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대 교육의 정신을 표현한 1895년 교육 입국 조서와 이를 계승한 ‘홍익 인간'이념을 제시한 교육 기본법에서 볼 때, 우리의 교육 방향은 전인 교육으로 덕·지·체 배양을 지향한다. 흔히들 지·덕·체라고 말하나, 실은 ‘덕'이 교육의 기본으로서 최우선 방향과 과제로 제시되어 있다. 인간으로서 기본을 갖추어야 교육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인성 함양 교육을 첫 번째 시책으로 하였다.

바른 삶을 실천하는 인성 함양에서 ‘바른 삶'이란 기본 생활 습관 형성, 공동체 의식 배양, 민주적이고 안전한 학교 문화 풍토 조성, 조상의 얼을 본받는 전통문화 계승, 건전한 놀이 및 여가 문화를 활용한 정서 함양 등을 통해서 형성되는 건전한 삶이다.

인성 교육의 과제는 자아 형성과 공동체 의식 배양에 초점을 두었다. 인격의 기초는 기본 생활에서 보여준 습관화된 행동과 자기 관리 능력으로 형성되어 긍정적 자아 확립의 토대가 된다. 긍정적 자아는 민주 시민 의식을 기초로 학교, 사회, 국가 공동체 발전에 공헌하는 자세로 나타난다.

공동체 의식은 즐겁고 안전한 민주적인 학교 생활, 참여와 나눔의 사회 봉사 활동, 올바른 국가관에 의한 나라 사랑 실천, 그리고 건전한 문화와 놀이를 더불어 누리는 가운데 인간적 유대를 다지는 과정에서 체득된다.

인성교육은 덕목 인식을 넘어서서 지행 일치로 바르게 반성하고 판단하여 바른 생활을 스스로 실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한다. 이를 위해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실정에 맞는 과제가 선정·실천되어야 하고 체험 중심 학습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바른 생활 실천, 사랑 나눔 봉사 활동, 자녀 교육 상담 센터 운영, 우리 고장 전통 문화 체험 학습 강화 등의 과제는 학교와 지역의 특성을 살려 교육을 하도록 했고, 올바른 국가관 확립은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처하고 통일 국가로 가는 과정에서 갈등 해결과 새 조국 비전 제시에 교육의 중점을 두었다.

교육의 지속적인 쟁점 중 하나는 기본 교양 교육과 실용 능력 교육 중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에 있었다.
근대 산업 사회 이후 실용주의적 교육이 강조되면서 교육 투자와 교육 기회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본 학습 능력을 포함한 소양 교육이 소홀히 되어 학력 저하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기초 교육에로의 복귀'를 부르짖고 기본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두 번째 시책으로 설정하였다. 기본에 충실한 교육은 문제 해결 능력의 토대인 읽기, 쓰기, 셈하기와 같은 기초 학습 기능, 학년별 최소 필수 학습 요소, 심미적인 능력, 기초 체력, 그리고 학습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특히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강조되면서, 학습 능력은 메타 인지 요소로서 중시된다. 학습 능력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재구성하는 능력, 자율 학습 능력, 기초적인 사고력, 학습 방법에 대한 학습, 그리고 기본적인 학습 태도 등이다.

기본 교육 성패는 교육 과정의 충실한 운영과 그 지원에 달려있다.
학교 교육의 핵심은 교육 과정상의 교육 목표와 내용에 도달하도록 하여 국민으로서 기본 학습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특색 있는 교육 과정 운영, 기초 학력 보장, 학력 관리 전담팀 및 대학 진학 정보실 운영, 직업 교육 경쟁력 강화, 학생 건강 체력 평가 시스템 운영, 그리고 보건 교육 충실 등은 학교 교육 과정 운영을 지원하여 기본 교육에 충실을 도모하고자 설정한 과제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본 교육에서 좋은 출발은 중요하다. 유아 및 특수 교육 지원 목적은 생애 시작 시기에 조기 교육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문화적 결손을 방지하고 잠재력을 키우자는 데 있다. 독서 교육 활성화와 영어 체험 학습원 운영은 학습의 기초인 기본 언어 능력을 신장하는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다.u-러닝 여건 조성은 첨단 정보 사회의 교육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 평생 동안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갖게 하려는 것이다.

21세기 시대 중심 키워드는‘창의성'이다. 창의성 교육이 중시되는 것은 국가·학문·산업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모든 것이 통합되는 변화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생존 역량 배양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 교육 시책은 학생의 기본 능력을 바탕으로 개인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극대화하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창의성 교육 방법은 개개인의 개성과 소질을 살릴 수 있는 맞춤형 교육, 특성화되고 차별화된 교육이다. 즉, 개성화, 개별화, 다양화된 교육이다. 학교는 수준별 수업과 선택 중심 교육 과정을 운영하여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살려서 개인의 질적인 차이를 확대시켜 나가야 하고, 교육 과정 운영에서 구체화되도록 해야 한다.

창의력 계발을 위해 추진할 과제는 다양한 분야의 영재성을 신장하는 글로벌영재 교육 시스템 구축, 탐구력을 배양하는 과학 교육, 통합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배양하는 통합 교과형 논술 교육 강화, 다양한 재능과 특기·적성을 신장하는 방과 후 학교 운영과 대안 교육 기회 확대,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업 정신을 키우는 창업 교육 지원, 그리고 학생 동아리 활동 지원 강화 등이다.

창의성 교육은특색있는 학교 교육 과정 편성·운영을 통해 그 효과가 배가 된다. 미래 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촉진하도록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곧 창의적 교육 과정 운영이다. 학교 교육 과정이 학교와 지역의 실정과 학생의 특성을 고려하여 편성·운영되고, 운영 결과에 대한 평가와 환류가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교육의 주요 목표는 학생 개인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올바르게 행할 수 있는 자율적인 인간을 육성하는데 있다. 자율적 인간을 기르기 위해 교육 기관 은 운영 방식에서 자율성을 보장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학교는 위에서 내려온 교육 정책을 소극적으로 집행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그 결과를 반성하여 교육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그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학교는 다양한 교수·학습 활동을 충족하는 열린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학교 환경을 우수하고 특색 있는 교육 실적을 산출할 수 있도록 현대화하여 지역의 교육과 문화 중심 센터로서 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학교 자율성과 책무성은 각종 규제 철폐, 교원 업무 부담 경감, 학사, 인사와 재정 운용에서 학교 관리 지원 시스템 구축, 학교 행정가의 경영 능력 향상, 그리고 학부모와 지역민과의 교육 협력 관계 형성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됨으로써 신장된다.

교육 행정 기관은 학교와 수평적 협업 관계를 확대하여 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방 자치 단체와는 동반자적 관계를 확대하여 지역 교육 발전과 복지 증진을 함께 계획하고 추진하여야 한다. 아울러 지역과 학부모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그들의 교육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여야 한다.

인사 행정의 합리적 운영, e-교육 행정 정착, 행정 조직의 효율적 관리, 그리고 교육 정책 만족도 향상, 학부모 연수 기회 확대 등은 학교 관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제이다. 교육 발전 협의체 운영,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지역 우수 학교육성은 지역과 학부모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될 과제로 지역 교육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