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에서 '율문적 어투' 란 무슨 뜻 인가요?

율문이란 운율이 있는 문장, 다른 말로 운문이라고 합니다.

 

고전 문학의 문체가 운문체라는 말은 아시죠? 같은 뜻이라고 보면 됩니다.

 

고전 소설, 특히 판소리계 소설의 특징이죠.

 

현대 소설에서

 

'그는 글재주가 뛰어나고, 이목이 수려하여 사람들의 찬탄을 살 만했다.'

 

이렇게 표현할 문장을 고전 소설에서는

 

'필재는 왕희지요, 풍채는 두목지라'  고 표현하는 것처럼

 

이렇게 간결히, 운율을 맞추어, 반복되는 구조나 발음을 이용함으로서 고전 소설을 읽으면

산문을 읽는 것이 아니라 운율이 있는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이것이 율문적 어투입니다.

 

쉽게 풀어서 말하자면..........

말하는 투에서 음악이 느껴진다.  혹은 리듬이 느껴지는 말투이다.  라임이 사는 말투~  정도로 해석 가능해요!

 

주로 고전문학 장르에서도 '판소리문학'에 이런 어투가 많고, 찾아보기 쉬워요. 

그 옛날에 우리 선조들이 향유하던 문학 중에서 가창(노래부르기)과 함께 공연을 전제로 구전(입에서 입으로 전래 되다)되던 것이 전근대에 와서 책으로  옮겨지면서 이런 어투가 국문학 내에서 한 특징으로 분류 되어 집니다.

 

물론 현대문학 장르에서 이러한 어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확실히 만들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 왜냐하면 우리말의 특성상 모든 문장이 평서형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이에요.  우리 말은 중국어처럼 성조가 뚜렷한 말이 아니고, 영어처럼 엑센트가 살아 있는 언어가 아니기에 그래요.  그래서 예전 고전문학 창작에서는 빼 놓을 수 없이 중요한 부분이던 운율미를 지금, 현대시에서는 찾아보기가 힘이 듭니다.  하지만, 요즘 문학계에서도 미미하지만  '운'을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음....현대 음악에서 쉽게 이해할 재료가 또  많아요.

 

혹시 랩 좋아 하세요?  우리가 흔히 듣는 랩 음악에서도 율문적 어투를 쉽게 찾을 수 있죠.

 

조금 오래 된 노래이긴 하지만,  예전에 제가 자료로도 썼던 음악을 예로 들어 볼게요.

 

아래 내용은 패닉(이적+김진표)의 음악 곡 중에서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중에서 랩 부분이에요.  기회가 되면 들어 보심 좋겠죠? ㅎ 제목 검색하면 쉽게 찾아서 들을 수 있어요.

 

 

 

 

이 랩 가사는 비교적 우리나라 랩 음악에서도 초기에 나온 거라서 따라 부르기도 쉽고, 지금 나오는 일부 랩 음악처럼 현란한 영문 가사가 포함 되어 있지도 않고, 말도 안되는 각운으로 꿰어 맞춰지지도  않았어요.  그저 담담하고 담백한 느낌이죠.

 

워워워~ 넘 멀리 가겠다.. 하지만~  본론은 그게 아니니까 돌아가서~~

 

이 랩 가사는 비록 현대 대중 음악에 속하지만.

시 문학적 견지에서 봐도 빠지지 않는 옛 틀과 운율 미를 지니고 있어요.

'각운'을 맞춘 것도 그렇고요,  또 그 각운을  품사의 교체, 반복을 통해서 확~살린 것도 특이점이라 할 수 있어요.

(  예-  동사>명사> 동사>명사 ........     &  'ㅏ'음의 반복  &   부사>동사 >부사>동사 ........) 

 

알고보면~  옛날의 문학에서(고전문학)  보이는 정형화된  형식미는 아니더라도,  현대에 맞는 또 현대에 맞게 재구성 된~~  운율적 어투가 ,  우리가 흔히 듣는 음악에도 많아요.  어렵지 않죠?

 

도움이 되셨을까요? ㅎ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