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관한 시 좀 알려주세요

자연에 관한 시 좀 알려주세요

작성일 2004.09.30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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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관한 시 좀 알려주세요

-꽃, 바람, 풀 등등 자연에 관한 소재로 쓰여진 시 좀 알려주세요

제목, 시인

제발 부탁 드립니다!!

한 20~30개 정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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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겨울밤 박용래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꽃 이수익

꽃은
누가 죽어가는 시간에
피어나는 것일까,
그 사람이 힘없이 손짓하던
부름은
말하지못한 하고싶은 말을
대신하여,
피어나는 것일까.

꽃이 피는 시간에
그 주위에서 일어나는 바람은

무엇일까,
꽃 가장이를
예감처럼 돌다가 사라지는 빛은 ---

아, 꽃은 결국 무슨 뜻으로
저리도 선명한 빛깔로 내게
다가오는가.


노을 한기팔

내가
아, 하고 놀라는 사이
노을은 벌써
저만큼 붉어졌다.

이쯤에서
나는 푸른 그림자와
작별하려 하오

멍하니
쓸쓸히
달이 기우는

숭숭히 뚫린 구멍 속으로
검은 바람이 몰려가고

나는 지금
먼 들판의 마른 나무 가지처럼
몹시 아프오


논두렁에 서서 이성선

갈아놓은 논고랑에 고인 물을 본다.
마음이 행복해진다.
나뭇가지가 꾸부정하게 비치고
햇살이 번지고
날아가는 새 그림자가 잠기고
나의 얼굴이 들어 있다.
늘 홀로이던 내가
그들과 함께 있다.
누가 높지도 낮지도 않다.
모두가 아름답다.
그 안에 나는 거꾸로 서 있다.
거꾸로 서 있는 모습이
본래의 내 모습인 것처럼
아프지 않다.
산도 곁에 거꾸로 누워 있다.
늘 떨며 우왕좌왕하던 내가
저 세상에 건너가 서 있기나 한 듯
무심하고 아주 선명하다.


돌멩이 나태주

흐르는 맑은 물결 속에 잠겨
보일 듯 말 듯 일렁이는
얼룩무늬 돌멩이 하나
돌아가는 길에 가져가야지
집어 올려 바위 위에
놓아두고 잠시
다른 볼일보고 돌아와
찾으려니 도무지
어느 자리에 두었는지
찾을 수 없다

혹시 그 돌멩이, 나 아니었을까.


섬진강 1 김용택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 토끼풀꽃,
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
지도에도 없는 동네 강변
식물도감에도 없는 풀에
어둠을 끌어다 죽이며
그을린 이마 훤하게
꽃등도 달아준다
흐르다 흐르다 목메이면
영산강으로 가는 물줄기를 불러
뼈 으스러지게 그리워 얼싸안고
지리산 뭉툭한 허리를 감고 돌아가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섬진강물이 어디 몇 놈이 달려들어
퍼낸다고 마를 강물이더냐고,
지리산이 저문 강물에 얼굴을 씻고
일어서서 껄껄 웃으며
무등산을 보며 그렇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노을 띤 무등산이 그렇다고 훤한 이마 끄덕이는
고갯짓을 바라보며
저무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어디 몇몇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이
퍼간다고 마를 강물인가를


먼 山 천상병

먼 山은
나이 많은 영감님 같다
그 뒤는 하늘이고
슬기로운 말씀하신다

사람들은 다 제각기이고
통일이 없지만
하늘의 이치를 알게 되면
달라지리라고 -

먼 山은
애오라지 역사의 거물
우리 인간은
그 침묵에서 배워야 하리 …


가랑잎처럼 이병금

마음자리 비탈지는 쪽으로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모여 웅성거리고 있다
움직거리며 물결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삶이나 마침내 죽음마저도
눈물의 고운 실타래에 되감겨야 함을
스치우는 가랑잎 앞에서 비로소 알겠다
오늘처럼 집을 찾아 헤매이는 바람저녁
나 또한 누군가의 따뜻한 집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아
흰구름 떠가는 가랑잎의 하늘길을 따라
마음자락을 끝없이 펼쳐 열어본다


