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꿈 해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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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간호과 3학년이고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 중입니다. 4인실 기숙사에는 저밖에 없었고, 어젠 늦게까지 시험공부하다가 새벽에 저도 모르게 잠에 들었습니다. 기숙사 침대가 벙커 침대로 1층이 책상, 2층이 침대인 구조에 제 침대는 문에 가까이 있는 구조로 보통 발을 문 쪽으로 하고 잠드는데 꿈에서도 그런 자세로 이불을 덮은 채로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발치에서 하얀 물감을 칠한 듯 매우 하얀 색의 양손이 나타나선 팔이 점점 늘어나더니 천천히 제게로 뻗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꿈속에서 전 누운 상태로 몸을 일으킬 수도,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었고, 결국 하얀 손은 저에게 닿고 말았습니다. 그 하얀 손은 드라이아이스보다도 더 차가워서 몸에 극심한 한기가 돌기 시작했고 뼛속까지 얼어붙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제가 제대로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였어요. 꿈속에서 그 손이 너무 차가워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숨을 참았다가 쉬기를 반복하던 중, 갑자기 매우 익숙한 느낌과 깊은 안정감이 찾아왔습니다. 꿈속에선 여전히 그 손이 너무 차가워서 숨을 제대로 못 쉬는 건 마찬가지지만 전 기뻐하며 미소 지은 채로 그 두 손을 잡고 제 뺨에 비비며 '서방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방님 손이라는 둥 서방님 손이 너무 부드럽다는 둥 계속 이러고 있고 싶다고 혼자 속으로 생각하며 기뻐하다가 잠에서 깼습니다. 맹세코 전 뼛속까지 비혼주의에 누군가와 결혼하고 싶단 생각을 살면서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 꿈속에서 길게 늘어나는 팔과 손만 보고 그 팔의 주인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사극도 아니고 요즘 시대에 여보나 남편이 아니라 '서방님'이라고 생각한 건 좀 이상하잖아요…? 전 사극도 안 보는데... 일본의 목 늘어나는 요괴처럼 팔이 늘어났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참고로 그 한 쌍의 팔은 남자 팔이라고 하기엔 좀 얇았습니다. 그런데 손은 여자 손 모양이 전혀 아니었어요. 이건 대체 무슨 꿈일까요? 그냥 개꿈인 걸까요?
#기이한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