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의 작업스타일이 언제 바뀌었나요?

당시 프랑스 미술은 보통 밖에서 빠르게 스케치를 하고 실내로 돌아와 상상에 맡겨가며 그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밖에서 채색을 한다는 건 그만큼 많은 장비를 대동해야했기 때문에 어려운 작업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네에게는 장면을 빠르게 포착하여 그려내는 능력이 있었고, 그 시기에 '튜브 물감'이 발명되며 조금 더 간소한 장비로도 밖으로 나가 외광회화를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로소 모네에게 실제 자연을 감상하고, 바라보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환경이 만들어진거죠. 그 후 모네는 앞으로는 풍경화를 그리겠노라고 다짐하게 됩니다. 모네의 인상주의 화풍은 튜브 물감의 발명이 혁혁한 공헌을 했다고 과언이 아닙니다.

모네의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한 장면을 한 번만 그리지 않고 같은 피사체를 동일한 구도로 “다른 시간, 다른 계절”에도 그려가며 자연의 변화를 담아내기 위해 애썼죠. 이것이 모네가 추구하고자 했던 ‘존재하는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네는 다양한 피사체보다는 특정 피사체를 집요하게 그려내는 성격을 갖고 있었고,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체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고 색채나 색조의 순간적인 효과를 화폭에 담아내는 “인상주의” 적 미술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