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가 되기 위해

음...일단 저는 올해 26된 뮤지컬 지망생입니다.

 

아는것은 별로 없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릴수 있을까 싶어 답해드려요.

 

일단 나이가 좀 있으신편이신데, 저와 같이 준비하시는분들중에서도 30안팍으로 나이가 있으신분들도

 

있습니다. 솔직히 경제적인 상황때문에 포기하시는분들이 많으신거지, 경제적인 상황을 배제하고

 

하실수 있으시다면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적절한 나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도 뮤지컬쪽에서는 거의 막내거든요ㅎㅎ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뮤지컬 배우가되기위한 과정을 말씀드릴게요.

 

뮤지컬 레슨은 어쨋건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고 확답드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부르신다고

 

하더라도 뮤지컬 발성과 안무는 혼자서하기엔 정말 버겁거든요.

 

개인레슨을 받으시는게 실력적으로는 가장 빨리 발전할수 있는길이구요, 경제적 여건이 안되신다면

 

사회인 뮤지컬 동호회나 그런곳에 들어가셔서 함께 나누면서 배우기도하고, 같이 공연도 올리고

 

그렇게 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 배우가 되기위해서는 오디션을 봐서 작품에 데뷔를 해야겠지요.

 

오디션은 www.otr.co.kr 이라는 사이트에 거의 모든 뮤지컬 오디션이 올라옵니다.

 

이곳에서 지원을하고, 오디션을 봐서 합격하면 작품에 들어가게 되죠.

 

오디션 지원을 할때는 프로필사진이 꼭 필요하니 하나쯤 만들어두시길 바라구요,

 

질문하신것에대한 답변은 다 해드린것같은데, 혹시나 더 도움이 되실수 있을까 싶어

 

예전에 제가 다른분께 답변해드린것 밑에 옮겨 적어놔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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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26살이 된 뮤지컬 지망생입니다. 남자이구요, 레슨을 받으면서 오디션 지원을하고있죠.

 

중요한 인생을 걸고 질문하신것만큼 정말 진실되게 답해드릴테니 글이 길더라도

 

꼭 끝까지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읽으니 참 마음이 아프네요.. 결국 돈때문에 맘편히 아무것도 못하시는것같다는 생각에

 

비슷한 상황인것같다 가슴이 찡합니다. 질문을 요약해서 답해드리는게 빠를것같아서 추려볼께요.

 

1. 절대적으로 뮤지컬을 고집하고있고, 학원을 가야할지 극단을 가야할지 고민중

 

2. 순서가 뭐가 맞는지, 성악을 오래해서 발성을 바꾸는데 힘들지는 않을지 걱정됨

 

3. 지금 시점에서 학원을 가야한다면 어떤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궁금함

 

이렇게 나눌수 있을것같네요.

 

1. 절대적으로 뮤지컬을 고집하고있고, 학원을 가야할지 극단을 가야할지 고민중

 

- 형편때문에 평소 일을 하신다면 극단을 들어가시는건 무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뮤지컬 전문 극단은 거의 없을뿐더러 있다고 하더라도 수입때문에 어쩔수없이 아동극 위주로

 

굴러가는경우가 많죠. 때문에 극단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원하시는 음악을 하시긴 힘들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학원을 다니거나 개인레슨을 받으시라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는데,

 

정말 선생님 잘 만나야합니다... 요즘 성악과나 뮤지컬과 나왔다고해서 선생님으로 가르치고 하는데

 

진짜 스팩 좋아도 못가르치는선생님들은 못가르칩니다... 물론 제가 그분들을 비판하고 판단할 입장이

 

안되고 한참 부족하긴 하지만 제가 여러 선생님들에게 배워봤을때 뭔가 다른 선생님이 계시죠.

 

확실히 본인과 맞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성악레슨을 받으셨을테니 그부분은 어떤 느낌인지

 

아실거라고 생각이 들구요, 결론은 현제 상황을 고려했을때 극단은 무리가 있습니다.

 

2. 순서가 뭐가 맞는지, 성악을 오래해서 발성을 바꾸는데 힘들지는 않을지 걱정됨

 

- 순서를 말씀하셨는데 순서는 뭐 따로 없습니다. 굳이 순서를 정하자면 지금 당장 뮤지컬 오디션을

 

보시는게 1순위로 꼽을 수 있겠죠. 그리고 뮤지컬 오디션에대한 팁을 말씀드리자면

 

'뮤지컬 작품에 본인의 소리가 맞는지, 전체적인 아우라가 작품과 맞는지' 이것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작품과 내 캐릭터나 소리가 안맞으면 합격하지 못하죠.

