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복 직후(1945~1949)의 소설의 특징
1) 문학적 특징
(1) 귀향 의식의 반영
해방 후 해외 동포들의 귀향을 다룬 작품으로, 당시의 사회 현실을 반영한 작품으로는 '혈거 부족(김동리), 귀향(정비석), 귀향 일지(엄홍섭)' 등이 있다.
(2) 식민지 삶의 극복
고통스러웠던 일제 강점기를 반성의 체험으로 승화시키고자 한 작품으로는 '논 이야기(채만식), 바람은 그냥 불고(계용묵)' 등이 있다.
(3) 분단 의식의 형상화
3.8 선의 분단 문제와 미군의 진주와 소련의 군정을 다룬 작품으로는, '역로(채만식), 삼팔선(염상섭), 별을 헨다(계용묵)' 등이 있다.
(4) 순수 문학의 지향
문학의 사회적 기능은 고려치 않고 평범하거나 보편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는 '두 파산(채만식), 역마, 달(김동리)' 등이 있다.
(5) 정치적, 사회적인 혼란상의 반영
해방 직후부터 대한 민국 정부 수립까지의 사회적 혼란, 좌우익의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다룬 작품이 양산되었다. '민족의 죄인(채만식), 해방 전후(이태준)' 등은 자신들의 친일 행적에 대한 자기 반성적 내용을 담고 있다.
2) 주요 작가
(1) 염상섭: 해방 후부터는 정치 현실보다는 주로 가정을 무대로 한 인륜 관계의 갈등과 대립을 다룬 작품을 발표함. '임종, 살팔선, 해방의 아들' 등
(2) 김동리: 좌익의 문학을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내용을 다루어, 이후 우리 문학의 큰 줄기를 이룸. '역마, 흥남 철수, 사반의 십자가' 등
(3) 채만식: 해방 직후의 정치적 혼란을 비판적으로 풍자. '논 이야기, 민족의 죄인, 미스터 방, 역로' 등
(4) 황순원: 서정적, 시적인 주제로 일관하면서도 해방 직후 사회 현실에 대해 중도적 입장에서 민족의 동질성을 강조함. '목넘이 마을의 개, 사나이, 독 짓는 늙은이' 등
(5) 안수길: 순응주의에 빠지지 않고 항상 '민족의 얼'과 결부된 민족주의적 경향의 작품을 남김. '범속' 등이 그 대표작.
(6) 이봉구: 문인의 가난한 일상과 예술 취향의 주제를 다분히 현실 도피적, 낭만적 시각에서 다루었는데, '도정, 명동 에러지' 등.
2. 1970년대의 소설의 특징
1970년대는 우리 역사에서 진보와 발전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거론된 시대이다. 사회적으로으로 전쟁의 상처가 아물고, 경제적으로는 중진국으로의 진입과 산업화의 가속력이 있었다. 삶의 여건도 많이 변화하여, 농촌 사회가 해체되고 농민들이 산업 노동자로 유입되었으며, 이에 따른 인구의 도시 집중으로 말미암아 도시 빈민이 생성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여건은 문학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우리 소설에 풍성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1) 현실적 삶에 초점을 맞춘 양상을 드러냄
(1) 농촌 공동체의 해체와 근대화에 대한 비판: '관촌 수필, 해벽, 우리 동네(이문구), 자랏골의 비가, 암태돟(송기숙), 쌈짓골(김춘복), 낙월도, 신궁(천승세), 그 바다를 끓며 넘치며(한승원) 등.
(2) 노동 현실의 양상을 드러냄: '삼포 가는 길, 객지(황석영),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직선과 곡선, 날개 또는 수갑, 창백한 중년(윤흥길),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등
(3) 사회 병리적 현상을 상징적 다룬 소설: '퇴원, 병신과 머저리, 황홀한 실종(이청준), 실금(박태순), 이명(정종명), 견습 환자(최인호), 어릿광대의 치통(정연희), 엄마의 말뚝2(박완서), 동통(안장환), 파편(이동화), 어디가 아프십니까(김주영), 벌받는 사람들(한승원),절망과 기교(오탁번), 개안 수술(문순태), 순이 삼촌(현기영), 직선과 독가스(임철우)' 등
2) 도시형 소설의 등장
'도시의 흉년, 서울 사람들(박완서), 도시의 늪, 장난감 도시(이동화), 도시의 자전(신상웅), 돼지 꿈(황석영), 타인의 방(최인호), 유리의 방(서영은), 영자의 전성 시대(조선작), 서울 사람들(최일남), 고려장(전상국), 달팽이의 꿈(이문열)' 등
3) 역사 소설의 등장
'북간도(안수길), 토지(박경리), 조선 총독부(유주현), 혁명(서기원), 들불, 연개소문, 임꺽정(유현종), 장길산(황석영), 이성계, 임진왜란(김성한), 객주(김주영), 지리산(이병주)' 등
4) 자유와 민주의 문제에서 자주의 문제로의 확산
'분노의 일기(신상웅), 아메리카(조해일), 해벽(이문구), 황구의 비명(천승세), 탑, 나타 누깔, 몰개월의 새(황석영), 머마먼 쏭바강, 인간의 새벽(박영환)' 등
5) 자아와 세계의 불화에 대한 낭만적 인식을 기저로 한 작품
'별들의 고향, 바보들의 행진(최인호), 해빙기의 아침(한수산), 직녀, 불의 강, 꿈꾸는 새(오정희), 야만인(서영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