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니소설중에서*^^*~~~~~~

귀여니소설중에서*^^*~~~~~~

작성일 2005.06.24댓글 2건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귀여니소설중에서요 *^^*

내남자친구에게.있잖아요 ~~
제가그걸귀여니카페에서읽었는데

궁금한게있어서요*^^*

ㅠㅠ 왜 비디오가게가면

내남자친구에게1권,

내남자친구에게2권,

내남자친구에게3권,

부록같은거,

이렇게네권잇잖아요

그 부록같은거

되게얇은편인데요.....3권말그여

헉 어떻게설명해야될지ㅠㅠ

아무튼 1권2권3권말구

내남자친구에게뭐있자나여 하나더~~~!!!

ㅠ3ㅠ

거기에무슨내용있는지아시는분업더여?

 

네이버검색하면 어떤사람은 언밸런스가

내남자친구에게 부록이라고하던데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생각하기엔 언밸런스하고

내남자친구에게하고 완전다른소설인걸루알고있눈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닌가여................

아무튼 무슨내용있는지만

알려주세여 그럼 진짜진짜진짜로 ㄳ하겠숩니당

*^^*

빨리남겨주세여답변!

 

내공10겁니다...

답변이 맘에들면요

감사내공더드릴께요*^^*

빨리알려주세요~~~~~

 

제설명이해하나두안되져 ㅠㅠ

아잉.

ㅠㅠ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내남자친구에게. 1~99편과 언밸런스 37편까지 모두

 

1,2권에 들어있구요. 부록까지 합쳐서 총 3권입니다.

 

부록은 언밸런스 아니구요. 귀여니님이 내남자친구에게랑 언밸런스만 책으로 내기에

 

너무 애착이 가신다고. 은형이 이야기를 부록으로 쓰신거라 들었습니다.

 

인터넷 시중에서 떠다니는 백강우 환생.. 그거는 독자가 쓰신거구요.

 

귀여니님이 쓰신거는 별이된 은형이가 강순이를 너무너무 보고싶어해서. 5일뒤엔 교통사고로

 

죽게될 성민재라는 아이에 몸에 3일간 들어가게 됩니다.

 

동영이와 광민이,강순이,강윤이 등에게는 은형이 친척이라 하고 삼일동안 같이

 

있게 되죠.  그렇게 이틀동안 웃고 하면서 지내다가. 마지막날 강순의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은형은 진짜 성민재의 아빠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아빠한테 맞다가. 다시 수원으로 와 친척이 아니란게 밝혀지자.

 

강순이와 광민이.동영이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의 이름을 팔아서 놀렸다고 원망합니다.

 

그러나 광민이는 '은형이는 죽었지만 난 니가 은형이로 보인다' 라는 말로 가슴을

 

찌르르 울립니다.그렇게 3일의 마지막을 알리는 12시가 되자, 은형은 다시 하늘의 별이되고

 

강순의 마지막 말로 이야기는 끝이납니다.

 

 

 

총 9편의 이야기로 되어있구요.

 

정말 눈물납니다.

 

 

 

 

 

이 책 친구한테 빌리구 3일간 밤샘해서 메모장에 다 타이핑해논

 

기억이남네요.-_-...흣.

 

 

 

 

 

그럼 제가 내남자친구에게 또하나 맛배기로. 앞부분 조금이랑

 

명대사 올려드릴게요.

 

 

 

 

 

 

 

 

 

 

 

 

 

.......

 

 

 

 

 

 

 

 

 

 

....

 

 

 

 

 

 

 

 

 

 

 

 

한 여자를 너무너무 사랑했다.

 

 


내 마음도 그러길 원한다기에 아낌없이 모두다 주어버렸다.


원치 않는 죽음이 찾아왔을 때도 제일 먼저 생각났던 건 그 여자의 얼굴이었다.

 

 

 

 

 


아무도 없는 컴컴한 하늘에 갇혀버렸을 때에도 하루 종일 날 울린 건

 

그 여자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

 

 

 

 

 

 

.....

 

 

...........

 

 

 

 

 

 

 

세상에서 가장 슬픈별..

 

내 남자 친구에게. 또하나

 

 


귀여니 이야기

 

 

 

 

 

 

 

 

 

 

 

 


#1

 

 

"강순아! 내 사랑 강순아! 광민아! 내 친구 광민아! 동영아! 내 꼬붕 동영아!

 

아부지! 존경하는 아부지! 이외 등등등아! 보고싶어요! 보고싶다! 보고싶다!!"

 

 

 

 

 

 


쿠엑엑. 벌써 3년째 계속되는 나의 고함에도 눈 하나 꿈쩍 안 하는

 

천사들이여, 이 잘빠진 몸뚱이를 뿔뿔이 흐트러뜨려 언제까지

 

먼지 한 톨 없는 하늘 위에 쑤셔 박아놓을 작정인지.

 

 

 

질렸다. 이젠 정말 짜증난다, 제기랄.

 

 

 

 

 

 

"윗동네 김영감은 얼마 전에 갔다 왔다며! 아, 왜 나만 안 보내줘 나만! 나도 보내줘!


강순이 보고 싶단 말이야!"

 

 

 

 

 

나의 발악에 기침소리 하나 없던 밤하늘에서 커다란 한숨이 들려왔다.

 

됐다. 인제 뭔가 먹혀간다는 증거다. 느낌이 좋다. 좋아, 이대로 밀고 가는거다.

 

 

 


"오늘로 3년째! 3년째! 나 하루도 안거르고 맨날 빌었잖아요!

 

여기서 보면 쥐콩만해서 잘 보이지도 않는단 말이야!


보너스 줘요, 보너스! 나도 휴가 달란 말이야!"

 

 

 

 

 

'이 철딱서니 없는 백십일만삼호야.'

 

 

 


천국에서 내 이름은 백십일만삼호다.

 

1호가 아닌 게 더럽게 기분 나쁘지만 어쨌든 나는 백십일만삼호다.

 

 

 

 

 

 

"알아요. 나 철딱서니 없는 거 아니까 보내줘요.


원래 이 모양으로 생겨먹은 걸 어쩌라구. 근데 김영감은 보내줬잖아요!"

 

 

 

 

 


'김영감은 애틋한 사연을 지상에 두고 왔다.


얼굴 한번 못 보고 60년 세월을 떨어져 지내야 했던 조선족

 

할머니를 단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다는 눈물 어린 사연에 내가 특별히 보내준 것이니라!"

 

 

 

 

 

저게 얼굴 안 보인다고 말끝마다 성질이네, 에이 씨.

 

 

 

 


내 몸은 이미 공중으로 흩어졌고 이곳에 남은 건 내 목소리와 심장뿐.

 

 

 

근데 지금까지 얼굴 한번 못 본 저 천산지 저승사잔지 하는 놈은

 

지겹게 비는 내 기도를 씨가 먹히기도 전에 쳐낸다 이말이다.

 

 

 

몸뚱이만 있으면 사다리 갖고 기어 올라가 바닥에 홱 내팽개쳐버릴텐데.

 

에이 씨뎅.-_-^

 

 

 

 

 


'네놈의 그 정신상태를 보아선 더더욱 내려 보내줄 수가 없다.

 

생각하는 거 하고는, 정말이지 고약하기 짝이 없구나!'

 

 

 

"나 암말 안 했어요!"

 

 

 

 

'됐다! 넌 늘 이런 식이지! 거기 앉아서 구경이나 실컷 해라!

