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26살의 청년을 속박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진다. 4가족 중 아빠와 큰 아들은 사고로 잃었으며 정상적이지 않은 둘째 아이를 어머니는 더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키우고 있었다. 주인공 유진은 발작 증세와 함께 기억이 나지 앟는다는 설정을 중심으로 실마리를 풀어나갔으며, 궁극엔 어머니를 살해하는 쇼킹한 사건으로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그리고 있다. 수영을 좋아하던 유진이 어머니의 반대로 수영을 할 수 없는 불합리한 상황을 필두로 주인공의 기억이 서서히 되살아 났다.
먹고 싶지 않은 약으로 부작용을 겪어야 했고, 어머니 몰래 먹지 않게 된 약은 생체 리듬을 활발하게 움직였으며, 남들은 약에 취해서 겪어야 하는 현상을 유진은 약을 먹지 않아 취할 수 있는 생활로 자유를 느끼고, 자신을 절제할 수 있다는 자만감에 취해 있었다. 가족을 잃은 사고로 군도 신도시라는 외딴 도시로 이사를 왔는데 그곳에서 젊은 여자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이후 문득 눈을 뜬 유진은 어머니의 시체를 발견하고, 자기가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는데 기억을 하려고 노력할수록 증거는 자신에게 향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갈한 어머니의 방에 놓인 일기인지 메모인지 모를 기록을 읽어가며 왜 그토록 어머니가 자신에게 냉정했는지에 대해 알아가지만, 그 모든 상황보다는 자신에게 불합리한 기억만을 생각하며 분노를 하게 된다. 어머니가 입양한 양아들 해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지만, 결국 정신과 의사 이모에게 들키게 되고, 그동안 증오에 마지 않았던 이모마저 죽임으로써 해진에게 모든 상황을 고백하게 된다. 충격을 받은 해진은 유진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권유하지만 자신에게 동조하지 않은 해진은 유진에게 그냥 가치가 없어진 인간일 뿐이다.
결국 해진을 죽음으로 몰고, 유진은 항상 자신이 생각해 오던 자유 생활을 충분하지는 않지만 즐기며 살게 된다. 결론은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기억을 한다는 것, 어머니는 옳았다는 것, 다시 비릿한 피 냄새를 맡으며 소설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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