 

성악을 오래해서 발성에대한 고민문제는 제얘기를 조금 해드려야겠네요.

 

전 사실 결혼을 일찍해서 지금 배우자가 뮤지컬 선생님입니다. (사심을 품고 광고할생각 전혀 없습니다.

 

정말 도움이 되어드리고싶어 말씀드리는거니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10살 연상이기때문에 그렇게 어린나이는 아니구요.. 배우자가 성악전공을하고 성악으로 나가다가

 

뮤지컬로 전향해서 작품을 했습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 햄릿 등 그래도 왠만큼 알려진 뮤지컬을 했는데,

 

작품하면서 속된말로 성악적으로 '낀소리' 를 빼느냐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요즘은 성악도 추세가 바뀌어 그렇게 두성으로 낀소리만을 고집하고 그러진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만,

 

본인이 얼마나 소리가 끼어있느냐(?)에 따라, 또 얼마나 습관을 잘 고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발성은 기본적으로 복식을 쓰실테고, 뮤지컬발성을 제 생각으로 표현하자면 성악과 가요의 중간정도라고

 

생각을 하기때문에, 발성 자체를 배우는데는 힘들지 않겠지만 소리의 길을 찾고 다른길로 보내는 연습은

 

열심히 하셔야할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지금 시점에서 학원을 가야한다면 어떤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궁금함

 

- 학원을 가야한다면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선생님을 잘 만나셔야하는데, 지금은 상황도 여의치 않으신것

 

같으니 금전적인 문제도 고려하시는게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요즘 큰 학원들(유명해서 규모가 큰 학원)들은

 

솔직히 학생들 돈으로 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더 가르치려고하면 수업시간 엄수해야한다며 자르고, 추가로 배울때마다

 

한번 더 봐줄때마다 돈을 추가해야하고, 정말 사업적인느낌이 강하다고 알고있기때문에 큰 학원을 추천하긴

 

그렇고, 뮤지컬배우를 하실거면 학원보다 개인레슨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개인레슨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기때문에 적당히 비교를 해서 가시는것을 추천합니다.

 

그럼 제가 장단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원 장점 - 원비는 보통 45~60만원선으로 연기, 무용, 뮤지컬 세가지를 다 배울 수 있습니다.

학원 단점 - 학원은 보통 입시를 위주로 진행하기때문에 오디션용으로는 잘 안맞을 수 있습니다. 또 학원 분위기가 안좋을경우에는 자신 또한 안일해질 수 있습니다.

 

개인레슨 장점 - 1:1로 진행되기때문에 자세히 배울 수 있고,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뮤지컬 노래만 배운다면 일주일에 1번씩 했을경우 2~30만원정도로 자기가 수업시간을 조절하고 숙제를 열심히하면 가격대비로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레슨 단점 - 평균 타임당 5만원(싸게는 3~4만원도 있지만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비싸게는 10~20만원정도까지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 한 과목(뮤지컬이면 뮤지컬, 무용이면 무용, 두가지를 했을경우에는 비용이 또 추가됨)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기때문에 안무도 신경써야하는 뮤지컬일경우 비용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대충 이렇게 나눌 수 있겠네요.

 

정말 솔직히 그냥 나에게 제일 친한 친구라고 한다면 전 제 와이프에게 배우라고 하고싶습니다.

 

제가 여러 선생님들에게 배워봤지만 와이프가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개인레슨을 할때 학교 교수님들보다

 

훨씬 낫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저 또한 노래가 정말 많이 늘었기때문에 말씀드립니다.

 

그냥 제 생각이었구요, 무조건 와이프에게 레슨을 받으라고 강요하거나 그러기는 저도 싫습니다.

 

돈때문이면 더더욱이 자존심이 상해서 싫구요.

 

정말 도움이 되어드리고싶어 진실되게 답변해드렸는데 혹시나 상업적으로 보이는부분이 있지는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만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것같고,

 

안배워도 좋으니 연락주셔서 상담이라도 한번 하시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원을 다니고싶으시다면 감히 추천한번 해드릴 수도 있을 것 같구요,

 

[email protected] 으로 연락주시면 능력에 한해서 조금이나마 더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