 

가면 마음만 아프다. 그 애는 널 알아볼 수 없느니, 힘들어지는 건


너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쓸데없는 기대는 품지마라 백십일만삼호여.


힘들어도 참아라. 백구만호를 본받아라. 얼마나 잘 참고 있는가.'

 

 

 

 

"아파도 내가 아프고, 울어도 내가 웁니다. 영감님은 누군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진짜 짜증나고, 열 받게 보고 싶어서


두 번 죽고 싶단 생각해본 적 없잖아요. 난 지금 그렇단 말이에요.

 

 

 

난 차라리 강순이 보고 싶어 하는 나란 존재가 아예 연기가 돼서

 

날아갔으면 좋겠단 말이에요."

 

 

 

 


'그래서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십 초라도 좋구요. 일 초라도 좋아요. 그냥 보게만 해줘요.

 


웃는 강순이, 우는 강순이, 화내는 강순이, 아무거나 상관없으니까

 

그냥 보게만 해줘요."

 

 

 

 


단 일 초라도 상관없으니까......


얼굴이 없다는 게 이럴땐 좋다.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환상적인 내 얼굴이 사라져버린건 슬프지만.

 


눈부신 달빛을 받으며 그렇게 중얼거렸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

 

 

 

 

 

 

'좋다.'

 

 

 


나도 좋다구요. 나두 강순이 보는 거 좋다구요.

 

 

 

 

 

 

"네? 방금 뭐라고?"

 

 

'정확히 5일 후, 교통사고로 죽을 운명에 놓인 열여덟 살 사내아이가 하나 있다.'

 

 

 


"나 보내준다구요? 에이! 뻥!"

 

 


'그 아이 몸을 3일 간만 너에게 빌려주마.

 

그 아이는 지금 살아 있는 것 자체를 끔찍하게 여기고 있으니.'

 

 

 


"에이! 뻥!"

 

 

 

'단, 그렇게 함으로써 넌 하늘에서의 목소리를 잃게 된다.

 

내게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음은 물론이요, 나중에 강순이가 하늘로 올라왔을때

 

그 아이에게도 단 한마디의 말도 할 수가 없게된다. 이를 분명히 알아두라.'

 

 

 

 


"나 진짜 보내줘요? 나 강순이 보게 해준다구요?


지금 나 놀려 주려고 그러는 거죠? 뻥이죠?"

 

 

 

'네놈은 도깨비 빤스를 달여 먹기라도 한게냐!'

 

 

 


깨갱. 고막이(사실 고막은 없지만)터져나가라 울리는 천산지

 

저승사잔지 모를 놈의 말에 그제야 사실임을 깨닫고서 십 년치 고함을

 

한꺼번에 내질렀다.

 

 

 

"아싸! 아싸! 아싸라! 강순아! 광민아! 동영아! 아부지! 나 보내준대!! 나 내려 보내준대!!"

 

 

 

 

'그리고 십 년간은 하늘에서 인간세상을 내려다보는 일도 할 수 없게된다.

 

얻는것은 더욱 큰 슬픔이요, 잃는 것은 목소리와 인간세계 구경이다.


명심하라. 명심하라. 어리석은 백십일만삼호여...'

 

 


놈이 뭐라고 지껄이든 아무래도 상관없다.

 

3년동안 멀리서만 봐야 했던 강순일 이제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기쁨이

 

지금 내 심장을 꽉 채워버렸다.

 

 

 


"내가 실컷 사랑해 줄게요 천사님!

 

진짜로, 진짜로 사랑합니다!!!!!"

 

 

 

 

 

 

 

 

 

 

 

 

 

 

 

 

 

 

 

 

 

 

명대사.

 

 

 

 

 

 

 

 

01#

 

 

 

 


"너 뭐야. 너 누구야."


"은형이 사촌동생이라니까."


"은형이한테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는데."

 

 

점점 작아지는 동영이의 목소리. 아직도 너, 내 얘기만 나오면

 

그렇게 바보처럼 눈 빨개지냐.....?

 


병신아 그게 뭐냐. 밤마다 옥상 가서 망원경으로 나 찾는것도


짜증나는데 왜 또 울려고 준비자세냐.

 

 

이 멍청한 놈아. 울지 말라니까....

 

그렇게 말했는데.

 

 

 

 

 


"은형이 사촌동생 아니면 어떡할래. 아니면 너 나한테 죽어."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다그치는 동영이.

 

 

 

 

"한 번 죽지 두번 죽냐."

 

"너 어디서 왔는데."


"하느...아니 일산"

 


"이름이 뭔데."


"성민재."


"은형이랑 무슨 관계야."


"뭘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어. 맞다니까"

 

 

짜증 섞인 나의 말투에 순간 움찔하는 동영이.

 

그러더니만 강윤이 누나랑 눈빛을 주고받는다.-_-

 

 

 


'봐봐, 강철아. 얘 은형이랑 닮았냐? 사촌동생 맞는 거 같아?"


'아니, 전혀.개뿔딱지도 안 닮았어. 근데 말투는 어째 똑같다.'


'그지. 내가 봐도 그런 거 같아. 거기다 나 구구단 못 외우는 것도

 

다 알고. 광민이, 강순이도 알잖아.'

 

'구구단 못 외운 거 맞구만 뭘. 어디서 발뺌이야.'


'으헤헤헤헤.'

 

 

 

 

눈빛 교환 끝.-_-

 

 

 


"너 그럼 은형이 언제 죽었는지 알아, 임마?"

 

눈빛 교환을 끝낸 뒤 미심쩍은 얼굴로 동영이가 물었다. 알지 임마.

 

내가 죽은 날 내가 알지 그럼 누가 알겠냐.

 

 


"10월 3일."

 

"그럼 은형이 장례식 때 왜 안왔어."


"별로 안 친했으니까."


"은형이 장례식 어디서 했는데."


"춘천."

 

 

"그럼 은형이가.. 젤 좋아한게 뭔데."

 

 

 

 


푸우우. 일단 한숨을 쉬었다. 벌써 눈에 눈물 맺힌 이놈이 바보 같아서,

 

너무도 뻔한 질문을 던진 이놈이 바보 같아서. 내가 젤 좋아하는게 뭐겠냐.

 

딴 거 뭐 있겠냐.

 

 

 


"이강순."

 

 

 


내 입에서 신음소리와 같이 한마디가 나왔을 때 그제야 의심이 팍 들어가 있던

 

두 눈을 풀면서 강윤이 누나를 쳐다봤다가, 다음으론 내 어깨를 얼싸 안는 동영이.

 


켁.켁. 입가에 환하게 번지는 미소와 너무 오랜만에 찾아온 놈의 냄새에


얼떨떨 멍청하게 서있던 나 역시 팔을 뻗어 약해 빠진 놈을 감싸 안았다.

 

 

 


"강철아 들었어? 은형이 사촌동생이래. 형, 은형이 사촌동생!

 

근데 이 새끼 권은형 닮아서 싸가지 하나는 와따네!"

 

 


"그래! 이럴 때가 아녀! 강순이한테 얼른 전화해줘야지!"

 

 

 

 

부둥켜안은 우리 두 사람을 남겨놓고 허둥지둥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강윤이 누나.

