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가 되려면 문예창착과&방송극작과 둘 중 어디로 가야할까요?

왠지 동질감이 들어서;; 저도 아직 학생이지만 답글을 달아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끌리는 데로 가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방송작가를 지망하는 학생입니다만 사실 알고보면 무슨 학과를

나와도 그닥 상관은 없어 보입니다 -_-;;

방송작가 한다는 애가 언론정보학과로 전과를 하질 않나 -ㅂ-;;

뭐.. 봐서 대충 비슷한 학과 나오면 별로 상관은 없어보이던데요 ^^;

참고로 저는 4년제 대학의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저희 학교는 복수전공 내지는 부전공을 하지 않으면

졸업이 되지 않는 관계로-_- 문예창작을 복수전공으로 하고 있답니다.

1. 국문학과 / 문예창작학과

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저희 학과 전공하는 사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원하는게 '교직이수'라면, 차순위로 많은 인원이 원하는게 '방송작가'입니다.

실제로 드라마 등을 비평하는 분들이 강사로 강의하고 계시기도 하고,

수많은 작가분들이 초청강연을 하러 오시기도 한답니다.

저희 학교에서 가장 최근에는 영화 '청연'의 작가셨던 분도 와서 강연을 하셨고

제가 듣는 수업이 아니라 친구에게 말로만 들었던 어느 강의에서는

'넌 어느 별에서 왔니'의 작가분도 오셨었다고 하더라구요 ^-^

국문학은 강독 내지 이론을 하기 때문에 확실히 방송일과는 사뭇 관련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문예창작과 국어국문을 함께 전공하다보니

여러모로 문예창작에 국문학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걸 절감해요. (웃음)

다른 학과 선배들 (아동복지학 전공하는 선배들이 대부분이지만) 역시

문예창작을 함께 복수전공 하고는 있지만 확실히 학점이 나오는 걸 보면

국문학 전공을 하는 사람들 쪽이 좀 더 우세한 면이 없지만은 않습니다.

2. 문예창작학과 / 빙송극작과

참고로 저는 문예창작을 하면서 별의별 전공과목을 다 듣습니다.... -_-

신화 수업도 듣고, 역사 수업도 듣고, 영문학 일문학 불문학 독문학.. 기타 등등

여러 문학을 접하게 되니까 오히려 지식의 폭이 넓어지더라구요:D

솔직히 말하면 방송극작과는 다녀본 적이 없으니(

모릅니다. 그치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문예창작을 전공하는 저도- 현재 기말

과제물로 시놉시스를 쓰고 있고, 시나리오·동화·소설 등에서 택일하여 제출하는

과제 또한 수행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하하;;)

문예창작 분야에서도 그 전공이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어요.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창작 쪽을 전공할 수 있는 겁니다. 극작가 과정도 있구요, 동화작가 과정도 있구요,

소설작가 과정도 있구요. 저희 학교의 경우 극작가 과정을 밟는 사람이 가장 많습니다.

3. 사족

좀 더 솔직해지자면.

저는 고등학교 때 치기어린 마음에 괜히 좀 색다른 과를 가보고 싶어서 -_-

전문대의 희한한 방송 관련 학과(...;;)등을 찾아 헤맨 적이 있었어요.

그치만 지금은 그냥 점수랑 비슷하게 4년제 온게 다행이지 않나 싶습니다 -_-;;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얼굴만 봐도 괜스레 뿌듯해져요^^;

4. 결론

어차피 선택은 하는 사람의 마음에 달린 거니까 뭐라고 왈가왈부 할 수는 없습니다.

왕창 하향해서 가고 싶은 학과에 가는 편이 오히려 속 편할지도 모릅니다.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이라고 하셨으니, 우선 최선을 다 해서 공부 하시고-

선택은 2년 후에 해도 늦지 않답니다 ^ - ^

사실 대학 선택이라는 게 하기 전에는 무지무지 고민되고 밤잠도 설치고

머리 쥐어싼 채 고민하는 일이지만 (누구나 다 그래요. 저도 그랬는 걸요.

하물며 가, 나, 다 군 중에 어딜 가야 하나 고민할 때까지도 그랬으니까요;;;;)

진학한 후에 돌이켜보면 진짜 별것도 아닌 일로 괜히 잠만 못잤네-_- 싶어져요.

최선의 선택 하시길 바랄게요.

+ 참고로 덧붙여서 .앞으로 제가 계획하는 진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우선 현재 학업에 열중하면서 방송아카데미를 수료할 예정이랍니다:D

드라마 과정과 구성 과정을 마치면 측근으로부터 소개 받은 쪽으로 어떻게

한 번 낑겨볼까 생각 중이에요

사실 방송이라는 게 다 빽이지 않습니까 (.......................;;;)

.....진짜 연줄이 중요합니다

일단.. 모두 다 글을 쓰는 학과는 맞습니다.

하지만 다 차이가 있죠.

먼저 일반 극작과는 연극, 희곡 시나리오를 대표로 하죠.

그리고 문예창작학과는 어느 대학교인지에 상관없이 보통 소설과 시를 중심으로 해요.

그래서 면접에서 다른 장르를 하고 싶다고 하면 교수님들이 소설이나 시를 강력 추천하는게 보통이죠. ^^

그리고 커리큘럼도 대부분이 이 두가지를 중심으로 짜여있어요.

그 외 희곡이나 아동문학, 방송은 모두 전공선택으로 한 학기 수업이구요.

님이 정말 딱 방송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거라면 저는 차라리 방송작가만을 위한

곳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어차피 방송작가는 그저 글을 잘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보통 글 쓰는 과를 전공했어도 졸업후에 다시 전문 방송 아카데미를 이수하는게 보통이거든요.

그럴바엔 차라리 한국방송아카데미 같은 곳을 다니면 시간이나 돈이나 모두 아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방송아카데미는 완전 방송 위주인데다 학교에서 실기 수업을 다 해줘서 따로 아카데미를 다닐 필요없이 한번에 학위랑 방송 실습을 다 하게 하거든요.

2년제 4년제 모두 있고 인 서울입니당.. ^^

그리고 수시 때는 성적 좋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으니 님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학교에서 방송 쪽으로 취업도 도와주니 정말 방송으로 미래를 정하셨으면 한번 알아보세요..

화이팅 입니당 ^^

문예창착과를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