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올라가는 여학생 이 이런 질문을 하시다니 놀랍네요.
장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이 뚜렷한 거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듭니다.
1. 미대 가려면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워야 하나요?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가령, 혼자서 그림이 좋아서 시작을 했고 누구에게 도 배운 적이 없다면, 혼자만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니 창의적인 면에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미술은 혼자 하는 것이고 창의성이 동
반 되지 않으면, 작가로서의 길을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학원 교육이나 개인적인 교
습을 받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미술학원 제도는 우리나라에 만 있지 유럽 같은 곳은 아예 학원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2. 미대 공부 잘해야 하나요?
공부를 잘하면 아무래도 도움이 되지요.
그림은 잘 그려서만 되는 것 이 아니기에 여러 가지 미술사 라든가 철학이라든가 복합적으로 공부
가 필요합니다.
미대를 가는 이유 중 하나는 그림을 배우러 가는 것 이 아니고 어떤 그림을 그리고 나만의 독창적
작품을 하느냐를 배우는 곳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그림에 필요한 과목을 같이 병행해서 배우게 됩니다.
공부를 잘해야 된다기보다는 필요한 과목을 잘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3. 미술 쪽 장래희망이 더 없을까요?
미술 쪽 으로의 직업은 많이 있습니다.
먼저, 작가의 길이 있고, 학교의 교사 대학의 교수... 큐레이터(화랑) 나 미술평론, 이론가 ..
디자이너... 광고미술.. 등등 많이 있습니다.
대학을 가기 전에 먼저 작가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위에 말씀드린 대로 학교 선생이나
디자이너 나 아님, 평론(그림 분석 평가)으로 갈 것인지 결정을 해서 전공을 선택하게 됩니다.
4. 그래픽 디자이너에 대해 더 자세히 말해 주세요
그래픽 디자이너는 말 그대로 그래픽 영상을 편집하거나 만들거나 해서 여러 가지 광고 홍보
등 .. 영상 분야의 일을 말합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의 길을 가려면, 디자인 전공의 학과를 지원해야 됩니다.
하지만, 회화나 그래픽이나 다 미술 안에 속해 있기에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것은 비슷하다고 봅
니다.
5. 집 사정은 평범한데 미술은 돈 많이 든다던데 괜찮나요?
흠, ... 미술을 하면 돈이 많이 들긴 합니다.
먼저 회화과를 가서 그림을 그린다면, 물감이 라든가 캔버스, 물감, 붓 등등.. 구입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그림을 그리는 냐에 따라서 작업 비용도 달라지게 됩니다.
아직 거기까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먼저 어떤 전공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혼자만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고, 수채화 라든가 유화 라든가
데생(소묘, 연필화) 등등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종이에 그려 보기도 하고 천에 그려 보기도 하고 때론 벽에다 그려보기도 하고... 등등
그림은 기술적인 면 도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만의 독창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떤 전공을 하든(회화 나 디자이너 그래픽.. 등) 기본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림은 배우지 않습니다. 그림을 좋아하면 스스로 그리게 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누구에게 배우게 되면, 가르치는 사람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가르치는 사람의
느낌이 내 그림에 나오게 됩니다.
우리나라 미술학원 (특히나, 아동미술학원) 같은 경우 거의 주입식 교육이기에 기술적(테크닉) 인 부분을 강조해서 가르칩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질문이 좋아서 나름 답을 드려 봤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