 

어쩐지 양심이 쿡쿡 찔리는 느낌이었지만, 나라는 거 안 밝히고 강순이와 친구놈들을

 

지켜보려면 이 방법 밖에는 생각이 나질 않았다. 적어도 둔해 빠진 내 머리에선 말이다.

 


 

 

 

 

 

 

 

02#

 

 

 



 

"그만들 좀 해. 멀리서 온 손님한테 왜 그래. 은형이 친척 맞아.

 

그러니까 의심하지마."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기집애야!"

 

 

 

내가 자신을 노린다고 생각하는 칠칠이 강윤이 누나가 대뜸

 

고함을 지르고, 나는 피식 웃으며 젓가락에 배배 꼬인 자장면 한 뭉치만 바라본다.

 

 

 


"맞아. 내가 알아. 내가 누구보다 잘 알아. 은형이 친척 동생이니까

 

저렇게 말하고, 은형이 친척 동생이니까 저렇게 웃는 거야.


난 알아. 알수있어."

 

 

 

 


그게 아냐 임마. 내가 권은형이니까 이렇게 말하는 거구,

 

내가 권은형 이니까 이렇게 웃는거야.

 


 

 

 

 

 

 

03#

 

 

 

 

그렇게 첫째 날 밤이 어이없게 흘러가고 있었다.

 

내겐 목숨보다도 소중한 사흘인데, 그래서 마냥 기쁠 줄만 알았는데, 아니다.

 


이상하다. 차라리 지금 당장 하늘로 다시 올라가버리고 싶다.

 

여기 있는 거 너무 아프다. 너무 힘들다.

 

 


"민재야! 들어와 봐! 테이프 들려줄게!"

 

 

강순이 방에서 마누라 목소리가 들리고 나는 날뛰는 광민이를

 

내버려둔 채 천천히 강순이 방으로 들어섰다.

 

 

 

 

내가 천일에 주었던 별 인형과 목발이 침대 맡에 얌전히 누워있고,


우리 천일 기념으로 바다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은

 

커다랗게 확대되어 방 천장에 걸려 있다.

 

이래서 내가 우리 강순이 사랑했나보다.

 

 

 

 

"노래 얼마나 못한다구 정말. 끼히히 >_< 봐봐, 들어봐!"

 

 

 

 

지나치리만큼 즐거운 표정으로 테이프를 집어넣는 강순이.


문가에서서 그런 마누라를 말없이 바라보는데 머리가 터질 듯 아파온다.

 

 


3일은 너무 짧다. 저렇게 예쁜 우리 강순이 지켜주기에, 3일이란 시간은 너무 짧다.

 

 

 

 

 

♪아아~ 행복했던 지난날 묻고 나 이제 떠나 가려해♬

 

 

 

 


테이프 안에서 오리 모가지 비틀릴 때 내는 소리 같은 내 노래가 흘러나오자

 

강순이는 나를 보며 싱긋 웃고, 웃는 우리 마누라 얼굴이

 

너무 슬퍼보여서 나는 문틈에 주저앉아 무릎 사이에 얼굴을 파묻어 버린다.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등신 권은형 목소리.

 

 

 

 

 


그냥 안 가면 안되지? 나 살아 있는 동안은 니 마지막 남자친구 내가 하고 싶은데.

 


나 10년뒤에 니가 낳을 애기들 이름도 지었다.


쪽지시험 보는데 문제가 존나 어렵더라. 그래서 애기들 이름만

 

계속 지어놨는데 이름 되게 예쁘거든.

 

 

 


내 목소리가 여기까지 흘러나오자 마누라는 참기 힘든 듯 테이프를 탁

 

꺼버리고 말았다. 그리곤 들키기 싫은 눈물을 얼른 훔치고 날 향해

 

배시시 웃어 보인다.

 

 

 

 


"노래 진짜 못하지. 헤헤."

 


"근데 그놈들 성 말이야. 박씨 말고 권씨 됐으면 좋겠다."


"응? 뭐라구 민재야?"

 


"나라면 그렇게 말했을 거다. 하하하."


"거짓말. 니가 어떻게 알아? 어떻게 그걸 알았어?"

 


"울지마. 은형이 잘 있대. 내 꿈에 나왔는데 아주 잘 지낸대.

 

울지 말래. 그럼 너 미워할 거래."

 


"나 안 울어. 이제 정말 안 울어."

 

"그래. 이제 울지 마."

 

 

 


괜히 왔다. 나 정말 괜히 와버렸다. 차라리 영혼마저 죽어버릴 수 있다면 좋겠다.

 

강순이가 온통 차지하고 있는 내 영혼은 존재하는 이상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여기 내려온 지금에야 간절히 느낀다.

 

나..... 오는게 아니었어.......


 

 

 

 

04#

 

 


나 춘천에 입원해 있을 때, 나 너무너무 아파서 울 때마다 밤새도록

 

침대 맡에 앉아 기도해주던 우리 아빠. 그러다 내가 지쳐

 

탈진해 버리면 화장실에 숨어 거칠게 울어대던 아빠.

 

 

 

사랑한단 말 평생 안하다가 나 잠들적 마다

 

'아들아, 사랑한다' 매일매일 귀에 속삭여주던 우리 아빠.

 

 

아빠. 나 왔다. 오자마자 친구들이랑 마누라부터 찾아버린 못난 아들놈 왔다.

 

 

 


"누구냐, 넌."

 

 

 

반쯤 열린 문 사이로 더욱 새까매진 얼굴의 아빠가 자다 일어난 얼굴로 내게 물었다.

 

 

 


그리고 강순이, 동영이, 광민이, 강윤누나 앞에서도 끝끝내


권은형이라는 걸 밝히기 거부했던 내 목소리는 그런 아빠 앞에서


너무 어이없게, 진짜 쉽게, 그토록 불리고 싶어 했던 내이름을 꺼내놓고 말았다.

 

 

 

 

 

"나 은형이요."


"........"

 

"나, 나, 잠깐 내려 왔어요."

 

"누군진 모르겠지만 은형이 죽었다."

 

 

 


문을 닫으려는 아빠 때문에 재 빨리 문틈 사이로 한 팔을

 

끼워놓고 다음으로 손에 들린 정종이 담긴 봉지를 내밀었다.

 

 

 

 

 

"이거. 이 시간에 문 연 데가 편의점밖에 없어서.

 

이런 거 밖에 못 사왔어요."

 


"은형이 친구냐."

 

"아니.... 네, 맞아요."

 

"그래, 고맙다."

 

 


"잘 지내시죠."

 

"보다시피 잘 지낸다."

 

"술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그래."


"더 멋있어졌네요."

 

"내가 네놈을 봤던가?"

 

 

 

 


여전히 무뚝뚝한 목소리로 고개를 갸웃하는 아빠.


당장이라도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아빠한테 맛있는 밥, 맛있는

 

반찬 해주고 싶었지만 지금 내 모습은 오소리 쌍판이고,

 

내 목소리도 오소리 목소리다.

 

 

 

 


"은형이 친구 누구냐."


"은형이요."


"그래. 네 이름도 은형이냐?"

 

"네."

 

"그래. 고맙다 은형아."

 

 

 

 


은형이란다. 이렇게 은형이란 이름으로 불려보는 거

 

3년도 훌쩍 넘었는데. 나 아주 오랜만에 내 이름을 되찾았다.

 


아빠가 나 보고 은형이란다.

 

 

 

"아니에요. 고맙긴요."

 

"그래. 조심해서 들어가라. 술 고맙다."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 너도 잘 자라."

