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술의 변화와 특징,일본 다색 목판화가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을...

지나가던 사람입니다. 전문분야는 아니지만 답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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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당시 유럽의 사회적 배경이나 유행하던 미술사조의 설명이 필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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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유럽의 주된 미술사조는, 계몽주의를 배경으로 탄생한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였습니다. 과거 르네상스 시기에 유행했던 기법을 횽내내는, 인간의 신체라거나 다른 것들을 '아주 정밀하게 묘사하는' 신 고전주의나, 현실이 아닌 신화 등등의 세계, 즉 가공의 세계로 도피하는 낭만주의가 유행했죠. 엄밀히 말하면 신 고전주의 역시, 고대 신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묘사하고 있었으므로 '사회 현실의 묘사'와는 거리가 먼 화풍이었죠. 그리고 인상파는, 바로 이런 미술사조에 반대하여 나타난 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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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시기, 예술의 중심은 로마가 아니라 프랑스 파리로 옮겨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도자기 등이 몰려오면서, '자포니즘'이라고 해서 일본의 문물이 유럽에 큰 충격을 준 시기이기도 했죠. 이 당시 파리의 만국박람회에 출품된 일본의 도자기들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판화인 '우키요에'가 찍힌 종이들로 감싸져서 들어왔는데, 당시 화가 드라크몽은 이를 보고는 그 원시적이고 강렬한 색감에 반해서 자신의 친구였던 마네, 드가와 같은 이들에게 이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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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인상파는, 고작해야 과거의 신화나 옛 고전 속의 인물들을, 케케묵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전해진 정밀묘사 기법으로 그려서 재생산하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화풍을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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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인상파'라는, 본래는 그들을 비웃는 말이었으나 이후 자신들을 가리키는 이름이 된 클로드 모네의 '해돋이 인상'이라는 이름에서처럼, 아틀리에 안에서 정밀하게 묘사하는 그림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자연속에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자연광이 주는 인상(impression)을 표현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또 신화나 고전 속의 이야기 등등이 아닌, 당시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사실적인 인물과 풍경을 그리려고 했고요. 즉, 과거로부터 전해지는 기법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화가 개인의 해석에 따라 풍경이나 인물이 주는 느낌을 재해석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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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본의 우키요에는, 바로 그런 점에서 인상파 화가들이 추구하던 것과 매우 닮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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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인 우키요에의 특성상, 제작 및 인쇄하기 쉽도록 자연물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단순화하고 재해석하여, 거기에 작가가 바라본 색감을 집어넣어 강렬한 원색조차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화풍. 거기다가 신화 속 상상의 세계를 그리는 것이 아닌 현실의 세계, 자연의 세계를 그리고, 인물화 역시 오이란 같은 유녀를 그린 미인도를 넘어서 심지어는 외설적이기까지 한 춘화에 이르기까지, 표현 대상을 한정하지 않고 표현하는 자유분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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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들 때문에 인상파 화가들을 비롯한 초기 모더니즘 화가들은 우키요에에 열광했고, 클로드 모네의 경우엔 자신의 연인이자 그림의 모델이었던 '까미유 동시유'에게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혀서 그림으로 그리기까지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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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상파 화가들이 추구하던 회화적인 가치와 우키요에의 특성이 일치했기 때문에, 인상파 화가들은 우키요에에 열광했던 것입니다. 아, 참고로 우키요에는,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 그림체, 즉 '망가'의 원형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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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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