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에 안고 있던 회색 고양이가 은으로 변한 꿈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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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갈 계획이었고
천천히 캐리어를 끌며 길을 걸어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느닷없이 웬 회색 고양이 하나를 발견해서
그 자리에 멈춰섰더니, 그 고양이가 제게로 다가와
다리에 머리를 부비적대면서 애교를 부리더라고요.

아무리 힘을 줘도 제게서 안 떨어지니까
결국엔 품에 안은 채로 근처 동물병원에 갔습니다.

의사 소견으로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건강한 애라고,
종종 병원으로 오기도 하는데, 성격이 워낙 까탈스럽고
눈이 엄청 높아서 아무한테나 안기진 않는다며
제 품에 안긴 그 회색 고양이와 절 신기하게 바라봤습니다.

그 어려운 고양이에게 간택당한 게 분명하다며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여러가지 고양이 관련 물건들을
(사료, 집, 옷 등) 제게 가방에 담아 건내주시더라구요.

곧장 집으로 걸어와 거실 한편에 가방을 내려놓고
그 회색 고양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바닥에 내려주려고 해도 절대 제게서
안 떨어지려고 하는 모습이 조금 귀엽게 느껴졌달까요,,

길거리에서 병원을 지나쳐 저희 집에 당도할 때까지만 해도
안겨있어도 완전히 절 신뢰한단 느낌은 없었고
오로지 다리만 제게 닿도록, 약간 얘가 날 조금
불편해 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안겨있었는데...

제가 3번째로 쓰담쓰담 해줬을 때, 그제서야
비로소 제 품에 목과 머리를 폭 기대고
제 귓가 바로 아래까지 고개를 돌려 숨소리가
제 살결에 닿게끔 편하게 안기더라구요ㅠㅠ!!

힐끗 눈으로 봤을 때, 세상 편한 듯이 안겨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훤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쓰다듬으며 어느새 밖으로 나가
같이 해외로 가면 좋겠단 생각에,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더니 시간은 벌써 저녁 8시가 넘었더라고요ㅜㅜ

그래도 마침 비행기가 12시 출발이었기에 안심했고
5분 정도 기다리니까 파란색 버스가 오길래 바로 탔습니다.

어느 정도 지났을까요, 공항에 도착할 그쯤에,
품에 안겨있던 회색 고양이가 점점 부피가 줄더니
어느 순간부턴 단단한 은으로 변해있었습니다ㅠㅠ

너무 힘을 준 채로 단단히 안아서 그런건가...?!
싶을 정도로 전 당황하고 깜짝 놀랐었거든요ㅜㅜ

빛나고 있는 은을 두손으로 소중하게 잡은 채로
공항까지 한 정거장만을 남겨두고 있었을 그때,

갑자기 뒷자석에 앉은 사람이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못 보던 은이네요. 가끔씩 희귀한 고양이들 같은
경우엔, 품에 안고 있으면 금속으로 변한단 얘기가
얼마 전 뉴스에 나왔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직은
조금 말랑말랑한 상태일 텐데, 계속 손에 쥐고 있으면
그대로 평생 은으로 굳혀진 채 금속으로 남아있을 거예요.
물론, 이 값이 엄청나서 팔면 부자가 될 순 있겠지만..
당신의 회색 고양이, 그러니까 그 은 금속은 정말 희귀해서
전 세계에 몇 없을 만한 가치와 희소성을 띄고 있으니
저걸 판다면 억만장자가 아닌 그 이상의 부자가 되겠군요.
하하, 표정이 너무 굳어지셨는데.. 보통 고양이 집사들은
아무리 비싸도 금속으로 변한 고양이를 팔진 않으셔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들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는 사실을 제게 차분히 알려주시면서
자신이 이 분야 전문가라고 하시더라고요ㅜㅜ

제가 키우던 회색 고양이가 은으로 변한 꿈에
관한 꿈해몽 부탁드립니다ㅠㅠ 너무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