를 받을 때의 할머니는 어쩐 일인지 내내 등만 보여 주더군요.. 곱게 쪽진 머리를 하고, 의외로 단정한 흰 한복을 입었는데, 반짝반짝 윤이 나고 푸르스름한 빛마저 나는 흰 한복이었습니다. 나에게 미안해 하고 있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개를 숙인채 얼굴은 보여주지 않고 끝내 뒷모습만 보여 주었습니다..

 

분명 나와 같은 이런 경우에 있는 분들이 지금 나의 글을 읽는다면, 아마도 많은 생각이 들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기는 아닐까... 천불사 태산스님의 카페에 글쓰기 알바(???) 는 아닐까... 아니 장군님이 젊은 영가라는게 말이 되나? 동자신이 그저 꼬마 아이라는게 말이 되나? 선녀님이 그저 젊은 여자 였다는 것이 말이 되나...

 

네.. 저는 아주 많이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 친구 윗집 사는 성질 나쁜 아저씨가 신병에 고생을 하다 신내림을 받고, 술 주사가 심하던 이웃 과일 가게 아주머니가 신내림을 받고, 내가 아는 17살난 여자 아이가 하루에도 인격이 수가지로 변하며 감정기복의 끝을 보이다가 작두를 타고...

 

분명 신명이라면, 신이라면... 그런 식으로 오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신이라면 술주사가 심하고, 성질이 나빠서 남의 차를 박살내는 사람들을 택하지 않을겁니다.

 

나는 그것이 그저 빙의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굿을 하던 날에 '최영장군'이 오셨답니다.

내 손목만한 기둥을 가진 삼지창에 내 몸보다도 더 큰 돼지 한마리를 꽂아서, 주먹만한 소금주머니 하나만을 지지대 삼아 세우니, 돼지 한마리가 우뚝 섭니다.

 

물동이 위에서 동동 뛰고, 신복이라는 것을 입고 뛰니 어떤 옷은 너무 무겁고, 어떤 옷을 입으니 너무 기분이 좋고, 장구소리 징소리가 너무 좋아서 어제만 해도 울던 내가 굿하던 날에는 신이 나게 방울을 흔들며 눈을 반짝이며 놀았습니다..

 

그렇게 놀다보니 귀가 찢어질 듯한 장구소리 징소리 바라소리 사이에서, 한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렸고, 동자옷이라 하는 한복을 손에 드니 아기 웃음소리도 들렸습니다.

 

나에게는 대신 할머니로 친할머니가 왔으며, 여별상장군과 금오신장과, 별상동자와 글문대감이 왔었.........다고 믿었었지요.

 

아무튼 그 공수라는 것들을 제 자신이 다 내렸습니다.

소위 말하는 말문도 터졌습니다.

네... 저도 산기도를 가면 한줄기 흰 빛을 보았습니다...

네...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귓가에 불호령이 떨어지며 시퍼런 빛이 눈앞에 보였습니다.

 

네... 제가 내림굿을 받으니 1년 동안 서류 이력서도 통과 한번 못한 내 동생이 200:1, 300:1, 2000:1 의 경쟁을 뚫고 15일 만에 회사 세군대에 붙어버리더군요...

할머니에게 잘만 빌면 우리 집안 잘되고, 내가 나랏무당 되는 것은 시간문제 일 것 같았습니다.

 

나는 굿도 해서...

잘 비니까 죽어야 할 내 동생이 이렇게 잘 되더라... 싶어서...

이런 일들이 있는데, 조상신이 어찌 신이 아니냐고...

내 동생 잘 되게 해주는 조상신이 우리집안 치는 것은 시간문제 아니겠느냐고...

나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무서워서 아무 선택 못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봐요.. 조상신이 있긴 해요..' 라고 하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기독교인인 나 임에도 이런 것들을 거부할 수 없고 믿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일련의 초자연적인(?) 경험을 하였고, 오히려 집안 누구 하나 죽어나가지 않고 내가 이 길을 가게 되었으니 얼마나 우리 조상신명은 젊쟎으시냐고까지 철썩 같이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얼마든지 빙의치료라는, 내 의지로 인해 선택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믿음 아닌 믿음이 깊어져 갈수록 나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사실 정화 과정은 조금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것은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가 모두 틀렸다라고 인정하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조차도 '용기'가 필요한

현재의 강한 암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저역시도 조상신명은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는 일련의 경험들로, 그렇기 때문에 내가 무당이 되는 운명임이 맞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집안에 큰일이 닥칠 것이라 스스로에게 부여했던 당위성이..

