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정시특강

그쵸 우리같은 내향형들은 누가 지켜보면 바보가 되버리는 마법이랄까나 ,,저도 학원 다닐때 똑같이 그랬어서 그 마음이 백번 이해가 돼요 ㅠㅠ 쌤들이 뒤에서 지켜보니까 눈치 보이고 쌤들이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키는대로 그리다보니 고장난 기계가 된 것 같고..

전 입시 막판까지만 해도 제 그림실력이 느는 것 같지 않고 제자리 걸음인 것만 같았어요.

학원에서 배운 게 도움이 안되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 합격하고 나서 생각해보면 제가 실기장에서 그리고 온 그림은 학원에서 그리던 그림과는 전혀 달랐어요. 쌤들이 암만 알려줘봐야 제 스스로 깨우치고, 스스로 알고 그리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럴러면 지금보다 더 본인의 그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어야해요. 저는 선생님들의 평가내용을 거의 기록했어요. 매 평가때마다 학생 개개인에게 하는 말씀은 거의 비슷하거든요, 본인의 장점/단점 확실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 연습하고 또 연습하세요.

그게 된다면 혼자서 그림 그리셔도 충분히 합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자기 하기 나름이니까요.

그림 그릴때도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으시고 편하게 생각하고 그려보세요. 그럼 더 쉬울거에요. ok~? 당신에게 90의 노력과 10의 운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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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미술 입시를 해본 입장으로서 학원을 다니지 않는 것을 추천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ㅜㅜ.. 학원을 다니면서 본인이 얻어가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본인이 그림에서 찾지 못했던 보완점이라던가 다른 학생들과의 비교컨펌을 통해서 얻는것이 많거든요. 특히 정특은 학원마다 시간은 다르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하루 13시간 동안 수강하면서 실력이 확 늘어가는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절대적인 시간 투자가 길다보니 아마 날짜가 지날수록 조금씩 조금씩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어요. 학원에서 얻는 정보력도 무시할 수 없고요.

본인이 어떻게 그려야하고 어떻게 시간 조절해야하는지 알고 있다면 굳이 홍대까지 가지않아도 집 주변에 그나마 큰 미술학원을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