샘터에서 최두석

새벽 노을 속
까마귀떼 잠 깨어 날아오른다
깃들인 자리 대숲
댓잎에 내린 된서리에
부리를 닦고
사나운 꿈자리
날갯짓으로 훨훨
털어내며 날아오른다
눈녹이물 다시 논밭에서
서릿발로 일어선
텅 빈 들판 위로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칼날 바람 타고 잇따라
솟구쳐오른다
어느새 수백 수천의 까마귀
결빙의 하늘에서 만나
원무를 춘다
거친 숨결 하늘에 뿜어
드디어 능선 위로 불끈
해가 솟는다.


구름 김소월

저기 저 구름을 잡아타면
붉게도 피로 물든 저 구름을,
밤이면 새캄한 저 구름을.
잡아타고 내 몸은 저 멀리로
九萬里 긴 하늘을 날아 건너
그대 잠든 품속에 안기렸더니,
애스러라, 그리는 못한대서,
그대여, 들으라 비가 되어
저 구름이 그대한테로 내리거든,
생각하라, 밤저녁, 내 눈물을.


풀잎 박성룡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속에서는 푸른 휘파람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또 몸을 통통거릴까요.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풀잎 하고 자꾸만 부르면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
푸른 풀잎이 돼버리거든요.


바람 정지용

바람.
바람.
바람.

늬는 내 귀가 좋으냐?
늬는 내 코가 좋으냐?
늬는 내 손가 좋으냐?

내사 왼통 빩애졌네.

내사 아므치도 않다.

호 호 칩어라 구보로 !


자연 박재삼

뉘라 알리,
어느 가지에서는 연신 피고
어느 가지에서는 또한 지고들 하는
움직일 줄을 아는 내 마음 꽃나무는
내 얼굴에 가지 벋은 채
참말로 참말로
바람 때문에
햇살 때문에
못 이겨 그냥 그
웃어진다 울어진다 하겠네.


벌판을 가는 것 이용악

몇천 년 지난 뒤 깨어났음이뇨
나의 밑 다시 나의 밑 잠자는 혼을 밟고
새로이 어깨를 일으키는 것
나요
불길이요

쌓여 쌓여서 훈훈히 썩은 나뭇잎들을 헤치며
저리 환하게 열린 곳을 뜻함은
세월이 끝나던 날
오히려 높디높았을 나의 하늘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 거니는 자욱마다 새로운 풀폭 하도 푸르러
뒤돌아 누구의 이름을 부르료

이제 벌판을 가는 것
바람도 비도 눈보라도 지나가버린 벌판을
이렇게 많은 단 하나에의 길을 가는 것
나요
끝나지 않는 세월이요


안개가 짙은들 나태주

안개가 짙은들 산까지 지울 수야.
어둠이 짙은들 오는 아침까지 막을 수야.
안개와 어둠 속을 꿰뚫는 물소리, 새소리,
비바람 설친들 피는 꽃까지 막을 수야.


달 박목월

배꽃가지
반쯤 가리고
달이 가네.

경주군 내동면
혹은 외동면
불국사 터를 잡은
그 언저리로

배꽃가지
반쯤 가리고
달이 가네.


새에게 소재호

푸른 하늘을 허위허위 날아와
서린 깃을 접는 새에게
겨울엔 모이를 주자.
풀나무 씨앗을 여기저기 물어날라
봄되면 짙푸르게
조국의 산하를 가꾸는 새에게
넉넉한 모이를 주자.
모이는 다시 씨앗이 되어
황토밭을 밀밭으로 일으키도록
눈물나는 보리고개를 거뜬히 넘게
간절한 새 울음으로 씨앗을 주자.
새해에는 들녘마다
훈훈한 바람 일렁이고
한껏 새들이 깃을 칠 수 있는
조국의 하늘,
간절한 새 울음에게 모이를 주자.