 

 


찰칵. 문이 닫혀버리고 나는 멍청히 한 손을 문고리에 올려놓은 채

 

모기만한 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빠 잘 자. 나 근데 권은형인데. 아빠 아들 은형인데.


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알아보길 바라면 그건 등신이겠지.


그래도 아빠, 아빠는 나 알아보길 바랬다. 영화 같은거에선 막


눈빛보고 알아보잖아. 내가 꿈이 너무 컸네.


나 은형인데. 권은형 친구 은형이가 아니라 내가 권은형인데......"

 

 

 


닫힌 문을 향해 그렇게 힘없이 주절대다가 불현듯 생각난 어떤 것 때문에

 

우리 집 담벼락에 다가섰다.


희미해져버린 동그라미들. 바닥의 돌을 하나 집어 들어 벽 구석에


작은 동그라미를 하나 더 그려 넣었다.

 

오늘 우리 만났으니까 하나 그려 넣는 거 맞지.

 

그리고 천천히 광민이네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그래도 아빠 전이랑 같아 보여 다행이다.


생각만큼 야위지 않아서 다행이다.

 

 

 

 

 

정종 그거 내가 아빠한테 준 처음이자 마지막 선물이니까,

 

그러니까 한번에 다 먹지 말구 아껴서 먹어.

 

 

 

 

 

 

05#

 

 

 

불이 꺼진 강순이방 창문 아래 털퍼덕 주저앉아 물끄러미 닫힌 창문을 올려보았다.

 

벌써 잠들었나보네 우리 강순이.


 

 

고등학교 때 내가 여기서 이름 땅땅 소리쳐 부르면


자다 깬 얼굴로 창문 열고 짜증내고 했었는데.

 

 

 

 


그러면서도 늦게까지 술 먹었다고 막 걱정하고 했었는데.

 

 

내가 지금 니 이름 불러도 넌 내 이름 안 불러주겠지?

 

나는 이제 너에게 있어서 살아있는 권은형이 될 수 없는 거겠지.

 

 

 


"오늘은 은형아, 니 친척 동생이 집에 찾아왔어."

 

 


그때 갑자기 열린 창문으로 불쑥 솟아난 강순이의 머리통에

 

나는 재빨리 담벼락에 붙어앉았고 마누라는 소곤소곤 섹시한 목소리로

 

하늘을 향해 즐겁게 재잘댔다.

 

 

 

 

"너랑 정말 얼굴은 안 닮았어. 근데 있지, 말투가 똑같고

 

하는짓도 똑같아. 동영이랑 막 뒹굴고 싸울 땐 정말 놀랐다.

 

너랑 완전 판박이야. 자장면 좋아하는 것도 같더라. 옥수수도


좋아하나 모르겠다. 킥."

 

 

 

 

 

....그래.

 

 

 

 

 


"아참, 너 노래한 테이프 들려줬는데 화내는건 아니지? 헤헤헤.


니가 그때 한 대사도 똑같이 아는 거야 글쎄.

 

너 민재랑 많이많이 친했나봐. 살아 있을때 나도 한번 소개시켜주지.

 

난 몰랐잖아."

 

 

 

 


내가 미쳤다고 너한테 외간 남자를 소개시켜주냐.

 

 

 

 


"오늘은 니 얘기 많이해서 너무 좋았어. 평소엔 애들도 니 얘기 꺼내는 거

 

슬퍼하고 피하니까 나 혼자 생각만 해야 했는데 오늘은 민재랑 니 얘기 하니까

 

기분 너무좋더라."

 

 

 

 

 

자라 그만, 늦게까지 재달대지 말구. 너 피부 상해 맹추야.

 

 

 

 

 


"나 이만 잘게 은형아."

 

 

 

 


그래 잘 자 마누라.

 

 

 

 

 

"사랑해!"

 

 

 

 


그래 나도 사랑해.

 

 

 

 


애꿎은 별을 향한 마누라의 기도가 끝나고 창문이 닫혔다.

 

그리고 또 혼자 남아버린 나는 불 꺼진 강순이의 방을 멍하니 올려다보다 잠이들어버렸다.

 

 

 

잠들지 말아야지, 잠들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이곳에 내려올 때

 

너무 힘들었던 탓에 지쳐버린 몸이 바닥 위로 풀썩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06#

 

 

 

반쯤 열린 문 사이로 몸을 구겨 넣는 순간, 등 뒤에서 강순이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민재야! 잠깐! 같이 가!"

 

"......."

 

 

 

"그래 민바다. 누나 남자친구 죽었어. 죽었는데, 헤어지진 않았어."

 

 

 

순간 머리에 커다란충격을 받은 것 같은 느낌에 고개만 돌려

 

강순이를 바라보았다. 내 마누라는 가까스로 눈물을 참아가며, 동영이의

 

한 손을 꼬옥 붙들고 피바다를 향해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무슨 말인지 알아? 죽은 건 맞는데 헤어진 건 아니라구.

 

나랑 은형이 둘 다! 서로 헤어지잔 말 꺼낸 적 없다구!"

 

 

 

"휴, 누나."


 

"그러니까, 나 아직 남자친구 있어."

 

"......"

 


 

"나 은형이 사귈 때 다른 남자 만나면서 은형이 아프게 한 적 있어.

 

그 애가 나 젤 필요로 하고 있을 때 바보처럼 다른 남자 곁에서 그애

 

아프게 한 적 있어."

 

 

"누나, 그건 이거랑 달라."

 

 

"그래서, 다신 안 그럴 거야. 내 남자친구 두고 한눈파는짓, 다시는 안 할거야.

 

그러니까 미안해. 이게 니 질문에 대한 대답이야."

 


니가 이 서방님 미치게 만드는구나.

 

참고 참았던 눈물이 기어코 한 방울 흘러버리고 강순이는 동영이와

 

손을 맞잡은 채로 씩씩하게 내 곁으로 와 주었다.

 

 

 

07#

 

 

 

 

 

"권은형..... 이강순 땜에 죽은 거 아니다. 아니, 권은형 하루라도

 

더 눈뜰 수 있게 해준 사람이 이강순이다. 못나고 미련하게,

 

그리고 책임감없이 죽어버린 건 권은형이니까, 남아서 우는 사람 그만

 

괴롭혀라. 그리고 권은형이 살아 생전 젤 싫어했던 건 최보람 너다."

 

 

 

차가운 나의 말에 멍한 눈으로 날 올려다보던 최보람이 기어코 눈물을 터뜨리

 

고 말았다. 그리고 난 강순이의 손을 꼭 붙든 채로 아파트 단지를 나와버렸다.

 

 

 

 

헐레벌떡 뒤따라온 광팔이와 김동이 모두가 숨을 죽인 채 거칠게

 

화를 가라앉히는 나를 쳐다보고, 권은형이 죽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무너진 내가 조용히 눈물을 삼켰을 때, 잠자코 있던 강순이가 조용히 말을 건넸다.

 

 

 


"너, 누구니."

 

"......."

 

"너, 대체 누구야."

 

 

 

 


두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자리에 우뚝 멈춰 서서 슬프게

 

중얼대는 우리 마누라. 할 말을 잃은 나는 멍청히 서서 울고 있는

 

강순이를 바라보았고, 당황한 김동이가 재빨리 그런 강순이를 달랬다.

 

 

 

"무슨 말 하는 거야 너 지금. 오소린 은형이 친척이잖아.

