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인 비평을 해주십시오. 소설 평가입니다. 14세의 중 1 필력, 괜찮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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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마틴] 1권 Prologue. 발전이라는 이름의 재앙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았던 먼 고대. 세상마저도 존재 하지 않았다. 그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고 세상이 생겨났다.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러기를 1달이 됫을까?
트루루루룩.
무엇인가 쓰다듬는 소리가 나더니 공간에서 한 존재가 나왔다.
“후우···힘들군.”
젊은 음성이였다. 그는 곧 대지라고 불릴 것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으흐흐흐.”
기뻐 죽을 것 같은 웃음소리를 흘린 그는 말했다.
“이제, 이곳은 내가 직접 창조한 축복의 땅이야! 그 누구도 여기를 건드릴 수는 없어!”
그러면서 대지에 그것을 각인 시키겠다는 듯이 큰소리로 아래를 향해 외쳤다.
“이제, 이 땅은 그 어느 신의 도움도 받게 되지 못 할 거야. 마법도 없고 정령도 없는 그런 땅이란 말이다. 이제, 이곳이
어떻게 커나가는 것만 보면 되겠군.”
그는 이내 곧 모습을 감추었다. 그 뒤, 그곳에는 물이 생기고, 땅이 생겼다. 신기하게도 갑자기 생물체들이 생겨났고 그뒤, 그곳은 급속도로 생명체의 천국이 되어갔다. 아주, 지루할 정도로 오랜시간 동안 변천사를 겪어온 그 세상은 새로운 존재를 반기고 있었다.
인간
다른 이 세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그 종족이 여기에 생겨났다. 그것도 운명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세상을 바꿔가
기 시작했으니. 땅을 풍요롭게 만들고.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갔다. 자신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에 불쾌했을 법한 세상도 자신의 전부 를 그들에게 맡겼다.
하지만, 밝음 뒤에는 어두움 법도 있는법.
급속도의 발전 뒤에는 원료로 쓰인 뒤 남겨지는 부산물들이 있었다. 그들을 우리는 이렇게 불렀다.
백수
실업자들이 쌓이고 싸여서 청년들 마저도 일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들이 바로 백수!
세상은, 그렇게 위험을 재촉하고 있었다.
* * * *
아주 좁은 고시원. 사람의 몸 하나 들어가기도 벅찬 그 곳의 방 하나.
그 곳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침대위에는 짜증날 정도로 깨끗한 햇살이 들어와 침대보를 수 놓고 있었다.
"으으음."
그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면서 일어나는 한 사람이 있었다. 만사가 귀찮다는 듯이 기지개를 펴며 전형적인 하품을 하고있다. 그 행위는 그남자의 생활패턴중 하나로 여겨졌다.
"하아암."
머리는 푸석푸석 했고 눈꼽도 껴있었지만 나름대로 봐줄만 하다고 할 수 있는 얼굴이였다. 그는 초소형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컵과 그 안에 있는 칫솔 치약을 든채. 고시원에 단 둘뿐인 화장실로 걸어갔다.
"아. 일어났냐?"
"그래. 너도 일어났군. 우린 기상시간이 신기하게도 똑같단 말이야."
그의 친구로 보이는 사람을 만나자 반갑다는 듯이 얼굴을 활짝 피는 그 였다.
화장실 앞에 생긴 줄 사이에 끼어든 그들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하품을 연신 해대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강태백.
23살의 자칭 꽃다운 미소년. 그리고 할일 없는 능력있는 소년!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대기업 이력서 작성 25회 경력. 그 옵션에다가 또 그 25회 모두 불합격한 전설의 사나이. 백수계(?)에는 이미 그의 이름이 널리 퍼져있었다.
태백은 물을 대충 묻히고 얼굴도 대충 씻은뒤 그의 재산 1호인 머그컵에 물을 받아 양치질을 끝냈다.
"하아. 잠 깼다."
할말 없게 만드는 만드는 대사를 내뱉으면서 화장실에서 걸어나오는 태백.
또, 그 반대쪽 화장실에서도 같은 대사를 하면서 걸어나오는 친구. 둘의 눈빛은 서로 마주쳤다.
"역시..."
"역시..."
