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의 엄마걱정에 대해서

기형도의 엄마걱정에 대해서

작성일 2011.01.02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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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의 시 엄마걱정에서 엄마걱정의 뜻이 뭔가요?(시 제목의 뜻)

 

그리고 만약 되시면 기형도의 다른 시도 알려주세요.(독후감을 써야하는데, 쉬운걸로 부탁드릴께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엄마가

 

해가 시든 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으니...

 

화자가 엄마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기형도 님의 다른 시입니다...

 

 

진눈깨비

 

 

때마침 진눈깨비 흩날린다

코트 주머니 속에는 딱딱한 손이 들어 있다

저 눈발은 내가 모르는 거리를 저벅거리며

여태껏 내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내들과 건물들 사이를 헤맬 것이다

눈길 위로 사각의 서류 봉투가 떨어진다, 허리를 나는 굽히다 말고

생각한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참 많은 각오를 했었다

내린다 진눈깨비, 놀랄 것 없다, 변덕이 심한 다리여

이런 귀가길은 어떤 소설에선가 읽은 적이 있다

구두 밑창으로 여러 번 불러낸 추억들이 밟히고

어두운 골목길엔 불켜진 빈 트럭이 정거해 있다

취한 사내들이 쓰러진다, 생각난다 진눈깨비 뿌리던 날

하루종일 버스를 탔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낡고 흰 담벼락 근처에 모여 사람들이 눈을 턴다

진눈깨비 쏟아진다,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 나는 불행하다

이런 것은 아니었다, 나는 일생 몫의 경험을 다했다, 진눈깨비

 

 

<해설>

 

  진눈깨비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아무런 희망 없이 살아가는 도시 소시민의 삶의 비애를 그린 작품이다. 쓸쓸하고 삭막한 배경 묘사와 희망이나 포부 없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 즐거움이라고는 없는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 등을 제시한 후 현재의 불행한 삶을 다시 진눈깨비의 이미지와 결합하면서 끝맺고 있다.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환기하는 배경과 두서없이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 등이 진눈깨비와 결합되면서 도시 소시민의 희망 없는 삶을 효과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그는 어디로 갔을까.
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
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렷하다.
물들은 소리없이 흐르다 굳고
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은 몰려왔다.
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
크고 넓은 이파리들을 가득 피워냈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
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
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
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 속에서 중얼거린다.
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해설>

 

  삶의 나아갈 바인 지향을 상실한 자의 암울하고 황폐한 내면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인생의 길 위에서 삶의 지향을 잃어버린 화자는 삶의 덧없음을 느끼며 어떠한 희망도 기대하지 않는 황폐한 내면을 드러낸다. 중얼거림은 그러한 화자의 인식과 내면이 드러난 상징적 행위라 할 수 있다.

 

 

가을 무덤 - 祭亡妹歌(제망매가)

 

 

누이야

파리한 얼굴에

철철 술을 부어주랴

 

시리도록 허연

이 零下(영하)의 가을에

망초꽃 이불 곱게 덮고 웬 잠이 그리도 길더냐.

 

풀씨마저 피해 날으는

푸석이는 이 자리에

빛 바랜 단발머리로 누워 있느냐.

 

헝크러진 가슴 몇 조각을 꺼내어

껄끄러운 네 뼈다귀와 악수를 하면

딱딱 부딪는 이빨 새로

어머님이 물려주신 푸른 피가 배어나온다.

 

물구덩이 요란한 빗줄기 속

구정물 개울을 뛰어 건널 때

왜라서 그리도 숟가락 움켜쥐고

눈물보다 찝찔한 설움을 빨았더냐.

 

 

아침은 항상 우리 뒷켠에서 솟아났고

맨발로도 아프지 않던 산길에는

버려진 개암, 도토리, 반쯤 씹힌 칡.

질척이는 뜨물 속의 밥덩이처럼

부딪히며 河口(하구)로 떠내려갔음에랴.

우리는

神經(신경)을 앓는 中風病者(중풍병자)로 태어나

全身(전신)에 땀방울을 비늘로 달고

쉰 목소리로 어둠과 싸웠음에랴.

 

편안히 누운

내 누이야.

네 파리한 얼굴에 술을 부으면

눈물처럼 튀어오르는 술방울이

이 못난 영혼을 휘감고

온몸을 뒤흔드는 것이 어인 까닭이냐.

 

 

<해설>

 

  조그마한 행복마저 맛보지 못하고 죽어 간 누이의 삶을 생각하는 시적 화자의 가슴에 맺힌 한과 안타까움이 잘 드러나 있다. 끝 연에서 '술'을 매개로 화자와 누이가 내면적 교감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혈육 간의 진한 슬픔의 교류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을 월명사의 <제망매가>와 비교하면, 제망매가는 내세에 대한 기약이 담겨 있고 죽은 누이에 대한 형상화가 없으나, '가을 무덤'에는 누이의 생전의 삶의 모습이 형상화되어 있을 뿐 슬픔을 종교적으로 승화하겠다는 극복 의지는 드러나 있지 않다. 또한, '제망매가'나 '가을 무덤' 모두 의문과 영탄의 표현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형도의 엄마걱정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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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의 엄마 걱정 이란 시의 감상평좀 들었으면 해요.. 어떤 느낌인지만 .... 그리고 기형도의 프로필과 그가 살아온 배경에 대해서도 좀 알고 싶어요. 1.출생 및 성장 1960. 2.16...

[내공100]기형도-엄마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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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그의 시적 태도는 철저하게 존재론적인 기반 위에서... 엄마걱정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기형도의 엄마걱정. 박목월의...

... 기형도의 엄마걱정. 박목월의 만술아비의축문 이 시들의 대해서 설명좀해주세요. 제재 막 이런거여 주제 이런것들 ㅎㅎ ㄱㄱㄱ 시험이 얼마 안남앗어요 어서 해주세요 ㅜ...

의미와 대표작품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 대표작품들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비 하면 슬픔과 절망또는 사랑이... 문학 작품(예) * 엄마 걱정(기형도) * 왕십리(김소월) * 가을비(도종환) * 봄비(박목월)...

현대시 몇 작품 핵심정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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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걱정에 대해서

기형도 시인의 엄마걱정에 나오는 화자의 정서가 담긴 부분을 정확히 써주세요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