 

글구 울긴 왜울어. 최보람 쟤 헛소리 한거야. 쟤들 술먹고 미친짓 잘하잖아."

 

 

 

"아니, 아니야. 최보람 말 맞잖아."


"무슨 소리하는 거야 진짜! 은형이가 죽은 게 왜 너 때문이야!"


"동영아. 나, 은형이가....."


"울지마 개순아. 너 울면 안 돼."


"은형이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

 

 

 

 


무너지듯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버린 강순이.

 

마음 약한 바보 김동영도 그런 강순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결국엔 나란히 앉아 은형이를 중얼대며 울어버렸고,

 

 

 


의젓한 광민이만 무뚝뚝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고맙다, 오소리."


"너도 골치 꽤나 아프겠다. 김현영 갑자기 왜 저런다냐."


"은형이가 김현영 얘기도 다 해줬냐?"


"......."

 

"너 혹시, 권은형 아니냐?"


"뭐?"

 

"농담이야 새꺄. 작은 눈 부릅뜨지 마. 보기 안 좋다."


"그래.그래."

 

"어휴, 이 울보들 또 질질 짜네! 오소리 니가 강순이 맡어."

 

"그래."

 

 

 

 


슬리퍼나 찍찍 끌고 나온 주제에, 김현영 피해서 베란다에

 

머리통이나 쭉 빼고 있었던 주제에, 온갖 개 폼을 다 잡으면서

 

꽥꽥 우는 김동이를 허리춤에 부축하는 광팔이.

 

 

 


잠시 강순이를 바라보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녀를 부축했다.

 


어깨에서, 그리고 가슴 한쪽에서 점점 힘이 빠져나간다.

 

 

 


"민재야, 민재야, 너도 은형이 형 보고 싶지."

 

"그래."

 

"대체 어디 가면, 어디 가면 은형이가 있을까 어디 가야지....."

 

"은형이 보고 싶었다면서, 내가 안아줄까?"

 


 

니 옆이다 바보야. 딱 내일까지지만, 니 옆이다.

 

이제 3년이면 잊을 때 됐잖냐, 너 자꾸 이러니까 나 왔다고, 권은형

 

내려왔다고 말 꺼낼수도 없잖냐. 이제 그만 잊어라,

 

 

난 괜찮으니까. 아니 오히려 그 편이 고마울 테니까.


이제 그만 권은형 놔라........

 

 

 

 

 


 

 

08#

 

 

 


"오소리 자냐?"

 

 

 

 

중간에 누운 김동이가 이불로 몸을 똘똘 싸맨 채 내게 물었다.

 

 

 

 

"아니."

 

"너, 강순이 정말 좋아하는 거 같더라."

 

"너도 좋아해."

 

"그거 강윤이가 남자라는 말보다 더 끔찍한데."

 

 

 

 

피식.

 

 

 

 

 

"너 강순이 정말 좋아하면 니가 강순이 행복하게 해줄래?"

 

"그럴 수 있으면 나도 정말, 정말 좋겠다."

 

"왜! 내가 허락해줬으면 된 거지. 준다니까 튕기구 있어."

 

 


"동영아."

 

 

"응, 소리야."

 

 

 

 

"이제부터 강순이 울면 그때마다 자꾸 박자 맞춰서 같이

 

울지 말구, 좋은남자, 착한 남자, 멋진 남자 찾아줘."

 

 

 

"너는."

 

"나는 가야 돼."

 

"어딜, 어딜 가?"

 

 

 

 

간다는 내 말에 별안간 돌아눕는 김동이.

 

그러더니 내 허리에 두 다리를 휙 휘 감고서 밥맛 떨어지는

 

목소리로 엉겨붙기 시작한다.

 

 

 

 

"오소리 가지 마. 나랑 같이 놀자."


"미친놈. 떨어져."

 

 

"너랑 있으면 권은형이랑 있는 거 같아서 속으로 좀 좋았단 말이야.

 

가지 말구, 나랑 놀자. 욕해도 봐줄게."

 

 

 

귀여운 새끼. 나도 그러고 싶지만 어떡하냐. 내 맘대로 안 되는 걸.

 

인제 내일만 지나면 나...... 또 그 끔찍한 생각이 떠올라

 

토할 거 같은 기분이 든 나는 이불 속으로 잽싸게 들어와버렸다.

 

 

 

그때 현영이의 전화에 시달리던 광민이가 핸드폰 전원을 끄면서 심술 난

 

말투로 중얼거렸다.

 

 

 

 

"김동영, 너 나보다 쟤가 더 좋냐?"


"그래, 너 요즘 나한테 너무 소홀했어."


"쟤보다 내가 훨씬 잘생겼잖아."


"그래도 몰라, 나 이제 너 싫어. 오소리랑 살 거야."


"그럼 오소리 너 갖구 강철이 나 주라."


"그래 니가 강철이 가져라.-0-"


"애새끼. 내일 강철이한테 다 일러야지."

 

 

 

 

어쩐지 무지막지하게 쓸쓸해 보이는 광팔이의 마지막 말.

 

아까 부둥켜안고 펄떡펄떡 뛰어대던 김동이랑 강철이 보면서 넌 무슨 생각을 했냐.

 


그래도, 그래도 난 니가 부럽다. 사랑한다고 고백 못해도

 

평생 옆에서 볼 순 있잖아. 보고 싶었다고 안아주진 못해도

 

밥 먹었냐고 말은 건넬 수 있잖아.

 


나도 죽을 때까지 이 이불 아래 누워서, 니들 옆에 누워서,

 

강순이 얘기하면서 킬킬댔으면 좋겠다.

 

 

 

 

09#

 

 


들키지 않게 눈물을 삼키고 열쇠고리를 손에 건네주자

 

타악 하는 아픈 소리와 함께 강순이 손에 잠깐 들려 있던 열쇠고리가

 

현관문 앞으로 굴러 떨어져버렸다.

 

 

 

"이건 또 어디서 샀어? 아, 그럼 이게 마지막 코스야?"

 


"버리면 어떡해 임마. 찾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다시 내 손에 들려진 부처님 열쇠고리.

 

 

 

"갖고 제발 사라져! 부탁이니까! 제발!"


"울지 마."

 

 


"니가 상관할 바 아냐! 그냥 처음부터 쉽게 접근하지 꼭 은형일 이용해야 됐어?

 

은형이가 우리한테 했던 말, 우리한테 했던 행동들! 니가 뭔데 그렇게 쉽게 입에 올려!

 

너 따위가 왜 우리 은형이 두 번 죽게 만들어!"

 

 

"미안해. 미쳤었나봐. 내가 원래 싸가지가 좀 없어서. 미안해,

 

용서해라. 니 애인 더럽혀서 미안해. 이제 그럴 일 없을 거야."

 

 

"넌 정말 너무너무 나쁜 짓 한거야. 은형이네 아저씨한테까지 그럼 안됐어.

 

힘들게 떠난 은형이 이용하는 거, 너 세상에서 젤 나쁜 짓한거야."

 

 

"씩씩하게 웃어, 임마."

 

 

"하. 기가 막혀."

 

 

 


강순이가 문을 닫으려는 순간 재빨리 한 손으로 문 사이를 가로막고

 

다음으론 몸부림치는 강순이의 왼쪽 손목을 조용히 붙잡았다.