둘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소리를 내면서 웃어댔다.
"히히히히..."
"거 조용히 해요! 같은 고시원 이웃이면 조용히 하고 생활할 것이지!"
고시원 주인이 둘을 꾸지람 했지만 그들은 그의 말을 가볍게 씹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고시원 주인은 그런 일을 한 두번 겪어본게 아니라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일 있냐?"
"아니. 없어. 너는"
"있다."
"치잇. 너 혼자만 일 하기냐? 난 밀린 고시원비도 내야 되는데."
"그렇게 힘들면 부모님한테 가던가."
태백의 부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지회사'레론'기업의 회장이였다. 그 때문인지 자식에 대한 집착이 컸었고 그렇기에 그가 집을 뛰쳐나와 독립생활을 하고 있는 이유였다.
"나쁜 자식."
"하하하. 농담이였고. 네 자리도 구했으니까 같이 가자고."
"그럴 줄 알았어. 이런 장난꾸러기~"
"...냅두고 갈까?"
"아..아니야!"
그 둘은 각자의 방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 입은뒤 밖으로 나섰다.
"목적지는?"
"시내에 있는 네크로 빌딩이다."
"음산한 곳이군."
"그렇지."
2030년 된 지금. 백수는 넘쳐났고 일자리는 줄어만 갔다. 그렇기에 백수들의 생계수단도 거의 사라지다 싶히 였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서 직장의 분위기는 상관이 없었고 먹고 살만큼의 돈만 주면 무슨일이라도 했다.거리는 어지럽고 시끄러웠다. 넘쳐나는 거지들. 그리고 그들이 구걸하는 소리는 거리를 시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태백과 그의 친구는 조용히 그들을 지나쳤다.
"문제야. 심각한 인구가 나은 21세기 최악의 문제..."
"식량도 떨어지고 있고. 조만간 멸종의 위기가 찿아 올지도 몰라."
그들이 아무리 백수라도 그들은 일류대학을 나온 엘리트들이였고 그런만큼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
"네크로 빌딩. 무슨 일을 하는 곳이지?"
"생명공학."
"설마...인체 실험 같은 아르바이트는 아니겠지?"
태백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어봤지만 친구는 대답이 없었다.
"..."
"설마, 진짜야?"
"넌 인체실험이 막노동 이라고 생각하냐?"
"아니구나. 다행이다."
친구는 그를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태백은 무안했는지 뒷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비듬이 날리는 것에 여의치 않고서.그 모습을 바라보던 친구는 눈살을 찌푸렸다.
"자. 다왔다. 이곳이 서울에서 10손가락 내로 높다는 그 빌딩. 네크로 빌딩이다."
그들 앞에는 끝이 보일것 같지 않은 빌딩 한채가 서있었다. 그빌딩은 태백의 아버지의 빌딩보다는 작았지만 대채로 다른 건물들에 비해 엄청나게 컸다.
"이런 곳에서의 막노동...이라면?"
"아, 아르바이트 오셨습니까?"
한 안내원이 그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친구는 안내원에게 말했다.
"예."
"그렇시군요. 그렇다면 이리로."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는 그녀의 행동에 둘은 조용히 그녀를 따라갔다. 어쩐지, 그들을 데리고 가는 안내원의 얼굴이 사악해보였다.안내원이 그들을 데리고 간곳은 다름 아닌 계단. 그리고 그 계단 위에는 한 물체가 놓여져 있었다.
“이건, 그 고위층을 위해서 제작되고 실상은 빈민가에서나 사용된다는 유명한..”
“청소머신 TC-21 모델이군.”
“그렇습니다. 청소머신이 맞습니다.”
갑자기 그들 사이의 분위기는 묘하게 냉각되어갔다. 그리고 안내원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청소는 이번 대기업 회의를 맞이하여 대대적인 건물 청소가 이루어질 것인데요, 불의의 사고로 청소
로봇이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그래서 저희 네크로 빌딩에서는 급하게 청소인원을 모집했고 여러분들이 뽑히게 된 것입
니다.”
청천벽력 같은 안내원의 거침없는 말이였다. 그녀의 말을 요약하자면 이거였다. 회의를 맞아 청소를 해야 하는데 로봇이
고장이 나버렸고 그로 인해 청소는 수동으로 해야 한다!
