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인의 나의 눈사람 시 해석 좀 해주세요ㅜㅜ 아무리 찾아도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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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사람
- 정호승 -
어스름이 찾아온 골목
내가 세워둔 눈사람에게
누가 지나가다가 오줌을 눈다
오줌을 누면서 침을 뱉는다
눈사람의 가슴이 오줌에 녹아 내리며
깊은 상처가 어둠과 함께 깊어간다.
밤이 지나고 해가 뜬다
눈부신 햇살이 눈사람을 녹인다
눈사람은 미동도 하지 않고
그대로 가만히 있다
자신의 육체가 다 녹을 때까지
가슴 깊이 상처를 안고
물이 되어 고인다
어디선가 날아온 박새 한 마리
눈사람의 물을 쪼아 먹는다
고양이도 찾아와 물을 먹는다
나도 목이 말라 엎드려 물을 먹는다.
내가 만든 눈사람의 짧은 인생은
바닥의 물이 되었다.
- 정호승 -
어스름이 찾아온 골목
내가 세워둔 눈사람에게
누가 지나가다가 오줌을 눈다
오줌을 누면서 침을 뱉는다
눈사람의 가슴이 오줌에 녹아 내리며
깊은 상처가 어둠과 함께 깊어간다.
밤이 지나고 해가 뜬다
눈부신 햇살이 눈사람을 녹인다
눈사람은 미동도 하지 않고
그대로 가만히 있다
자신의 육체가 다 녹을 때까지
가슴 깊이 상처를 안고
물이 되어 고인다
어디선가 날아온 박새 한 마리
눈사람의 물을 쪼아 먹는다
고양이도 찾아와 물을 먹는다
나도 목이 말라 엎드려 물을 먹는다.
내가 만든 눈사람의 짧은 인생은
바닥의 물이 되었다.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