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샛별 : 아, 다이어리는 왜 편의점에 놓고 와가지고.
정은별 : 그게 다는 아니지?
정샛별 : 판촉 알바비는 이걸로 받았고 편의점 알바는 이걸로 들어올 거고. 무슨 일이 있어도 돈 때문에 걱정하는 일 없을거니까 넌 신경 끄고 공부나 열심히 해. 그 사기꾼 아저씨도 경찰이 금방 잡는다고 했어.
정은별 : 잘도 잡겠다. 어? 이런대서 어떻게 자냐?
정샛별 : 그럼 어쩌라고?
정은별 : 언니 니는 꼰대 짓에 잘난 척에 어른 흉내는 오지게 내더니 븅신처럼 사기나 당하냐?
정샛별 : 뭐?
정은별 : 친구 잘 사귀라고 설교만 하지 말고 이럴 때 잘난 친구한테나 좀 비벼봐. 아니, 금비 언니한테 연락 왜 못하는데? 내가 해줘?
정샛별 : 까불지 마라.
정은별 : 왜 존심 상해? 집 날리고 뭔 자존심이야?
정샛별 : 야, 너 진짜 죽을래?
정은별 : 그래, 죽여라 죽여. 넌 맨날 할 말 없으면 죽을래 이딴 소리냐? 나 진짜 쪽팔려서 여기서 학교 못 다녀. 너 같으면 여기서 학교 다니겠냐고? 나 고3이야. 고3. 알아? 열라 중요할 땐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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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가지 이유> 이하림 (진예주)
(합석남 : 저희 크리스마스날 다 같이 모여서 놀 생각인데 어떠세요?)
난 패스. 저는 혼자서도 잘 놀아가지고.
(합석남 : 들어보니까 솔로시라던데 구질구질하게 방콕하지 말고 같이 놉시다.)
괜찮아요. 안 구질구질하고 완전 산뜻할 예정이라서.
(합석남 : 에이 특별한 날인데 혼자 궁상떠는거 별로잖아요.)
이분 개소리를 되게 친절하게 하시네.
크리스마스 날 혼자 놀면 어? 방콕하는게 뭐?
놀고싶은 사람은 노는거고 아니면 아닌거지 남들 다 하니까 뭐라고 해야겠다 하는거.
아 그래. 뭐 자기들이 한다는 건 내 알바 아니니까 상관 안 하겠는데 안 한다는 사람 보고 이래라 저래라 강요하는건 개 오바지. 개 꼰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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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블유 - 타미, 아리
S#12. 유니콘/ 로비 + 카페. 밤.
로비 한쪽에 카페 있다. 퇴근길 타미, 핸드폰 쳐다보며 계산대 앞으로 가 서서 계속 타이핑하는데..
아라E 아이스 아메리카노죠?
타미 (아차, 아라 보는) 땡큐. 두 잔 줘요. 아. 면접 본 건 어떻게 됐어요?
아라 (커피 내리며 상냥하게) 떨어졌어요. 지잡대는 서울에 발붙일 곳이 없답니다. (미소)
타미 하여튼 꼰대들 보는 눈이 없어.
아라 저 대통령 선거 페이지 봤어요. 유니콘, 바로 둘 다.
타미 (!) 어땠어요.
아라 (생글생글) 유니콘은 정보가 많고 다양해서 뭘 보라는 건지 모르겠고,
바로는 깔끔하고 한눈에 보기 쉬워서 쥐뿔도 준비 안한 느낌이더라고요.
타미 (픽) 정확하네. 그래도 준비 안한 느낌보단 준비 한 느낌이 낫지 않나?
아라 그쵸. 근데 후보공약 보기까지 바로는 클릭 두 번, 유니콘은 세 번이에요.
(커피 두잔 내오며 생글생글) 준비 한 느낌 내려다가 아무도 안 보겠어요.
타미 음 그건 수정해야겠네.
아라 (갑자기 정색) 저 자꾸 이런 식으로 말해서 면접 떨어지는 걸까요?
타미 멍청한 놈들 취향은 모르겠고 나는 그거 완전 맘에 들어. 내 스타일이야.
(커피 한잔만 들며) 한 잔은 자기 꺼. 모니터 해준 값. (가는)
아라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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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 유연석
짧은 시간 신세 많았습니다.
아 그리고 실력 대단한신 것도 알겠고
잘나신 것도 잘 알겠는데요.
선생님이야 말로 당연한걸 너무 대단한 척
꼰대짓 하고 살지 마십쇼.
네. 맞습니다. 저요 말씀하신데로
겁쟁이에 멍청한 새끼입니다.
전국 수석 거대병원 타이틀?
그런거라도 기대지 않으면
열라 겁나서 죽어라 공부한 것도 맞구요.
출세하고 싶어서 줄타기할라 그랬던 것도 맞구요.
참 비굴하게 못생기게 살아온거 다 맞는데요.
근데 이 세상을 그 따위로 만든건
다 당신같은 꼰대들이잖아
나같이 쥐뿔 가진것도 없는 놈들이
그렇게라도 살지 않으면
뭣도 될 수 없게끔 세상 만들어 놓고
그래놓고 우리보고만 겁쟁이다 멍청하다
눈 내리깔고 비난만 하면 답니까?
제대로 사는게 뭔지도 모르면서
제대로 살라고 가르치려들지 마세요.
역겨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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