태백은 날카롭게 친구를 째려봤지만 애써 친구는 시선을 외면할 뿐이였다.
‘내가 진짜, 이런 빌딩에서의 노동이라면 애초부터 예상했어야 하는데. 이것도 친구라고...아니, 돈은 짭짤하니까. 해볼
만 한 건가?’
“그렇다면 저희가 해야 될 일은 무엇 입니까?”
“아, 그건 간단하게 1층 계단부터 48층 계단까지 쓸고 닦으시면 됩니다.”
“...”
태백의 말수가 갑자기 사라졌다. 물론, 그의 친구도 마찬가지 였다. 안내원은 그렇게 그들을 방치(?)한 뒤, 열심히 하라며
격려를 해주더니 다시 자신의 안내 데스크로 복귀하였다.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던 그들은. 체념한 듯, 청소머신을 들고
아무 말 없이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용히 청소를 한 1분. 겨우 1분 뒤에 태백의 입에서 말들이 분출되기 시작
하였다.
“내가 다음부턴 내 일자리는 내가 직접 알아본다. 너 때문에 손가락에 물집 잡히면 어떡하냐? 하아, 이래서 친구는 잘 사
귀어 놓고 볼 일 이라더니.”
“그럼 따라오지 않으면 될 것이지. 왜 따라와 놓고서 나에게 짜증이냐? 그냥 조용히 하고 아르바이트 하다가 가면 되는
거다.”
“그래. 돈 받고 가면 되는 거지 뭐. 그런데 이 계단들은 언제 다 닦냐?”
태백과 친구는 동시에 위를 봐라 보았는데 신기루 같은 계단들이 떡하니 계속되고 있었다.
“언제 가냐?”
“음. 전력을 다하면 5시간?”
“알바(아르바이트) 비가 얼마랬지?”
“6만원.”
돈이 라는 것의 유혹에 못이긴 태백은 어쩔 수 없이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호흡을 몇 번 맞춰 본 듯 둘은 엄청난 속도로 쓸고 닦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태백이 물을 적당량 뿌려주면 친구는 재빨
리 청소머신의 기구를 변경, 닦는다! 말로는 쉬울지 모르겠지만 그 일은 당사자에게 무척이나 힘들었다. 어느새 그들의
얼굴에는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대 여섯 시간 후,시간이 지나는지도 모를 만큼 열심히 청소를 다 마친 그들의 손에는 새하얀 봉투. 그리고 그 봉투 사이
로 살며시 보이는 지폐가 그들의 손에 쥐어졌다.
태백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것들을 바라보다가 돌연, 표정을 바꾸면서 친구를 째려봤다.
“다음부턴 이런 일 가지고 오면 그 때는 정말 죽을 지도 모른다. 뭐, 이번 건은 보수가 풍족하니까 넘어가는 것이고.”
“알았네요. 고급 인력 씨.”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 그들은 현관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그들의 고달픈 몸을 위로해주는 듯 포근한 햇살이 그들의 품
으로 안겨들어 갔다.
“아! 나 어디 좀 들렸다 가야 된다. 야, 너 먼저 들어가라.”
“왜?”
“있어 임마. 알면 다쳐.”
“이 자식! 여자 생겼군. 부럽다 야.”
친구는 눈을 찡끗 하더니 어디론가 달려갔다. 그의 모습을 바라본 태백은 아침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돌아가는 길, 아직까지도 통일한국 사회의 악으로 남겨져 있는 담배를 하나 편의점에서 구매한 뒤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편의점에서 그가 나왔을 때, 그의 눈에는 신호가 바뀐 것이 들어왔고 그는 빠르게 뛰어갔다. 하
지만 아쉽게도 신호는 그가 횡단보도에 도착했을 때 바뀌었고 그는 빠르게 정지를 했다. 관성에 의해 담배 한 개비가 그
의 입에서 빠져 나왔다.
“아이진짜. 하지만 이건 음식물이 아니므로 떨어졌던 것을 다시 주워서 빨(?) 수는 있겠지?”
