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우던 여흘, 흥망이 유수하니, 청강에 비 듯는 소릐, 풍설 석거친 날...

간밤에우던 여흘, 흥망이 유수하니, 청강에 비 듯는 소릐, 풍설 석거친 날...

작성일 2003.07.21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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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가 모르는데 질문할데가 없어요. 이 많은걸 선생님께 들고 갈 수도 없고..
아시는분 성의껏 대답해주세요. 부탁드려요.
내공은 제가 걸수있는한 다 걸고싶은데 백까지로 제한되어 있네요.

1.쓴 나물 데온 물이고기도곤 마시 이셰.
초옥 조븐 줄이 긔 더욱 내 분이라
다만당 님 그린 타스로 시름계워 하노라.

참고서에 이 시조가 낭만적이라고 하는데요 왜 낭만적인거죠?


2. 간밤에 우던 여흘 슬피 우러 지내여다.
에서요 지내여다 라는 부분에 밑줄이 그어져있고 감정이입이라고 되어있네요. 이게 왜 감정이입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요?

3.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오백년 왕업이 목적에 붓쳐시니
석양에 디나는 객이 눈믈 계워 하노라

에서요 고려왕조의 멸망을 청각적으로 표현한 부분을 말하라고 한다면
'목적'이 답인가요 아니면 '붓쳐시니'가 답인가요?


4. (청강에 비 듯는 소릐) 긔 무어시 우읍관듸
만산홍록이 휘드르며 웃는고야.
두어라 춘풍이 몃 날이리 우을 때로 우어라

에서 제가 ()속에 넣어둔 부분이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끌려가는 일이라구 하는데요..
청강이 우리나라를 뜻하는건가요 아니면 그거랑은 상관없나요?


5. 풍셜 석거친 날에 뭇노라 북래사자야.
소해용안이 언매나 치오신고
고국의 못 쥭는 고신이 눈물 계워 하노라

에서 종장의 '못 쥭는' 이 충정의 집약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요.. 참고서에요
그 부분이 어째서 충정의 집약이에요?

6. 간밤의 부던 바람에 눈서리 티닷 말가.
낙락장송이 다 기우러 가노매라
하믈며 못다 픤 곳이야 닐러 므슴하리오

가 시간적 구성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시간적 구성이라는건 어느 부분에서 알 수 있는거지요?

7. 이런들 엇더하며 뎌러한들 엇더하리
만수산 드렁츩이 얼거진들 엇더하리
우리도 이가티 얼거져 백년 누리리라
가 풍자적이라고 되어 있네요. 누구를 풍자하고있는 건가요?

8. 이이의 고산구곡가가 교훈적, 유교적 관념적이라구 되어 있네요
고산구곡이 아름답다든가 뭐 그런걸 표현하는건 알겠는데요.. 고산구곡가가 왜 교훈적이에요?
교훈을 준다면 무슨 교훈을 주는거죠?

9.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아랴마는
다정도 병인 냥 하야 잠 못 드러 하노라

참고서에 자규가 고독한 이미지라고 나와있네요.
자규가 왜 고독한 이미지죠?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1. 낭만적이란 비현실적이고 공상적이고 이상적이고 환상적인 것을 꿈꾸는 듯한 어떤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자연을 벗하며 사는 것, 그러한 가운데서도 임(임금)을 그리워하는 멋을 지닌 것은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지난 밤에 울며 흐르던 여울. 슬프게 울면서 흘러 갔도다.
여울물이 흐르는 소리를 지은이의 슬픈 심정을 집어 넣어(이입하여) 슬피 운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여울물 소리는 슬플 일도 기쁠 일도 없는 것이지만, 듣는 이의 감정 상태에 따라 슬프게도 기쁘게도 들릴 수 있는 것입니다.
단종을 잃은 애달픈 심정을 흘러가는 물에 이입하여 물소리를 슬프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3.오백년 왕업이 목적에 붓쳐시니 ㅡ> 오백 년 고려의 역사가 저 목동의 슬픈 피리 소리에 붙이게 되었으니......
목적(牧笛)은 목동이 부는 피리 소리입니다.
피리 부는 소리는 청각적 심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청각적 표현은 당연히 '목적'입니다.