 

 


"놔! 안 놔? 아저씨 이제 곧 올 거야! 광민이랑 동영이도 올 거야!놔! 놓으라구!"

 

 

"은형이란 놈 참 좋겠다. 진짜 행복하겠다. 이렇게 이쁜 애가 죽도록 사랑해줘서.

 

그 새끼 죽어도 진짜 좋을 거야."

 

 

"은형이 이름 입에 담지 마!"

 


"강순아, 잘 있어야 해."

 

 


이러면 안 되는데. 여기서 울면 나 완전 사이코로 보일 텐데.

 

손끝에서 느껴지는 강순이 체온을 이제 앞으로 영원히 느낄 수 없단 걸 알기에

 

부릅뜬 눈에서는 자꾸 눈물이 떨어졌다. 강순이는 것도 모르고 분노한 얼굴로

 

계속해서 손목을 비틀어댄다.

 

 

 

"놔, 이 나쁜 놈! 경찰 부를 거야! 놔!"

 


"은형이 인제 그만 사랑해도 돼. 다른 남자도 만나고 그래.

 

은형이 인제 그만 사랑해. 자꾸 바보처럼 죽은 사람 좋아하지 마. 결혼도 하고

 

너 닮은 이쁜 애도 낳아야 해. 은형이도 그거 바랄 거야."

 

 

 

"제발, 제발. 더 이상 하지 마. 부탁이야. 부탁이야. 은형이 괴롭히지 마."

 

 

마주 본 우리는 서로 애원하면서, 서로 다른 뜻으로 애원하면서 간곡한 눈물만 흘린다.

 

 

"미안하다 강순아. 미안해. 나 잘못했어. 괜히 내려왔어. 너 울리면 안되는데,

 

나 또 죽는 한이 있어도 너 다시 울리면 안 되는 건데. 미안해. 미안해."

 

 

 

"놔. 부탁이야. 사라져 제발. 사라져."

 

 

흐느끼기 시작하는 강순이. 이럴 때 안아줘야 하는 건데. 3년 전이라면

 

꽉 안아줬을 텐데. 발버둥치든 말든 꽉 안고 안 놔줬을 텐데.

 

나는 지금 네게 몇 천 번 다시 봐도 권은형이 될 순 없으니까.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

 

앞에서 나는 손에 있던 열쇠고리만 다시 조용히 강순이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강순이는 자포자기한 얼굴로, 힘없고 눈물범벅된 얼굴로, 가만히 바지 주머니를 내려다본다.

 

 

"그거 진짜다. 니 핸드폰에 달려 있던 거 내가 몰래 뺏었는데,

 

그냥 다시 돌려주는거야. 임마, 믿어. 정말 니가 잃어버렸던 거 맞아."

 

 

"비열하고 치사하고 더러워."

 

 

"............^-^."

 

 

힘없는 내 웃음에 증오 섞인 눈을 하고서 열쇠고리를 손에 꼭 쥐는 강순이.

 

 

 

 

 

 

 

10#

 

 

 

일단 광민이보다는 덜 무서운 김동이가 내게로 슬슬 다가와 내 어깨를 움켜잡고 일으킨다.

 

금방이라도 날 죽일 거 같은 얼굴을 한 광민이는 아무 말 없이 그냥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나를 내려다보고, 동이는 왼쪽 주먹으로 가볍게 내 뺨을 두들겼다.

 

 

 

"우리가 젤 싫어하는 거 은형이 죽은거야. 우리가 젤 슬퍼하는 거

 

은형이 죽은 거고, 우리가 젤 아파하는 거 은형이 죽은거야."

 

 

 

".........^-^"

 

 

"근데 그런 웃는 얼굴하고 내 소중한 친구를 몇번이나 모욕했다 이거지."

 

 

 

말하다가 흥분해버린 우리 김동이. 피할 틈도 없이 강한 펀치로 내 콧잔등을

 

날려버리고 파리새끼 죽일 힘도 남지 않은 나는 또 어이없이 벌러덩 누워버렸다.

 

그러자 동이는 뼈만 남은 오소리 배 위에 올라앉아 눈물과 함께 마구, 마구

 

주먹질을 한다.

 

 

 

 

"은형인데! 내 친구 은형인데! 니가 속였다 이거지. 내 친구 은형인데! 권은형인데!

 

너 같은 새끼가 몇번이고 웃는 얼굴 하고서 내 친구 팔아먹었다 이거지!"

 

 


퍼억. 퍼억. 둔탁한 주먹질.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김동영 니 주먹이라면 천 번 맞아

 

죽어도 괜찮으니까. 그보다 광팔이 말 한마디라도 하지. 더 무섭다 임마.

 

그러고 노려보는 게.

 

 

 

 

"말해! 새꺄! 말하라고! 은형이 정보 어디서 다 빼냈어! 누구 노리고 접근한 거야!

 

강순이였냐? 아니면 단순히 우리 놀린 거야?"

 

 

"........."

 

 

 


"말해봐! 어디 대답해보라고 개새꺄! 그 전엔 변죽 좋게 잘 개겼잖아!  그때처럼 주둥이 나불대봐!"

 

 

"놀린 거야. 니들 다 놀릴려고 그래. 뭐."

 

 


"진짜 개새끼."

 

 


 

 

 

 

11#

 

 

 

저 집 안에는 우리 아부지랑 마누라, 내 앞에는 잔뜩 골난 광팔이랑 김동이,

 

그리고 내 머리 위엔 아빠가 중3때 잠옷 하라고 사다준 내가 젤 아끼던


하늘색 티셔츠......

 

 

 

꾸역꾸역 눈물이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셔츠에서 풍기는 내가 즐겨 쓰던

 

바나나 향 바디샴푸 냄새..... 결국 난 흐느끼며 티셔츠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그 안에 얼굴을 묻고 진짜 제대로 쪽팔리게 막 울어 버리고 말았다.

 

 


"내 옷. 내 옷. 내옷인데..... 이거. 씨발, 니들 다 왜 아무도 안 믿냐.

 

이거 내 거 맞는데. 나쁜 새끼들. 아무도 못 알아보냐. 짜증나. 니들 다 절교다, 개새끼들"

 

 

"너 미쳤냐."

 

 

"......"

 

 

당황 한 듯 내 이마에 손을 짚어보는 동영이. 나는 그런 놈의 손을 홱 뿌리치고

 

멍해 있는 광팔이를 앞에 둔 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아빠가

 

갖다 준 티를 챙겨 입었다.

 

 

 

"벗어. 니 맘대로 권은형 거 가져가지마."

 

 

무겁게 가라앉은 광팔이의 목소리.

 

 

 


"내 거다. 니들 아무도 나 안 반겨줬으니까. 나 이거랑 같이 돌아갈거다."

 

 

"그만하고 벗어."

 


"잘 먹고 잘 살아라. 임마들아, 가서 강순이나 위로해."

 

 

"넌 내 말이 안 들려서 씹는 거냐 아니면 그냥 맞는 게 좋아서 그러는 거냐."

 


"바나나 냄새, 내가 젤 좋아하던 거."

 

 

 

소매 끝으로 피랑 눈물이 범벅된 얼굴을 스윽 문지르고, 어디든 12시가 되기 전에

 

이놈들, 그리고 강순이랑 아빠 눈에서 멀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

 

그냥 박혀 있으려는 발 두 개를 간신히 빼내 걸음을 옮기려는데, 마지막까지

 

말썽인 광팔이가 내 티셔츠 끝자락을 꽈악 잡아버린다.