참 어이없을 정도의 개념이였다. 담배는 음식물이 아니므로 떨어져 있던 것을 주워서 필 수가 있다니... 그런데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때마침 태백이 담배를 줍기 위해서 고개를 숙인 그 때 그의 머리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젊은이! 어서 고개 들어!"
"세상에 저거. 저거 어떡해..."
사람들이 다급한 목소리로 빨리 태백에게 목을 움직이라는 요구를 해오고 있었다. 태백은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고개를 들어보니 자동차가 그의 머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빵빠앙!
“제기랄!!”
난데없이 울린 요란한 경적소리에 태백의 몸에있는 근육조직들은 마비가 되어버렸고 태백이 고개를 들고 싶어도 들 수가 없었다.
그 순간, 그 조차 미처 생각할 수 없었던 는 ‘죽음’이란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태백의 머릿속에는 어른들이 늘 하던 말이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죽음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것이 사람인생이다.
그말이...태백의 마음에 와닿는 것은 정말 처음이였다.그도 나름대로 커서 아버지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며 살고 싶었고 삶에대한 욕망도 남달렀다. 그는 이렇게 죽는 것이 정말 납득이 안갔다.
'살고...싶은데. 여기서 죽을 수는 없는데.'
죽음의 순간에 자신의 생이 눈앞에 스쳐지나 간다고 했었나? 지금 태백의 눈 앞에는 정말 자신의 '지금까지'의삶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것은 태백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액체의 양만 많게 할 뿐이였다.
하늘은 그를 살려두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지 차가 브레이크 밞는 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소요되었고 어느새 차의 앞머리는 태백의 머리와 부딪히고 있었다.
끔찍한 아픔이 밀려오고. 눈물은 끊겼다.
'안 돼!! 정말 이렇게는!'
그것이, 태백이 할 수 있는 죽음 전에 한 생각의 마지막 이였다. 차와 그가 부딪힌 자리에는 젊은 몸뚱아리 하나와 기괴하게 놓여진. 목 한 개가 나돌고 있었다.
[백수의 마틴] 1권 Prologue. 발전이라는 이름의 재앙 끝
14살 의 필력치고는 뭐, 괜찮은 편인가요??
[백수의 마틴] 1권 Prologue. 발전이라는 이름의 재앙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았던 먼 고대. 세상마저도 존재 하지 않았다. 그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고 세상이 생겨났다.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러기를 1달이 됫을까?
트루루루룩.
무엇인가 쓰다듬는 소리가 나더니 공간에서 한 존재가 나왔다.
“후우···힘들군.”
젊은 음성이였다. 그는 곧 대지라고 불릴 것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으흐흐흐.”
기뻐 죽을 것 같은 웃음소리를 흘린 그는 말했다.
“이제, 이곳은 내가 직접 창조한 축복의 땅이야! 그 누구도 여기를 건드릴 수는 없어!”
그러면서 대지에 그것을 각인 시키겠다는 듯이 큰소리로 아래를 향해 외쳤다.
“이제, 이 땅은 그 어느 신의 도움도 받게 되지 못 할 거야. 마법도 없고 정령도 없는 그런 땅이란 말이다. 이제, 이곳이
어떻게 커나가는 것만 보면 되겠군.”
그는 이내 곧 모습을 감추었다. 그 뒤, 그곳에는 물이 생기고, 땅이 생겼다. 신기하게도 갑자기 생물체들이 생겨났고 그뒤, 그곳은 급속도로 생명체의 천국이 되어갔다. 아주, 지루할 정도로 오랜시간 동안 변천사를 겪어온 그 세상은 새로운 존재를 반기고 있었다.
인간
다른 이 세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그 종족이 여기에 생겨났다. 그것도 운명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세상을 바꿔가
기 시작했으니. 땅을 풍요롭게 만들고.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갔다. 자신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에 불쾌했을 법한 세상도 자신의 전부 를 그들에게 맡겼다.
하지만, 밝음 뒤에는 어두움 법도 있는법.
급속도의 발전 뒤에는 원료로 쓰인 뒤 남겨지는 부산물들이 있었다. 그들을 우리는 이렇게 불렀다.
백수
실업자들이 쌓이고 싸여서 청년들 마저도 일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들이 바로 백수!