별을 쳐다보며 김광섭

저 멀리서 반짝이는 저 별들은
어데서 와서 어데로 감인지
나는 그것을 알고자 함이 아니나

끝없이 넓은 공간에 흩어져
서로 사귀고 서로 영광을 누리는
거룩한 법칙 아래
다툼없이 빛을 주고받으며

영원히 반짝이는 저 별들은
모두다 스스로의 자리를 지키고
모두다 스스로의 갈길을 가나니

비록 지상의 어두운 손님이 되어
외로운 곳에 섰을지라도
自律하는 천성을 얻어
영혼을 삼으면
나도 저 별 하나가 되리라


저녁별 노천명

그 누가 하늘에 보석을 뿌렸나
작은 보석 큰 보석 곱기도 하다
모닥불 놓고 옥수수 먹으며
하늘의 별을 세던 밤도 있었다

별하나 나하나 별두울 나두울
논뜰엔 당옥새 구슬피 울고
강낭수숫대 바람에 설렐 제
은하수 바라보면 잠도 멀어져

물방아소리- 들은 지 오래
고향하늘 별 뜬 밤 그리운 밤
호박꽃 초롱에 반딧불 넣고
이즈음 아이들도 별을 세는지


바람 부는 날의 시 김기택

바람이 분다
바람에 감전된 나뭇잎들이 온 몸을 떨자
나무 가득 쏴아 쏴아아
파도 흐르는 소리가 난다
바람이 부는 곳으로 가보자고
바람의 무늬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 보자고
작고 여린 이파리들이
굵고 튼튼한 나뭇가지를 잡아당긴다
실처럼 가는 나뭇잎 줄기에 끌려
아름드리 나무 거대한 기둥이
공손하게 허리를 굽힌다


갈대의 춤 이홍섭

잎을
다 던져버린 나무들이야말로
흐르는 강물의 비밀을
알 것 같으다 사시사철 푸르른 잎 튀웠던
나무들이야말로
강물의 끝을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으다

그러나, 온몸의 피
다 던져버린 갈대의 춤은
얼마나 외로우리 바람 불면 우거지는
슬픔의 면적은
또한 얼마나 넓으리
강물 흐르다 멈춘 자리에
나를 멈추어 세우고
정신없이 바라보는
저 황홀한 춤


구름 박인환

어린 생각이 부서진 하늘에
어머니구름 작은 구름들이
사나운 바람을 벗어난다.

밤비는
구름의 층계를 뛰어내려
우리에게 봄을 알려주고
모든 것이 생명을 찾았을 때
달빛은 구름 사이로
지상의 행복을 빌어주었다.

새벽 문을 여니
안개보다 따스한 호흡으로
나을 안아주던 구름이여
시간은 흘러가
네 모습은 또다시 하늘에
어느 곳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우리의 전형
서로 손잡고 모이면
크게 한몸이 되어

산다는 괴로움으로 흘러가는 구름
그러나 자유 속에서
아름다운 석양 옆에서
헤매는 것이
얼마나 좋으니


겨울길 오세영

너 어디서 걸어왔더냐.
눈 쌓인 비탈에 선
자작 한 그루,
발자국 하나 남기지 않고
곁눈질 한번 주지 않고
용케 예까지 걸어왔구나.
너 어디로 가는 길이더냐.
이 벼랑 건너뛰면 또 다른 벼랑.
이 봉우리 넘어서면 또
흐르는 흰 구름,
가도 가도 길은 끝이 없는데
자작나무야,
산문에 기대선 늙은 중처럼
꽃잎에 버려
잎새를 버려
너 지금 허공에 몸 기대고
있구나.
어디로 가려느냐.
어린 까치, 집 버려야 하늘 날 듯이
자작나무야.
까치집 하나 지고 겨울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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