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저의 후배가 되실 분이군요.
반갑습니다.
사실 어떤 것으로 바뀔지는 아무도 확답할 수 없습니다.
인물 수채화가 될수도 있고 정물 수채화가 될수도, 다른 것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물론 미술입시학원 선생님들이 제일 잘 아시지만, 그것도 확률적으로 전 해나 전전 해에 나온 것을 토대로 입시 경향으로 추측할 뿐입니다.
제가 입학하기 전까지 이화여대 서양화과 소묘 전형 대상은 계속 토르소였습니다.
팔, 다리없이 몸통만 있는 몸뚱이를 토르소라고 합니다.
그때 서울대, 홍익대 등 거의 모든 미대는 아글립파나 줄리앙 등 흉상 석고였기에 이화여대를 준비하려면 3절지에 토르소를 연습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1988년도에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계속 나오던 토르소대신 처음으로 아글립파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서울대를 준비하다 이화여대로 하향했기 때문에 흉상 석고인 아글립파를 쉽게 그릴수 있었고 합격했습니다.
정말 운이 따랐던 케이스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진짜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전혀 예상을 못했던터라, 그때 토르소만 연습했던 학생들이 우수수 떨어졌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결론을 말씀드린다면 선생님들께서 알아서 가르쳐 주시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전년도 입시에 나오지 않은 것들도 반드시 연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서울대나 이화여대는 예측하기 힘든 편입니다.
그게 다 교수님들의 변덕 탓이죠ㅠㅠ
서울대 수채화 전형은 정말 엽기적인 것도 많았다고 합니다.
답변이 도움되기를 바라며 꼭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