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던스테이지 현대무용학원 원장 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부터 무용을 하셨다면... 거의... 10년 가까이, 질문자님 나이로 본다면 기억에 남는 거의 모든 시간이 무용과 함께한 시간이었을텐데... 이런 상황에서 질문자님이 그만두고 싶어하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가정 문제로 무용을 그만둘지도 모르는 상황에 몰렸다는게... 정말 너무나도 안타깝고, 안쓰럽습니다....
부모님께서도 평생 무용을 사랑해왔던 자녀에게, 다른것도 아니고 돈... 때문에 그만 무용을 하라고 말을 하시기까지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슬프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정말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들이 덜 먹고, 덜 입더라도 자녀의 교육비는 정말 마지막까지 줄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만큼 보모님이 얼마나 마음졸이면서 질문자님께 무용을 그만하자는 말씀을 하셨을지... 충분히 그 상황을 이해합니다.
질문자님의 학원 선생님 역시 오랫동안 무용을 배워온,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는 학생이라면 더더욱, 앞으로 2년 반 정도만 더 하면 대입을 끝내고 더이상 돈이 더 들어갈 일은 없을텐데, 그만둔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에 어머님을 더 설득해 보라고 조언은 하신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솔직히 저도 이런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픕니다... 저도 질문자님께서 조금만 더 하시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그득하지만... 동시에 멀리서 이야기를 듣는 저도 이런 마음인데, 부모님의 마음을 오죽했을지... 정말 안돼는 상황이니까 어렵게 어렵게 말을 한 것이라면.... 부모님의 무거운 마음을 제가 어찌 또 가볍게 생각할 수 있을지... 어렵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명확한 답변을 줄 수 있는 질문이라면 얼마나 좋으려만,,, 이렇게 같이 슬퍼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문제라는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