세상은, 그렇게 위험을 재촉하고 있었다.
* * * *
아주 좁은 고시원. 사람의 몸 하나 들어가기도 벅찬 그 곳의 방 하나.
그 곳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침대위에는 짜증날 정도로 깨끗한 햇살이 들어와 침대보를 수 놓고 있었다.
"으으음."
그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면서 일어나는 한 사람이 있었다. 만사가 귀찮다는 듯이 기지개를 펴며 전형적인 하품을 하고있다. 그 행위는 그남자의 생활패턴중 하나로 여겨졌다.
"하아암."
머리는 푸석푸석 했고 눈꼽도 껴있었지만 나름대로 봐줄만 하다고 할 수 있는 얼굴이였다. 그는 초소형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컵과 그 안에 있는 칫솔 치약을 든채. 고시원에 단 둘뿐인 화장실로 걸어갔다.
"아. 일어났냐?"
"그래. 너도 일어났군. 우린 기상시간이 신기하게도 똑같단 말이야."
그의 친구로 보이는 사람을 만나자 반갑다는 듯이 얼굴을 활짝 피는 그 였다.
화장실 앞에 생긴 줄 사이에 끼어든 그들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하품을 연신 해대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강태백.
23살의 자칭 꽃다운 미소년. 그리고 할일 없는 능력있는 소년!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대기업 이력서 작성 25회 경력. 그 옵션에다가 또 그 25회 모두 불합격한 전설의 사나이. 백수계(?)에는 이미 그의 이름이 널리 퍼져있었다.
태백은 물을 대충 묻히고 얼굴도 대충 씻은뒤 그의 재산 1호인 머그컵에 물을 받아 양치질을 끝냈다.
"하아. 잠 깼다."
할말 없게 만드는 만드는 대사를 내뱉으면서 화장실에서 걸어나오는 태백.
또, 그 반대쪽 화장실에서도 같은 대사를 하면서 걸어나오는 친구. 둘의 눈빛은 서로 마주쳤다.
"역시..."
"역시..."
둘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소리를 내면서 웃어댔다.
"히히히히..."
"거 조용히 해요! 같은 고시원 이웃이면 조용히 하고 생활할 것이지!"
고시원 주인이 둘을 꾸지람 했지만 그들은 그의 말을 가볍게 씹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고시원 주인은 그런 일을 한 두번 겪어본게 아니라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일 있냐?"
"아니. 없어. 너는"
"있다."
"치잇. 너 혼자만 일 하기냐? 난 밀린 고시원비도 내야 되는데."
"그렇게 힘들면 부모님한테 가던가."
태백의 부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지회사'레론'기업의 회장이였다. 그 때문인지 자식에 대한 집착이 컸었고 그렇기에 그가 집을 뛰쳐나와 독립생활을 하고 있는 이유였다.
"나쁜 자식."
"하하하. 농담이였고. 네 자리도 구했으니까 같이 가자고."
"그럴 줄 알았어. 이런 장난꾸러기~"
"...냅두고 갈까?"
"아..아니야!"
그 둘은 각자의 방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 입은뒤 밖으로 나섰다.
"목적지는?"
"시내에 있는 네크로 빌딩이다."
"음산한 곳이군."
"그렇지."
2030년 된 지금. 백수는 넘쳐났고 일자리는 줄어만 갔다. 그렇기에 백수들의 생계수단도 거의 사라지다 싶히 였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서 직장의 분위기는 상관이 없었고 먹고 살만큼의 돈만 주면 무슨일이라도 했다.거리는 어지럽고 시끄러웠다. 넘쳐나는 거지들. 그리고 그들이 구걸하는 소리는 거리를 시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태백과 그의 친구는 조용히 그들을 지나쳤다.
"문제야. 심각한 인구가 나은 21세기 최악의 문제..."
"식량도 떨어지고 있고. 조만간 멸종의 위기가 찿아 올지도 몰라."
그들이 아무리 백수라도 그들은 일류대학을 나온 엘리트들이였고 그런만큼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
"네크로 빌딩. 무슨 일을 하는 곳이지?"
"생명공학."
"설마...인체 실험 같은 아르바이트는 아니겠지?"
