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될려면 대학은 어디가 좋을까요?

작가될려면 대학은 어디가 좋을까요?

작성일 2005.01.30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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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공부 빡시게해서 대학가야 하나요? 신춘문예나 그런걸로 대학가는 방법은..? 지금 글쓰는거에 전념하고 싶어서.. 굳이 공부를 해야 대학을 가야한다면 어쩔수 없지만 글로 대학가는 법 물어보고싶구요 그리고 글로 대학가는것은 확률 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되려면 어떤길을 거쳐야 하는지좀 알려주십시오.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작가라 하면 대부분 소설가를 의미하지요.
시인과 작가는 엄밀한 의미에서는 조금 다른 것이니
작가, 즉 소설가로 생각하고 답변을 달겠습니다.

질문하신 사항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보죠.

작가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대학에 갈 필요성은 없습니다.
국어국문과에 진학했다해서 작가가 반드시 되는 것도 아니고,
창작론이 있기는 하지만, 학문 연구로서의 방법론이지,
작가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은 아닙니다.

하지만, 알아두셔야 할 사항은 대학을 다니면 아무래도
작가가 되기 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 많은 지식을 접할 기회가 생기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많습니다. 문학은 단순히 감이나 정서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속적인 문학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학문적 소양이 있어야만 의미있고 작품을 남길 수 있겠죠.
그런 점에서 대학은 분명 일반 직장생활만 하는 것보다
지식과 교양의 습득을 통한 인식의 폭을 넓혀줄 것입니다.
둘째, 이건 현실적인 문제인데, 만약 고등학교만 졸업해서
취업도 안하고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시인들의 대부분은 다른 직종의 일을 하면서 시작 활동을 합니다.
교사나 교수, 일반 직장인, 공무원, 주부 등이 그렇습니다.
시'만'쓰면서 생활하기란 무척 힘든 일이 아닐 수 없기에
이처럼 다른 일로 밥벌이를 하면서 시를 쓰는데, 소설보다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들기 때문에 동시에 두 일(직장일, 시 창작)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소설쓰기는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고,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피를 말리는 일이죠.
이렇게 쉽지 않은 일인데, 직장을 마치고 돌아와 피곤한 몸으로 소설쓰기를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역으로 말해, 소설가는 무척 힘듭니다. 직장과 병행해서 소설쓰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소설가들이 교수 직함을
얻으면 창작활동을 중단하게 되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결국, 전업작가(오로지 소설만 쓰는)를 해야 하는데, 소설을 자주 싣거나
홍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학맥과 인맥이 있어야 하니, 결국
대학을 나오지 않고, 특히 고등학교만 졸업해서 다른 직종에서 일하면서
소설가의 꿈을 지속시키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하면, 결국 대학가는게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는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전문대포함: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소설쪽을 원하시면
4년제 대학을 나오는 게 유리합니다.)

참고로, 어느 대학을 나오든, 어느 학과를 나오든, 소설가가 되는데에
제한이 있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도 말했듯, 작가 교육을 전문적으로 훈련시켜주는 곳은 문예창작과외에는
없기 때문에, 님이 문예창작과를 가시거나, 아니면 일반 대학, 일반 학과를
다니면서도 충분히 창작 연습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문인들의 출신중에는 국문과, 문창과 전공 아닌 분이 부지기수
입니다. (영문과, 법학과, 철학과, 미학과, 심지어, 공대, 미대, 의대까지)

자꾸 글이 길어지고 있는데, 단답형식으로 간단히 답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그러니 양해바랍니다. ^^

신춘문예나 백일장 등으로 대학가는 법을 물으셨는데, 특기자 전형이나 가산점을
염두에 두고 하신 것 같군요.
수시모집에서는 문학 특기자를 선점하기 위해 각종 문학상이나 대회 입상자에
한해 심사를 거쳐 선발합니다. 대신 경쟁률이 세고 성과가 많아야 합니다.
정시모집에서는 문예창작학과의 경우, 수능+학생부+실기를 거쳐 선발하는데
실기 비중이 높아서(중앙대는 실기 없음) 수험생 입장에서는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여러 문예대회 입상 기록이 있으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무척 많은 학생들이 입상 증명을 가져옵니다. 양보다는 질인데
말입니다. 자잘한 상보다는 큰 상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서울 중앙 일간지의
신춘문예 당선자면 거의 모든 대학에 특기자 입학 전형 대상이 되고, 합격이
유력합니다. 대학이 요구하는 최저 기준에만 걸리지 않는다면. 문제는 고교생
중에서 신춘문예 당선자가 나온 것은 신춘문예사상, 다섯손가락에 꼽는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절망저으로 들리지 모르지만, 1980년대 이래로 중앙일간지
신춘문예당선자가 고교생이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글로 대학가는 것을 확률적으로 물으셨는데, 이에 대해 객관적 답변을 하기란
어렵습니다. 이런 것이 자연과학이 아닌데, 수치, 확률로 말할 수 없어서요.
다만, 불가능한 것 아니고, 길은 여러가지로 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전제가 있습니다. 수능을 절대 포기하면 안됩니다.
일류대를 원하시는게 아니라면 수학은 안해도 무방하지만, 국어, 영어를
포기하면 대학은 냉정하게 말해서 물건너갑니다.