4. (청강에 비 듯는 소릐) 긔 무어시 우읍관듸 ㅡ> 맑은 강물에 비 떨어지는 소리가 무엇이 우습기에
청강은 청나라를 대신한 말입니다.
이 시는 봉림 대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을 때의 심경을 노래한 작품으로, 청나라에 대한 원한에 찬 심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5.고국의 못 쥭는 고신이 눈물 계워 하노라
이 시는 병자호란 때 볼모로 잡혀 간 왕자의 안부를 물으면서 자신을 '고국의 못 죽은 외로운 신하'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즉, 나라의 치욕스러움과 왕자의 불행을 보고도 나라를 위해 죽지 못한 신하의 한스러움을 드러낸 작품입니다.
'못 쥭는 고신'은 '나라를 위해 죽지 못하고 살아 있는 신하'라는 뜻입니다.
당연히 나라에 대한 충성스럽고 갸륵한 마음이 드러나 있습니다.

6.간밤의 부던 바람에 눈서리 티닷 말가./낙락장송이 다 기우러 가노매라.
지난 밤에 바람과 눈서리가 쳤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보니 그 바람과 눈서리 때문에 낙락장송이 다 기울어져 가고 있습니다.
지난 밤 시간 ㅡ> 오늘
이렇게 시간의 흐름이 드러나 있지요?

7. 하여가
하여가는 이방원이 정몽주를 회유하기(꾀기) 위해서 우회적으로 부드러운 정서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풍유법은 추상적인 개념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다른 구체적인 대상을 이용하여 표현한 기법입니다.
만수산 드렁칡이 서로 얽혀 잘 살아가듯이 우리도 함께 뜻을 모아 거사를 해 보자는 의미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풍유법이 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렁칡과 우리(이방원과 정몽주)'에 풍유법이 쓰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이이의 고산구곡가
이 시는 학문을 연구하고 수양하는 즐거움과 고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읊은 것입니다.
공부하는 기쁨을 노래한 것이니 당연히 교훈적이지요.
공부를 하는 따분함이나 짜증스러움을 노래했다면 비교훈적이겠지만요.

9.일지춘심을 자규야 아랴마는
자규는 소쩍새,두백, 불여귀, 망제혼, 귀촉도, 촉조 등으로 불리는 새입니다.
이 새는 슬픈 전설을 지닌 새입니다.
그래서 '자규, 소쩍새, 귀촉도' 등이 소재나 제재로 사용되는 시는 외롭고 쓸쓸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야, 길기도 하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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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셜 석거친 날에 뭇노라 北來使者(북래사자)야,

小海容顔(소해용안)이 언매나 치오신고.

故國(고국)의 못 쥭 孤臣(고신)이 눈물계워 노라.

 

* 풀이

눈보라가 뒤섞여 몰아치는 날에 북쪽 심양에서 온 사신에게 묻노라.

(볼모로 끌려 가 계신) 왕세자의 낯빛이 얼마나 추워하시던가?

고국에서 죽지 못하여 살고 있는 외로운 신하는 (서럽고 안타까움에) 눈물을 금치 못하고 있노라.

 

* 작품 해설

병자호란의 국치를 당하여 비분강개(悲憤慷慨)한 나머지 지은 ‘悲歌‘ 10수 중 둘째 수입니다. 볼모로 끌려 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두 왕자의 신변 염려와, 비참한 국치(國恥)를 보고도 나라를 위해 죽지 못한 처지를 한탄하는 우국 충정이 가슴을 뜨겁게 하지요. 중장의 ‘小海‘는 원래 우리 나라를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두 왕자를 가리키며, ‘孤臣‘은 자신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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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에 비 듯는 소릐, 풍설 석거친 날에...

... 간밤에 우던 여흘 슬피 우러 지내여다. 에서요 지내여다...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오백년 왕업이... (청강에 비 듯는 소릐) 긔 무어시 우읍관듸 만산홍록이...

고등학교 시조

... 지당에 뿌리고 동기로 세 몸 되어 반중 조홍감이 뉘라셔 가마귀를 간밤에 우던 여흘 공명을 즐겨 마라 나모도 병이 드니 냇가에 해오라비 오동에 듯는 빗발 고산구곡가...

사설시조 중 풍자하는 것이 어떤 것이...

... 바람에~ 흥망이 유수하니~ 오백 년 도읍지를~ 선인교... 꽂고~ 간밤에 우던 여흘~ 금생여수ㅣ라 한들~ 장검을 빼어... 빗발~ 청강에 비듯는 소~ 청석령 지나거냐~ 두터비 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