태백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어봤지만 친구는 대답이 없었다.
"..."
"설마, 진짜야?"
"넌 인체실험이 막노동 이라고 생각하냐?"
"아니구나. 다행이다."
친구는 그를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태백은 무안했는지 뒷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비듬이 날리는 것에 여의치 않고서.그 모습을 바라보던 친구는 눈살을 찌푸렸다.
"자. 다왔다. 이곳이 서울에서 10손가락 내로 높다는 그 빌딩. 네크로 빌딩이다."
그들 앞에는 끝이 보일것 같지 않은 빌딩 한채가 서있었다. 그빌딩은 태백의 아버지의 빌딩보다는 작았지만 대채로 다른 건물들에 비해 엄청나게 컸다.
"이런 곳에서의 막노동...이라면?"
"아, 아르바이트 오셨습니까?"
한 안내원이 그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친구는 안내원에게 말했다.
"예."
"그렇시군요. 그렇다면 이리로."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는 그녀의 행동에 둘은 조용히 그녀를 따라갔다. 어쩐지, 그들을 데리고 가는 안내원의 얼굴이 사악해보였다.안내원이 그들을 데리고 간곳은 다름 아닌 계단. 그리고 그 계단 위에는 한 물체가 놓여져 있었다.
“이건, 그 고위층을 위해서 제작되고 실상은 빈민가에서나 사용된다는 유명한..”
“청소머신 TC-21 모델이군.”
“그렇습니다. 청소머신이 맞습니다.”
갑자기 그들 사이의 분위기는 묘하게 냉각되어갔다. 그리고 안내원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청소는 이번 대기업 회의를 맞이하여 대대적인 건물 청소가 이루어질 것인데요, 불의의 사고로 청소
로봇이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그래서 저희 네크로 빌딩에서는 급하게 청소인원을 모집했고 여러분들이 뽑히게 된 것입
니다.”
청천벽력 같은 안내원의 거침없는 말이였다. 그녀의 말을 요약하자면 이거였다. 회의를 맞아 청소를 해야 하는데 로봇이
고장이 나버렸고 그로 인해 청소는 수동으로 해야 한다!
태백은 날카롭게 친구를 째려봤지만 애써 친구는 시선을 외면할 뿐이였다.
‘내가 진짜, 이런 빌딩에서의 노동이라면 애초부터 예상했어야 하는데. 이것도 친구라고...아니, 돈은 짭짤하니까. 해볼
만 한 건가?’
“그렇다면 저희가 해야 될 일은 무엇 입니까?”
“아, 그건 간단하게 1층 계단부터 48층 계단까지 쓸고 닦으시면 됩니다.”
“...”
태백의 말수가 갑자기 사라졌다. 물론, 그의 친구도 마찬가지 였다. 안내원은 그렇게 그들을 방치(?)한 뒤, 열심히 하라며
격려를 해주더니 다시 자신의 안내 데스크로 복귀하였다.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던 그들은. 체념한 듯, 청소머신을 들고
아무 말 없이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용히 청소를 한 1분. 겨우 1분 뒤에 태백의 입에서 말들이 분출되기 시작
하였다.
“내가 다음부턴 내 일자리는 내가 직접 알아본다. 너 때문에 손가락에 물집 잡히면 어떡하냐? 하아, 이래서 친구는 잘 사
귀어 놓고 볼 일 이라더니.”
“그럼 따라오지 않으면 될 것이지. 왜 따라와 놓고서 나에게 짜증이냐? 그냥 조용히 하고 아르바이트 하다가 가면 되는
거다.”
“그래. 돈 받고 가면 되는 거지 뭐. 그런데 이 계단들은 언제 다 닦냐?”
태백과 친구는 동시에 위를 봐라 보았는데 신기루 같은 계단들이 떡하니 계속되고 있었다.
“언제 가냐?”
“음. 전력을 다하면 5시간?”
“알바(아르바이트) 비가 얼마랬지?”
“6만원.”
