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의 그래픽 소프트웨어들은 각각의 색상 프로필을 사용합니다. 이 프로필에 따라 색상을 표현하고 유지하는데, 프로그램간 프로필이 일치하면 정확하게 보일 것이고, 중간에 다른 프로필로 변경되거나 다른 프로필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 기존의 프로필을 무시한 채 파일을 열게되면 색상이 일부 변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글버전을 설치하면 Japan 프로필이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설치되고, 영문버전을 설치하면 US 프로필이 설치됩니다. 이 설정은 프로그램 내에서 언제든 변경 가능하고 프로그램의 프로필 - 내보내기 프로필(PDF 변환엔진) - 출력소의 출력 프로필 이 3가지 단계가 모두 일치해야 작업한 그대로의 인쇄물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인디자인에서는 편집 > 색상 설정에서 설정할 수 있고
Acrobat의 색상 설정은 Acrobat에서 하는게 아닙니다. Acrobat은 단순한 PDF 뷰어이고 이미지를 PDF로 "변환"하는 일은 Adobe Distiller가 하는 일입니다. Acrobat을 설치하셨다면 자연적으로 같이 설치되었을 텐데요, 윈도우즈 검색창에 Distiller를 입력해보시면 찾을 수 있을겁니다.
Distiller를 실행하면 생각보다 창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상단에 Adobe PDF 설정이 있을 것이고 거기에 기본 설정이 표준, 최소파일크기, 고품질인쇄, 출판품질 등이 있을 겁니다. 이 설정들이 인디자인에서 내보내기 기능을 실행했을 때나 포토샵, 일러스트 등에서 인쇄를 눌러 프린터 목록에서 Adobe PDF를 선택해서 PDF 파일을 인쇄(변환)하는 설정에서 보이는 기본 설정입니다.
각각의 설정은 편집할 수 있는데, 인쇄용이라면 "출판품질" 설정을 바탕으로 질문자님의 환경에 맞게 수정하시면 됩니다. 기본 설정에서 출판 품질을 선택하고 상단메뉴에서 설정 > Adobe PDF 설정 편집을 눌러봅니다.
각 탭에서 인쇄용으로 설정할 때 꼭 확인해야하는 부분만 설명드릴게요.
1. 일반
축소판 포함 - 윈도우 탐색기에서 Acrobat 아이콘 대신 1페이지의 썸네일을 넣어줌. 편의상 체크.
빠른 웹 보기를 위한 최적화 - 웹 보기를 위한다는 것은 품질이든 색상이든 어느정도 건드린다는 뜻이므로 체크해제.
2. 이미지
포함된 이미지의 해상도를 제한하여 설정된 해상도로 강제 변환하는 설정
다운샘플링 300/해상도가 다음보다 높은 경우 450 이라고 초기에 세팅되어 있는데 용도와 취향에 따라 설정하면 됨. 저는 컬러 이미지, 회색 명암 이미지 두가지는 다운600/900이상일 경우, 단색이미지는 1200/1800 세팅으로 씁니다. 화질에 욕심이 많아서요.
3. 글꼴 - 건드릴 것 없음.
4. 색상 - 가장 중요
인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등 모든 프로그램들과 일치시켜야 하는 부분입니다.
참고로 인쇄 시 C, M, Y, K %의 총 합이 300%가 넘으면 잉크가 잘 마르지 않아서 앞장에 묻거나 최악의 경우 붙어버리거나, 비 오는 날씨엔 종이를 말리는데 이틀 이상 걸릴 수 있는데, 이미지를 특정 프로필로 강제변환 할 때 US 프로필은 총 합이 300%를 넘는 경우 300%까지만 강제로 조정하는 기능이 있고 Japan 프로필은 300%가 넘더라도 허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쇄에 대한 지식이 있는 디자이너들은 주로 US 프로필을 세팅합니다.
제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