 

 

 


"이거 벗어놓고 가라고!"


"80년 뒤에 보자. 실컷 살다 100살 되면 올라와."

 

"벗기 전에 못 가."

 

 


이상하다. 광팔이 놈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슬플때나 촛불처럼

 

이리저리 너울지던 놈의 눈동자 두 개가 내 얼굴 위로 꽂히더니 주체 할 수 없을

 

만큼 흔들리기 시작한다.

 

 

 

 

 

 

....

 

 

 

...

 

 

 

 

 

 

"놔라."

 

"권은형은 죽었지."

 

"........"

 

"내 친구 은형이 죽었지."

 

"그럼."

 


"그래, 죽었는데."

 

"........."

 


"나도 미친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말 하는 나 또라이 같다고 느끼는데."

 


점점 흔들리기 시작하는 광민이 눈. 그리고 점점 심해지는 압박감에 터질 듯 뛰어대는 내 심장.

 

 

 

 

 

 

 

 

 

"나 왜 니가 은형이로 보이냐."

 

 

"..........."

 

 

 

 

 

 

 

 


뭔지 모를 거다. 무거운 쇳덩이가 입을 꽉 메워버린 느낌.

 

 

그래서 뭐라고 말을 꺼내려 해도 입이 벌려지질 않고 목구멍이 열리지 않는 기분.

 

광민이의 떨리는 목소리에 난 할 말을 잊은 채 코피범벅이 된 멍청한

 

얼굴로 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고, 기가 막힌 동영이가 광민이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순간 다시금 현관문이 열리더니 실컷 울고 나온 우리 마누라가,


다시는 못 볼 줄만 알았던 우리 마누라가 갑자기 튀어나와 내 앞에 번개같이 다가섰다.


 

 

 

 

 

12#

 

 

 

 


사랑하는데 사랑한다고 말 못해서 미안하다.

 

이런 모습으로 갈거면서 끝까지 우기고 내려와 미안하다.

 


결국엔 울게 만들어 미안하다. 그래도, 사랑한다......

 

 


천천히 닫히는 현관문 사이로 세 사람의 모습이 사라져간다.

 

 

 

 


"이강순, 내가 니 별이다."

 

 

 


바람에 희미하게 묻혀버린 내 목소리에 닫혔던 현관문이 다시 활짝 열려버렸다.

 

 

 


"방금 너 뭐라 그랬어."

 

 

 


뒤돌아선 나는 그냥 걷는다. 몸에 힘이 빠지니까, 목소리도 작아지니까,

 

갈 시간이 가까워졌다는 슬프고 더러운 예감에 무작정 비틀비틀 걷는다.

 

등 뒤에서 커다랗게 들려오는 강순이 고함소리.

 

 

 

 

"야! 너 방금 뭐라 그랬어!"

 

 


니가 내 별이라구 임마. 이강순, 내가 니 별이라구. 그거 맞잖아.

 

아니었나. 아니야, 맞지. 내가 니 별 맞지. 그러니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강순..... 내가 니 별이다.

 

 

 


"내 말 안들려? 야!"

 

 


들리는데 이젠 갈 수가 없네요. 이젠 더 있고 싶어도 있을 수가 없네요.

 

머릿속에선 시계가 열두 번 울리는 환청이 들려온다.

 

 

 

 

 

 

 

 

13#

 

 

 

"나 권은형 맞는데. 진짜 내가 권은형 맞는데. 병신 같은 게 지서방도

 

못 알아보고, 작별키스도 안 해줄 거면서 신경질이나 틱틱내고,

 

나중에 임마 너 하늘 오면 혼내줄....."

 

 

 

 

신음에 가까운 목소리라도 내서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이젠 정말 한계라는 걸 느낀 난 어딘지도 모를 우리 동네 어딘가에 누워

 

병신처럼 그냥 눈물만 흘려댔다.

 

 

 


'백십일만삼호여.........'

 

 

분명하게 들려오는 하늘에 사는 영감탱이 목소리.

 

그 목소리가 점점 커질수록 내 숨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걸 느낀다.

 

 

 


'내가 뭐라고 했느냐. 후회 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서 꼭 그리 어리석게 행동해야 했느냐.'

 

 


하아. 하아. 숨쉬기도 힘들다구요. 자꾸 말시키지 말아요.

 

나도 충분히 알아요. 미치도록 후회하고 있어요.

 

 

 

 

'조금만 참아라. 금방 끝날 것이다. 미안하구나. 3일이란 시간밖에

 

줄 수 없어서 미안하구나.'

 

 

 


희미한 영감탱이 목소리가 심장 안으로 깊숙이 들어온다.

 

울 사람은 나라구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처럼 굴어놓고 그러지 말아요.

 

같이 울지 말라구요. 그럼 나 너무 비참하잖아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뿌듯한 거 하나는 말하고 싶어도 꾹 참았다는거,

 

내가 권은형이라는 거 말하고 싶었던 거 꾹 참아 낸거.

 

그래서 우리 강순이 대신 내가 아플수 있다는 거.

 

 

 

 

내여자니까, 나 때문에 아프면 안 되니까, 그래서 내가 다 짊어지고 떠나니까.....

 

그거 하나는 다행이다.

 

 

 

 


그래도 놀이동산 가고 싶었는데. 천일 기념으로 갔던 강원도도 다시

 

가고싶었는데. 학교도 가고 싶었는데. 하고 싶은거 진짜 많았는데.......


3일, 너 임마, 너무 짧았다구.

 

 

 


집에서 아직도 울고있을 강순이랑, 뭔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을 광팔이랑,

 

열 받아 씩씩대고 있을 동영이랑, 그냥 태연히 자고 있을 아빠를 떠올리면서 마지막으로,

 

진짜 마지막으로 눈 앞에 있는 놀란 꼬맹이를 향해 씽긋 웃어주며.....

 

 

 

눈을 감았다.

 

 

 

 

 

성민재 놈을 놓아주었다. .......

 


땅에다가 안녕하고 인사해주었다. .......

 

 


다시 별이 되었다..... 이젠 익숙해진 고통과 함께.

 


영원히 끝나지 않길 바랐던 그 3일은 그렇게 너무나 간단하고

 

어이없이 끝나버리고 말았다.

 

 

 

 

 

 

 

14#

 

 

 

내 영혼이 흩어진 까만 밤하늘 위로 한숨 비슷한 영감의 목소리가

 

넓게 울려퍼졌다. 이젠 눈물이고 뭐고 아무것도 가질 수 없게 된 나는 말없이

 

밑에다 두고 온 강순이를 떠올렸다.

 

 


멍청아 이제 다시 못 본다, 우리.

 

 

난 왜 살아서건 죽어서건 너 아니면 안 되는 건지.

 

이게 뭐냐. 왜 이러냐. 나는 뭐 이러냐. 꿈이었으면 좋겠는데.

 

 

눈 딱 뜨면 우리아빠가 일어나라고 학교 가라고 막 소리치는 거야.

 

그러면 난 교복 입고 학교 가서 복장 불량으로 또 학주한테 맞다가,

 

광팔이 동영이랑 같이 땡땡이 치고 놀다가, 강순이 보러 가는거야.

 

 

 

인제 다시 못 보는 우리 마누라 보는 거야. 그러니까 이거 꿈이었으면 좋겠는데.