지금은 그저 '굿은 왜 했을까...' 로만 남았습니다.

네.

제가 굿은 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에 홀리거나 미쳤었는지, 어째서 굿을 해서 살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이러한 경험등으로 내 말이 너무 와 닿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됐다. 그냥 당신도 다 속은거고 다 잘못 안거다. 그냥 다 틀린거다.

-라고.. 정말 달리 할수 있는 다른 말은 없습니다.

이 모든 일이 지금은 꿈이었나 싶은, 저도 겪은 일들이기에, 더욱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할수 있는 말들입니다.

여하튼 다행히도 나는 좀 개인적인 아이라, 내가 죽겠는데 가족이 문제야, 내가 죽겠는데... 하는 마음으로 천불사 태산스님을 찿아 갔습니다.

 

예약을 잡았다는 말을 엄마에게 했을 때, 엄마 입에서 나온 말 마져, '그럼 동생은 어쩌고......??' 였다면, 조상 잘 섬겨야 집안이 잘 된다는 세뇌에는 꽤나 사람들이 쉽게 걸려드나 봅니다. 아마도 산소가 잘못되면 어쩌고, 묘자리가 잘못되면 어쩌고, 제사를 잘 안지내면 어쩌고에 익숙한 것이 한국인이기 때문이겠지요...

 

어쨌든 나는 천불사에 다녀 와서 회사 잘 다니고 있고, 다음 달에 진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살도 통실통실 올랐고, 목구멍에 뭐 하나 넘기질 못하던 내가 밤마다 배가 고파서 부엌을 달그락 거리며 먹을 것을 찾아 뒤지고 밥을 찿아 먹습니다.

 

엄마가 말을 합니다...

그 인간들(신선생) 안 만났으면 돈도 몇천만원 안 날리고, 이 고생하지 않고 좋지 않냐고...

그럼 나는 말합니다.

그러면 나는 내가 빙의 상태인 것도 모르구, 정신과 약만 계속 먹으면서 그렇게 가까스로 살아가지 않았겠느냐고...

(이전에 저는 정신과 병원에서 꽤 강도 높은 정신과 약을 먹었고, 지금은 완전히 끊은 상태입니다)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지난날을 다 덮고, 앞으로 만을 생각하면서 살고 싶고, 제 인생의 part 2를 정말 무섭고 두려운 것은 없이 잘 살아 보고 싶습니다.

 

신기가 있고 사주팔자가 무당이 되어야 한다고 종용 받고 계신분들.......

나를 보시라. 나는 굿 안했냐. 나는 신내림 안 받았냐. 그 두려움도 알고 망설임도 안다. 설득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만이 이 말들이 귀에 들리겠지요...

그렇지 않음 믿고 싶으나 두려움 때문에 귀를 막고, '거짓말일거야...' 라는 말로 두려움을 다독이며 현실을 밀어 내겠죠...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그래서 밀어내는 마음 마져도 이해가 갑니다.

혹여나 내가 그랬듯이 이 카페를 기웃거리면서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너무너무 사랑하던 사람이 울면서 떼를 쓰고 천불사 태산스님께 가자고 했는데, 이 사람으로 인해 우리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길까봐, 연락을 끊어버리고 혼자서 굿당으로 갔던 내 자신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정말로 꼭 용기를 내 주시길 바랍니다.

 

어려웠던 선택 후에, 이렇게 간단한 거였구나.. 하며 그동안의 기억들이 지나가며 허무함과 한스러움에 울었던 저였기 때문에 말입니다...

 

제 일처럼 무척 간절한 마음으로 쓰고 있는 글이라는 것이 꼭 전달 되길 바랍니다...

아... 저는 오늘도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많이 졸립네요....

얼레벌레 이상하게 글을 맺어서 죄송합니다...

 

오랜 시간을 기독교인으로 살아서, 부처님께 감사하면서도 불법이라는 것을 잘 몰라서...

'석가모니불..' 이 말이 왠지 쑥스럽네요.... ^^

하지만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 합니다 태산스님.....!!!

석가모니불.^^

신내림 장군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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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림을 받는데

신내림을 받는데 어떤 사람이 기독교 성경을 외우면서... 그리고 욕망을 가지고 있는 “신”과 “천인”들의 세계.... oo장군신, oo보살신 등등 각양 각색입니다. 이런 현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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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저의 고모도 현재 무속업을 하고 계시구요. 근데 제가 요즘 이상합니다.... 그러다 고모에게 물어보니 장군신이 왔다면 신내림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고모도 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