제가 대학가서 작가 되는 법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일단, 지금부터 틈틈히 글을 쓰고, 여러번 고치고, 주위에 글 좀 읽고 아는
사람에게 보여서 수정받고, 조언도 듣는 겁니다.
그런 다음, 여러 문예대회, 백일장 등에 참가해서 최대한 많이 입상할 수
있도록 합니다. (윤동주 문학상, 각 대학 문예상, 대산 문학상, 만해백일장 등)
또한 여러 문예잡지가 있습니다. 문학사상, 현대문학 등등, 그런 곳에
투고도 해보세요. 입상이 거의 힘들지만, 신춘문예보다는 경쟁이 덜 치열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문예잡지의 심사진이나 감수진이 교수들이라 관심을 끄는 것도
정말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니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 생각하고 여러번
내보세요.
그러다보면 정보도 쌓이고 나름대로 노하우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여러 과정과 준비를 마친 후에 입시 상황을 살펴서 전략적으로
도전해보세요. 대학문이 어느새 성큼 님 앞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겁니다.
반드시 수능을 잘 봐야만 대학을 가는 시대가 끝났기 때문에, 님이 어떤
자세로 도전하는냐에 따라 여러 변수가 나타날 것입니다.

정리: 수능을 포기하지 말고, 여러 문예대회에 입상해서 상을 받자.

마지막으로 작가가 되려면, 어떤 길을 거치는 가 물으셨는데, 특별하게 정해진
코스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문예창작학과는 과의 존재 목적 내지는 특성상 여러 창작 이론과 실기
세미나를 하겠죠, 소설만 창작하고 훈련하는게 아니라, 여러 문예이론도 배우고
수많은 작가, 시인 들의 글도 읽고 배우고, 고전문학, 세계문학도 배우고,
시, 시조, 소설, 수필, 희곡, 시나리오 등 문학 전반을 학습합니다.
물론 창작도 병행하겠죠. 기타 여러 인접 분야, 출판 편집, 광고 카피 등도
배우게 됩니다. 여하튼, 이런 것들을 통해 문학인으로서의 소양과 자질을
닦아나가는 것입니다.
국어국문학과는 말그대로 국어학과 국문학을 배우는 곳으로 작가 양성이 목적이 아니라 학문으로서의 접근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에 만약 님이 소설가를 원하고
진학하신다면 실망하실 지도 모릅니다. 종합대학의 경우, 수많은 교양과목을
1,2학년에 들어야 하고(사회, 경제, 자연과학 분야까지도...), 전공분야에
들어가더라도 문학개론, 국어학개설, 고전소설론, 인지언어학 등 이론분야에
치중해 있습니다. 창작 실기도 있지만, 문창과만 양적에서 비교가 안됩니다.

기타 다른 학과에 가시면, 이런 부분을 님이 혼자 하셔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내 혹은 사회에서의 동인활동 내지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이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동호회 활동같은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물론 회원 많고 현직 문인이
도움을 주는 곳이어야겠죠.
이외에도 문예창작을 가르치는 여러 실기 학교가 많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시면 수많은 곳이 나옵니다. 꼼꼼히 살펴보시고 신중히 고르세요.
분명 도움이 될겁니다.

문인이 되는 길은 분명 험하고 먼 길입니다. 작품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많은 독자층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학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관문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것이 문단에 오르는 것. 즉 등단, 데뷔입니다.
요즘은 사범대학 나왔다고 해서, 선생되지 못합니다. 교원자격증은 나오지만
치열한 임용고시를 통과해야만 발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문창과나 국문과 나왔다고 문인되는 것 아닙니다. 각 신문사의
신춘문예, 여러 이름있는 출판사의 문예잡지에 추천, 혹은 입상되어야만
정식 문인으로 인정받는 것이 오늘날 우리 현실입니다.
그래야만 문인협회, 작가회의 등에 이름을 올릴 수 있고, 더불어 문학잡지사
등에서 청탁이 오고, 원고료를 받고 그러겠지요.
발표한 작품들이 하나둘 모여 책 한권 분량이 되면 출판사에서 책 내자고
권유가 들어오고, 책 내면 인세가 들어오고...
그게 우리나라 작가가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원고료와 인세만 받아서 넉넉한
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학에도 출강하고, 문화센터에도 나가고,
불러주면 여러 강연회에 나가 특강도 하고...

지금까지 무척 긴 글을 썼네요. 도움이 되는 답변이었음 하고, 후에
훌륭한 작가가 되시길 바랍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작가가 구체적으로 어떤 작가지는 모르겠지만

방송작가도 요즘은 많이 선호하고 있죠

학과로는 서울에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이라고 4년제

학부에 방송시나리오창작학부가 있네요

한번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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