 


차라리 그냥 완전히 죽여버리지. 이래서야 원 평생 마누라 생각만 하면서 살아야 하잖아.

 

 

안아 줄 수도 없고 있어 주지도 못하는 마누라 생각만

 

평생 동안 하면서 그리워해야 하잖아....

 

 

 

 

 

 

 


 

 

15#

 

 

 

 

...

 

 


.........

 

 

....

 

 

 

 


한 여자를 그리는 한 남자의 흐를 수 없는 눈물이 고이고, 고이고 또 고여서

 

하늘의 별들을 울리고, 소리내어 말할 수 없는 그 남자의 가장 간절한 한마디가,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가 메아리로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에도 어김없이, 그 남자를 너무 아프게 만드는 작은 기도소리가

 

울다 지쳐 잠든 그를 말 못하는 벙어리로 만들어버렸습니다.....

 

 

 

 

 

 

 

 


........

 

 


...............

 

 

 

 

 

 

 


'은형아 있지. 오늘은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니 친척인 줄만 알았던 그 애가 알고 보니 우릴 놀리려고 접근했던 거야.

 

 


아까는 웃통까지 벗고 찾아와서 막 우는데 광민이랑 동영이가 흠씬 두들겨

 

패줬지 뭐. 니 옷까지 가져가려고 해서 내가 얼른 뺏어왔어. 잘했지?

 

 


니가 있음 혼내줬을 텐데. 많이 슬프고 많이 화났었는데 그래도 어쨌든

 

그 애 때문에 이틀간 니 얘기 많이 할 수 있어서 용서하기로 했어.

 

 

 

 

 

 

 

 

참. 근데 이상한 건, 신기한건......

 

 


걔가 어떻게 알았을까, 너랑 나밖에 모르는 거잖아 그거.


이강순 내가 니 별이다...... 그거.


너랑 나 둘이만 아는 거잖아. 그걸 걔가 알고 있더라.

 

 

 

 


가기 전에 들릴락 말락 한 목소리로 그 말 하는데 이상하게 나도

 

따라 울 뻔했어. 정말 니가 아는 사람이었던 거야?

 

 

 

그 말 너랑 나 둘만 아는 말 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좀 섭섭했어.

 

인제 자야겠다. 많이 졸리네. 아까 하도 악을 썼더니.


여보도 잘 자구요. 내 꿈 꾸세요. 사랑해요........^-^'

 

 

 

 

 

 

 

 

 

 

 


네........ 나도 사랑합니다.......

 

 

 

 

 

 

 

 

 


 

 

 

 

 

 

 

 

 

 

 

 

 

 

 

 

 

여기까지이구요.

 

내용을 거의 다 올려드린것 같네요.-.,-..

 

 

 

 

답변확정 잊지마세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아, 그거 정확한 이름이

 

또 하나의 이야기 입니다,.

 

거기서 은형이가 죽었잖아요,.

 

개내들이 아직 고등학교 일때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러면 하늘에서 은형이가 여주(강순??)를 쳐다보고 그럽니다,.

 

그래서 천사가 지금 내려가서 여자애를 보고 오면 앞으로 1년동안

 

지상 못본다고 그러는데, 은형이는 제발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

 

보게 해달라고, 내려가게 해 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은형이는 땅으로 내려오죠!

 

누구 몸으로 들어가냐면은 살작 왕따 같은  남자애몸으로 들어갑니다.

 

당연이 그 남자애 주변 사람들은 애가 변하니까, 놀라죠.

 

그래서 여주도 만나고 친한 친구 둥명 광땡이랑 동땡? 이름이 가물가물 하네요..

 

찾아가는데도 못 알아보죠,.

 

자기가 은형이라고도 막 소리치고 그러는데,

 

아빠랑 친구들이, 우리는 은형이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우리한테 더 이상 상처주지 말라고 그래요.,

 

여차저차 해서 은형이가 다시 하늘로 돌아가야 하는날이 되는데

 

광땡이랑 동땡이가 그 애가 진짜 은형이라고 느끼고 있구요,

 

마지막으로 여주한테 "내가 니 별이다" 이 말을 하고 떠나요./

 

이 대목에서 정말 눈물 나옴,

 

그리고 여주가

 

은형아, 이 말 내가 니 별이다, 이거 너랑 나만 아는 말인데, 어떻게 재가 알까??

 

이런 식으로 말을 합니다..

 

은형이가 그 애인것도 모르고,,\

 

하여간 이것도 대땅 슬퍼서 눈물 대땅 많이 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기억하는 또하나의 이야기의 줄거리입니다.

 

이야기가 틀렸거나, 보충해주실 분들은 해주세요. 저도 읽은 지 워낙 오래되서.

귀여니소설중에서*^^*~~~~~~

귀여니소설중에서요 *^^* 내남자친구에게.있잖아요 ~~ 제가그걸귀여니카페에서읽었는데 궁금한게있어서요*^^* ㅠㅠ 왜 비디오가게가면 내남자친구에게1권, 내남자친구에게2권...

귀여니소설중에서 가장슬픈것은..

전갠적은 귀여니소설같은거 별로안좋아하는데.. 하도 읽어보라고해서 봤더니 ...잼있긴 합니다만...뒤가 넘슬프네요..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라서그런지.. 무진장슬프고 그래서...

귀여니소설

... 6.(귀여니소설중)통틀어서 어떤게 잴 재밌나요? (귀여니소설중에서)순위좀..매겨주신다면 ㅎㅎ 쌩유베리 캄사~ 관련없는말 적으면 바로 신고해버립니다. ㅎㅎ 저도 귀여니님...

귀여니소설 종류

... 도레미파솔라시도 그놈은멋있었다 늑대의유혹 이런거,, 귀여니소설중에서 위에있는건 다 읽어봣는데,, 그놈은멋있었다는 약간유치(잼없음),,하고 늑대의유혹하고 도레미는...

귀여니소설

귀여니소설중에서 여러가지소설이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한 요즘 어른 분들이 읽으실만한 귀여니소설 없을까여? 그리고 이해하시쉽고 삽심대 중반이신데요, 선물로 하나...

귀여니소설중에서

제가요즘 귀여니소설을 읽고잇는데요 귀여니소설중에서 늑대의유혹 도레미파솔라시도 그놈은멌있었다 내남자친구에게 아웃사이더 다섯개의별...

└Ð ♥ [귀여니 소설] (내공잇음)

귀여니 소설을 좋아하는 4학년짜리 여자아이입니다. 제가 귀여니 소설을 사려고 하는데 무엇무엇이 있고 그중에서 어떤게 제일 재미있나요? 답변해 주세요 내공 있음 현재...

귀여니소설중최고는뭔가요?

안녕하세요저는귀여니소설을조아하는10대여자아이입니다^.^* 바로본론들어갈게요, 님들이본귀여니소설중에서 젤재밋엇거나감동적이엇던소설을몇개적어주세요 음그러니까...

귀여니 소설

... ( 귀여니소설이랑 비슷한 스토리로 ;; 귀여니꺼 다 재밌지만 "아웃싸이더"이건 별로 더라구요 이런 내용말구요 ) 안녕하세요 !소설을초등학교 4학년때부터읽었어요...

귀여니 소설이 먼가요??

... 난무한 소설이지만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영화로 만들어지도 했어요. 강동원의 우산등장 씬으로 유명한 짤이 귀여니 소설 중 늑대의 유혹 을 영화로 만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