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읽었던 소설이라 주인공 이름이 잘 생각이 안나는군요.
맨 끝에 보시면 사회운동을 하다 그 부자의 아들이(손자였나...어쨌든 전 아들으로 기억합니다.) 경찰에게 체포되자 부자가 화를 내는 부분이 있지요? 막 욕을 하면서...
그게 긍정을 지향한 부정입니다.
사실 글 자체에서는 그런 사회 운동 따위 필요 없다. 나같은 부자가 살려면 당연히 일제 강점기가 좋지 뭐. <정말로 일제의 통치가 좋다고 부자가 느끼는 그런 대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썩을 짓을 하다니 가문의 수치군 그래. 뭐 이런 식의 생각이 바깥으로 드러나 있지요. 아무래도 부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다 보니까요.
하지만 이것을 달리 해석해 보면 그런 썩을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자의 아들이 사회운동을 하는 건, 그러니까 자기 배불리는 데 급급하지 않고 진정으로 옳은 길을 가는 건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즉 아들이 사회운동을 하는 건 '긍정'에 해당하는 것이고 그걸 욕하고 화내는 부자는 표면상의 '부정'에 해당하는 거지요.
마치 도둑을 보고 '도둑질하지 말자.'라는 교훈을 심어 주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봅니다.
뭐... 잡담만 늘어놓아버렸네요.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