돈이 라는 것의 유혹에 못이긴 태백은 어쩔 수 없이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호흡을 몇 번 맞춰 본 듯 둘은 엄청난 속도로 쓸고 닦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태백이 물을 적당량 뿌려주면 친구는 재빨
리 청소머신의 기구를 변경, 닦는다! 말로는 쉬울지 모르겠지만 그 일은 당사자에게 무척이나 힘들었다. 어느새 그들의
얼굴에는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대 여섯 시간 후,시간이 지나는지도 모를 만큼 열심히 청소를 다 마친 그들의 손에는 새하얀 봉투. 그리고 그 봉투 사이
로 살며시 보이는 지폐가 그들의 손에 쥐어졌다.
태백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것들을 바라보다가 돌연, 표정을 바꾸면서 친구를 째려봤다.
“다음부턴 이런 일 가지고 오면 그 때는 정말 죽을 지도 모른다. 뭐, 이번 건은 보수가 풍족하니까 넘어가는 것이고.”
“알았네요. 고급 인력 씨.”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 그들은 현관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그들의 고달픈 몸을 위로해주는 듯 포근한 햇살이 그들의 품
으로 안겨들어 갔다.
“아! 나 어디 좀 들렸다 가야 된다. 야, 너 먼저 들어가라.”
“왜?”
“있어 임마. 알면 다쳐.”
“이 자식! 여자 생겼군. 부럽다 야.”
친구는 눈을 찡끗 하더니 어디론가 달려갔다. 그의 모습을 바라본 태백은 아침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돌아가는 길, 아직까지도 통일한국 사회의 악으로 남겨져 있는 담배를 하나 편의점에서 구매한 뒤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편의점에서 그가 나왔을 때, 그의 눈에는 신호가 바뀐 것이 들어왔고 그는 빠르게 뛰어갔다. 하
지만 아쉽게도 신호는 그가 횡단보도에 도착했을 때 바뀌었고 그는 빠르게 정지를 했다. 관성에 의해 담배 한 개비가 그
의 입에서 빠져 나왔다.
“아이진짜. 하지만 이건 음식물이 아니므로 떨어졌던 것을 다시 주워서 빨(?) 수는 있겠지?”
참 어이없을 정도의 개념이였다. 담배는 음식물이 아니므로 떨어져 있던 것을 주워서 필 수가 있다니... 그런데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때마침 태백이 담배를 줍기 위해서 고개를 숙인 그 때 그의 머리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젊은이! 어서 고개 들어!"
"세상에 저거. 저거 어떡해..."
사람들이 다급한 목소리로 빨리 태백에게 목을 움직이라는 요구를 해오고 있었다. 태백은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고개를 들어보니 자동차가 그의 머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빵빠앙!
“제기랄!!”
난데없이 울린 요란한 경적소리에 태백의 몸에있는 근육조직들은 마비가 되어버렸고 태백이 고개를 들고 싶어도 들 수가 없었다.
그 순간, 그 조차 미처 생각할 수 없었던 는 ‘죽음’이란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태백의 머릿속에는 어른들이 늘 하던 말이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죽음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것이 사람인생이다.
그말이...태백의 마음에 와닿는 것은 정말 처음이였다.그도 나름대로 커서 아버지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며 살고 싶었고 삶에대한 욕망도 남달렀다. 그는 이렇게 죽는 것이 정말 납득이 안갔다.
'살고...싶은데. 여기서 죽을 수는 없는데.'
죽음의 순간에 자신의 생이 눈앞에 스쳐지나 간다고 했었나? 지금 태백의 눈 앞에는 정말 자신의 '지금까지'의삶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것은 태백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액체의 양만 많게 할 뿐이였다.
하늘은 그를 살려두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지 차가 브레이크 밞는 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소요되었고 어느새 차의 앞머리는 태백의 머리와 부딪히고 있었다.
끔찍한 아픔이 밀려오고. 눈물은 끊겼다.
'안 돼!! 정말 이렇게는!'
그것이, 태백이 할 수 있는 죽음 전에 한 생각의 마지막 이였다. 차와 그가 부딪힌 자리에는 젊은 몸뚱아리 하나와 기괴하게 놓여진. 목 한 개가 나돌고 있었다.
[백수의 마틴] 1권 Prologue. 발전이라는 이름의 재앙 끝
14살 의 필력치고는 뭐, 괜찮은 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